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기획

[조선통신사] 죽은 IP도 살렸다! 원작 초월 게임 기반 애니메이션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미디어 콘텐츠를 접하다 보면 '미디어 믹스', 혹은 '원 소스 멀티 유즈'나 '미디어 프랜차이즈'라는 단어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의미 차이는 있지만 세 단어 모두 하나의 콘텐츠를 게임과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가공하는 방식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같은 방식은 플랫폼이 바뀌어도 같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들기 때문에 수용자들이 작품을 이해하기 쉽고, 제작자들은 이미 성과를 낸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것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예로는 게임은 물론 애니메이션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닌텐도의 대표 IP '포켓몬스터'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작품이 포켓몬스터처럼 세계적인 인기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경우 원작에 대한 이해 없이 명성만을 보고 이름만 빌린 작품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게이머들을 실망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긴 하지만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거나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평가가 저조했던 게임이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하면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 케모노프렌즈

케모노프렌즈는 일본의 유명 미디어 그룹 '카도카와' 유명 게임사 '넥슨 재팬'이 시작한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입니다. 게임의 경우 2015년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됐으나, 저렴한 연출과 부족한 콘텐츠에 각종 행사나 굿즈 판매 부진으로 출시 1년 만에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습니다. 케모노프렌즈 애니메이션이 시작되기 불과 한 달 전에 협업해야 할 게임 서비스 종료가 결정됐으니 사실상 케모노프렌즈 프로젝트는 중단 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케모노프렌즈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면서 평가는 반전 됩니다. 오모토 타츠키 감독이 제작한 케모노프렌즈는 3D 애니메이션 특유의 어색함 때문에 그저 그런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했으나 뛰어난 연출과 감동적인 서사로 2017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등극합니다. 특히 불붙은 종이비행기로 많은 시청자들을 울린 12화는 최고의 순간으로 손꼽히죠.

이 애니메이션으로 케모노프렌즈 프로젝트는 활기를 되찾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가방과 서벌의 피규어는 물론 라쿤과 사막여우까지 다양한 캐릭터 굿즈가 출시되고, 매진 행렬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케모노프렌즈 애니메이션 후속작은 혹평을 받았지만, 여러 플랫폼에서 신규 콘텐츠가 등장하며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 건그레이브

이번에는 고전 명작 반열에 들어선 작품입니다. 바로 '건그레이브'라는 작품이죠.

건그레이브는 '무한탄창'이라는 특이한 콘셉트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던 게임입니다. 게다가 육중한 권총 '켈베로스'와 관 모양의 중화기 '데스코핀'은 매케한 화약과 중후한 병기에 목마른 게이머들을 열광시켰습니다.

하지만 그럴싸한 외관과 달리 무지성 플레이가 가능한 낮은 난이도와 3시간 안에 모든 콘텐츠를 섭렵할 수 있는 짧은 플레이 타임 때문에 범작 이상의 평가를 받진 못했습니다. 아무리 멋진 무기와 감동적인 연출이 등장한다고 해도 제대로 즐기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버리니 게이머들은 만족감을 느낄 수가 없었죠.

애니메이션 건그레이브는 원작과 전혀 다른 노선을 택하면서 작품의 명성을 크게 끌어올립니다. 화려한 액션 활극이었던 원작은 남자들의 피와 땀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누아르 영화에 가깝게 변했고, 평범한 총잡이 주인공 '비욘드 더 그레이브'는 복잡한 사연을 가진 '브랜든 히트'로 변모합니다. 브랜든 히트와 빅 대디, 해리 맥도웰이 만들어가는 드라마는 사나이를 울리기 충분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캐릭터 구축에 미흡한 부분도 있고, 원작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탓에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액션이 사라지는 등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건그레이브라는 작품이 등장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성공한 게임 기반 애니메이션의 사례로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로 많은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 아이돌마스터

게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작품으로는 이 작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로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 작품인 'THE iDOLM@STER 아이돌 마스터'입니다.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는 예나 지금이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리즈지만, 이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기 직전 '아이돌 마스터 2'라는 작품이 팬들에게 큰 실망을 던진 상황이었습니다. 

아이돌 마스터는 아이돌을 육성하는 게임인 만큼 유저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돌 마스터 2에선 기존 아이돌 중 네 명이 라이벌로 돌아서면서 해당 아이돌의 팬은 더 이상 그 아이돌을 육성할 수 없었죠. 지금이야 워낙 많은 아이돌이 등장하고, 어떤 아이돌은 누군가는 감당해야 된다는 식의 농담을 하지만, 당시에는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 열 명 남짓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부 아이돌의 이탈은 모든 팬에게 큰 충격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팬들의 찢어진 마음을 치유해 준 것이 바로 아이돌 마스터 애니메이션입니다. 게임 내 등장한 유명 곡을 대부분 사용할 뿐만 아니라 765 프로덕션 아이돌이 돌아가며 엔딩을 담당해 여러 팬들에게 고른 호평을 받았습니다. 물론 일부 캐릭터의 비중이 부족해 아쉬움도 남겼지만, 많은 P들과 @ㅏ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 덕분에 아이돌 마스터는 기존 팬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팬까지 끌어모으며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게 됐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