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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인디노트] 과감할수록 더욱 재밌어지는 로그라이트 런앤건 게임 '퓨리 언리쉬드'

오승민 기자

기사등록 2021-08-27 18:15:58 (수정 2021-08-27 17: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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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 있는 로그라이트 런앤건 게임 '퓨리 언리쉬드(Fury unleashed)'는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을 쉬지 않을수록 강해지는 콤보 시스템과 로그라이트 시스템이 주는 불확실성, 의외로 깊이 있는 스토리까지 담겨 있어 오랜 시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만화책 속 주인공인 '퓨리'가 되어 악당을 무찌르고 활약하는 장면을 재현하게 된다. 이 게임은 데드셀, 로그 래거시 같은 로그라이트 플랫폼과 콘트라, 메탈 슬러그 등 런앤건의 장점이 서로 융합되어 있어 강렬한 재미를 준다. 초반에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조작하기에 조작법이 헷갈릴 순 있어도 세심한 난이도 조절 덕에 금세 게임에 적응할 수 있게 해준다.

■ 공격이 최선의 방어


달리고 쏘고 피한다! 런앤건 방식의 전투 = 게임조선 촬영

게임 조작 방식은 발판을 뛰어다니며 총기와 근접 무기, 수류탄, 특수 능력을 사용해 적을 무찌르는 직관적인 방식이다. 키보드는 이동과 수류탄, 특수 능력만 담당하며 마우스로 조준점을 잡고 무기를 사용한다. 게임 자체는 2D 플랫포머 형식이지만, 조작 방식이 3D 게임 방식으로 이뤄져 있어 초기에는 이질감이 들지만 의외로 편리한 조작감을 제공한다.

콤보 시스템은 퓨리 언리쉬드의 핵심 요소로 피격 없이 적을 처치할 때마다 계속해서 오르며 일정 수치를 넘기면 좀 더 템포가 빨라지는 배경음악과 함께 적 처치 시 더 많은 잉크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일정 콤보를 쌓으면 적의 공격을 무효화하는 능력까지 배울 수 있어 공격이 곧 최선의 방어라는 말을 보여주게 된다.


일정 콤보를 쌓으면 능력치가 강화된다 = 게임조선 촬영

특히 지형지물을 무시하고 오는 경우가 많은 적의 공격에 비해 플레이어가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이기에 빠르게 제압하지 않으면 피할 수 없는 각도로 공격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더더욱 속전속결을 요구한다.

빠른 속도와 조작에 처음에는 약간 적응하기 힘들어도 익숙해진다면 속도감 있는 화면 속에서 흡사 탄막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총탄을 피해 최적의 공격 루트를 찾아 화끈한 폭발과 함께 적을 제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꼼꼼한 스토리


만화속 주인공인 자신의 현재 모습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스틸컷 = 게임조선 촬영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는 로그라이트 방식의 게임임에도 의외로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준다. 스테이지 구성 자체가 만화책을 한 권씩 읽어가는 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진행 방향도 첫 방은 왼쪽 위, 마지막 방은 오른쪽 아래로 고정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만화 속 주인공인 퓨리가 되어 책 속을 탐험하게 되는데 적을 무찌르다 보면 편집부나 독자의 냉랭한 평을 보게 된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으로 등장인물끼리 제4의 벽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나드는 모습이 꽤나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게 한다.


주인공 입장에선 제4의 벽을 넘는 액자식 구성 = 게임조선 촬영

반복플레이로 스토리가 바뀌지는 않으나 로그라이트 게임답게 세이브 포인트가 없어 스토리의 끝을 확인하려면 꽤나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적당한 분량의 스토리는 이 게임을 끝까지 깨보고 싶다는 일종의 도전 목표가 되어준다.

■ 질리지 않는 다양한 구성


매 판마다 조금씩 더 강해진 상태 또는 다른 능력으로 도전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퓨리 언리쉬드는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사용하는 무기와 능력이 초기화된다. 다만 다시 도전할 때마다 수집한 잉크를 사용해 몇 가지 능력을 적용할 수 있으며 게임 중 특정 미션을 수행하면 아예 시작할 때 다른 무기를 선택할 수도 있게 해준다.

잉크를 모아 새로운 능력을 얻어 재도전 하면 첫 방과 끝 방을 제외한 스테이지 구성 및 적까지 모두 랜덤하게 바뀐다. 당연히 게임 중 등장하는 장비나 NPC도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매 판마다 다른 전투 스타일을 요구하며 다른 전략을 세워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임 플레이 중 언제든지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이지 모드 = 게임조선 촬영

여기에 아예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다. 좀 더 쉽게 스토리를 확인해볼 수 있게끔 피격 대미지, 적 HP, 게임 속도 등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이지 모드, 반대로 이미 기본 모드로는 스릴감을 느낄 수 없는 게이머를 위한 극한 난이도를 가진 익스트림 모드, 능력이 특정 값으로 고정되고 게임 규칙도 조금 달라지는 슈퍼핫 모드와 네크로댄서 모드가 있다.

슈퍼핫 모드는 캐릭터가 공격 중이 아니면 시간이 매우 느리게 흐르는 대신 캐릭터의 HP가 1인 하드코어 모드, 네크로댄서 모드는 게임이 일정한 박자로 시간이 느려졌다 빨라졌다 하는 모드이다. 일종의 유희용 모드로 난이도를 떠나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퓨리 언리쉬드를 즐길 수 있다.


외형까지 알사람은 아는 복장으로 고정되는 네크로댄서 모드 = 게임조선 촬영

퓨리 언리쉬드는 짜릿한 액션 쾌감을 느낄 수 있어도 모든 엔딩을 보고 나면 반복플레이 요소가 비교적 약한 런앤건 장르에 로그라이트 요소를 넣어 다양한 변수로 질리지 않게 해주는 장점을 담았다. 특히, 이러한 장르의 게임은 이른바 '무지성' 미션 게임인 경우가 많으나, 만화책으로 들어간 주인공의 여정과 제 4의벽을 활용한 플롯으로 스토리라인까지 놓치지 않고 챙겼다. 

당연히 앞서 언급한 난이도 조절 기능을 통해 이러한 플랫포머 형식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도 계단식으로 접근할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퓨리 언리쉬드의 강점이다.

한편, '퓨리 언리쉬드(Fury unleashed)'는 현재 스토브 인디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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