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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깜짝 등장한 '하프라이프: 알릭스'와 '리니지W', 논란된 까닭은?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21-10-01 18:41:30 (수정 2021-10-01 18: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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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라이프: 알릭스의 시연 장면 = 국회방송 캡처

10월 1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밸브사의 액션 어드벤처 VR 게임 '하프라이프: 알릭스'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상헌 의원은 하프라이프: 알릭스의 시연 영상과 리니지W 트레일러 영상을 비교하면서 "그래픽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확연히 차이난다"라고 언급했다. "두 게임을 제작한 게임사 모두 1990년 중반으로 비슷한 시기에 설립됐다"고 전하면서 "15년의 세월 동안 어떤 회사는 높은 가상 현실 게임을 선보이는 한편, 어떤 회사는 이용자들의 결제를 유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수준만 높여놨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특정 비즈니스 모델을 고집하는 동안 국내 매출은 더 나아졌을지 몰라도 세계 시장에서의 고립은 더욱 심화가 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하프라이프: 알릭스의 비교 게임으로 상영된 리니지W 전투 장면 = 국회방송 캡처

하프라이프: 알릭스는 VR 플랫폼의 1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멀티플레이가 전혀 배제된 싱글플레이 전용 작품이다. 반대로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리니지W는 모바일 및 PC 플랫폼 기반의 MMORPG 장르로, 장르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른 게이머와 협동 및 경쟁하는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이다.

이상헌 의원은 차세대 게임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VR(Virtual Reality)를 활용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해외 게임사의 작품과 최근 많은 게이머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비교를 통해 국내 게임 산업의 문제점을 꼬집으려한 의도다.

하지만 하프라이프: 알릭스의 시연 및 리니지W 트레일러 영상을 비교하면서 비판한 이상헌 의원의 주장을 두고 게임 산업 관계자와 게이머는 어리둥절한 반응이다. 전혀 다른 플랫폼과 성격, 장르의 두 작품을 비교 대상으로 삼으며 국내 게임 산업에 대해 비판한 것은 억지에 가까운 주장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의 답변에 게임 산업 관계자와 게이머는 또다시 한 번 고개를 갸우뚱할 수 밖에 없었다. 황희 장관은 "실감형 기술인 XR, VR, AR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예산을 잡아놓은 상태이며, 리얼리티 커넥티드 시네마(RCC) 개발을 통해서 영화와 실감형 기술이 게임과 통합되는 시장으로 향후 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메타버스 부분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는 이상헌 의원의 질문 의도 자체를 파악하지 못한 답변이며, 게임 산업 관계자와 게이머가 아무런 해답을 얻을 수 없는 대답이었다. 

결국 국내 게임의 과금 모델을 지적하려고 한 이상헌 의원의 잘못된 비교와 현 국내 게임 산업의 핵심 쟁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황희 장관의 답변은 성과없는 국정감사로 만든 것이다. 즉 정치권에서는 국내 게임 산업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올바른 시각으로 국내 게임 산업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정부 및 정치권 인사의 게임 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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