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기업 '그라비티'가 PC와 모바일, 콘솔로 플랫폼을 넘나들며 시장 섭렵에 나섰다.

지난 해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으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강타한 그라비티는 동남아 시장을 노린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과 새로운 PC 게임 '라그나로크 비긴즈', 과거 많은 유저에게 사랑 받은 '그란디아 HD 컬렉션'을 정식 한국화 버전으로 출시하며 유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원작 특유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하는 한편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이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라는 높은 성적을 거두며 그라비티의 IP 파워를 다시 한번 보여준 바 있다. 그라비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플랫폼 변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이 베트남에 상륙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은 그라비티와 더 드림이 공동 개발한 3D 모바일 MMORPG로 2020년 10월 대만, 홍콩, 마카오, 2021년 6월 동남아시아 지역에 출시됐다. 이후 대만과 홍콩에선 양대마켓 매출 1위,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선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마카오 지역에선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에서 라그나로크 IP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7월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된 CBT뿐만 아니라 사전예약에 30만 명 이상 몰리며 많은 유저가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라비티는 베트남에서 멈추지 않고 2022년 상반기에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흥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선 새로운 PC 온라인 게임 신작 '라그나로크 비긴즈'가 화제가 됐다. 라그나로크 비긴즈는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PC MMORPG로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었단 횡스크롤 방식의 플레이와 논타겟팅 액션으로 손맛을 강조한 조작감이 특징이다. 물론 라그나로크 IP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고스란히 살리는 한편 라그나로크 비긴즈만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유저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9월 1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된 CBT에는 많은 유저가 참여했으며, 특히 귀여운 캐릭터와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호평을 보여줬다. 이에 그라비티는 "유저분들이 남겨주신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벽한 게임으로 찾아오겠다"라며 CBT 참여 유저에 대한 감사 인사와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뿐만 아니라 과거 세가 새턴으로 출시돼 많은 유저에게 호평 받은 RPG '그란디아' 1편과 2편을 하나로 묶어 '그란디아 HD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아크 시스템 웍스 아시아 지점과 협력으로 출시되는 그란디아 HD 컬렉션은 그래픽 리마스터는 물론 한국어 지원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로 즐길 수 있다.

이처럼 그라비티는 자신들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인 탄탄한 IP의 힘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나아가 2021년에는 PC와 모바일, 콘솔까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끊임 없는 도전을 통해 기존 팬은 물론 신규 유저 유치에도 성공하면서 그라비티의 행보에 게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