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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리뷰] 바다의 경이로움 담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 게임 '비욘드 블루'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21-08-21 10:00:54 (수정 2021-08-21 10: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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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의 자체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토브(STOVE)'에 신작 시뮬레이션 게임 '비욘드 블루(Beyond Blue)'가 출시됐다.

비욘드 블루를 개발한 게임사 'E-Line Media'는 지난 2014년 '네버 얼론(Never Alone)'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알래스카 원주민, 이누이트족에 대한 이야기를 감미롭게 전해준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비욘드 블루라는 작품을 통해 바다의 경이로움과 수수께끼, 그리고 해양 생물과의 교감을 전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는 매우 익숙한 곳이면서도 여전히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진 미지의 공간이다. 바다 속에는 수많은 해양 생물이 각자의 방식대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육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경이롭고 신비한 곳으로 여겨진다.

비욘드 블루는 많은 수수께끼로 둘러쌓인, 그리고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바다를 주제로 한 내러티브 중심의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해당 작품은 해양 탐사원이 돼 해양 생물의 생태를 조사하고 그들과 교감하는 것을 이야기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플레이어는 해양 탐사원이자 과학자인 '미라이'가 돼 바다의 이곳 저곳을 탐사하게 된다. 탐사 과정에서는 TV 다큐멘터리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고래와 상어부터 개복치, 열대어, 바다거북 더나아가 심해 생물 등 다양한 해양 생물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을 스캔해 해양 생태를 파악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리고 이야기의 중심에는 향유고래가 있다. 향유고래를 추적하면서 그들에 대한 생태와 함께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결코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바다의 경이로움을 잘 표현했다는 점이다. 수중에서 보는 바다 표면의 물결은 몽환적 느낌을 잘 살려냈으며 산호초 군락은 형형색색의 물감으로 칠한 듯 아름답게 구현돼 있다. 또한 실제 바다 생물의 움직임과 그들의 습성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먹이 사냥을 하는지까지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게임 초반에 등장하는 범고래와 향유고래, 그리고 돌고래가 함께 정어리 떼를 사냥하는 모습과 향유고래가 모여 기둥처럼 몸을 세워 수면을 취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수중에서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 광경은 감탄사를 내뱉게 만든다.

플레이어는 게임의 진척도에 따라서 더욱 넓은 바다를 탐사할 수 있으며 그곳에서 다양한 해양 생물을 스캔하며 기록을 모아간다. 각 스테이지는 부이(부표)를 통해 목표물을 감지하고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면 완료되며, 스테이지가 완료될 때마다 잠수함으로 돌아와 주변인과 전화 통화로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또한 단순히 해양 탐사를 위해 바다 속 생물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해양 생물의 생태와 모습을 전달해주기 위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것도 병행하고 있기에 해당 게임의 개발 목적성과도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각 목표를 완수할 때마다 오션 인사이트를 통해 실제 해양 다큐멘터리 16편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바다, 그리고 바다 속의 이야기와 매력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외에도 잠수함 내부에서는 흥을 돋우는 다양한 사운드트랙을 제공하며, 플레이어가 원하는 음악을 선택해 재생 가능하다.

게임 내에서는 해양의 아름다움만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바다의 깊숙한 곳에는 인간에게서 나온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 심해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거대한 굴착용 드릴과 파이프 등이 버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비욘드 블루는 신비로움과 경이로움, 그리고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바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서 보다 많은 이들이 바다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의도를 담았다. 그리고 그 속에 인간으로 인해 오염되는 바다 속 모습도 여과없이 보여주는 등 매우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사실 비욘드 블루는 게임이 주는 강렬하면서도 자극적인 즐거움을 위해서 플레이한다면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교양 차원에서, 그리고 교육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 작품인지 깨닫게 된다. 특히 비욘드 블루는 게임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정보와 이러한 정보의 전달 능력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매우 의미가 있다.

또한 바닷 속에서 고래들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의사소통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와 고래가 교감하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다.

바다를 사랑하고, 해양 생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꼭 플레이해볼만한 작품이며, 교육을 위한 게임으로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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