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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선통신사] 2인 모드를 혼자 한다고? 고수들의 신들린 '더블 플레이'

성수안 기자

기사등록 2021-07-03 10:00:53 (수정 2021-07-03 10: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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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더블 플레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게임 쪽에서는 주로 리듬 게이머들이 2인 악보를 혼자 플레이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난이도는 그만큼 더 어려워지지만, 더 많은 노트가 등장해 타격감이 늘어나고, 노미스 플레이에 성공했을 때 성취감도 그만큼 커 일반적인 플레이와 다른 색다른 묘미가 있죠. 그래서 유명 리듬 게임 '비트마니아'와 '이지투온'에는 더블 플레이를 위한 악보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은 법. 더블 플레이는 리듬 게임 외에도 다양한 장르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종스크롤 슈팅 게임에서 두 기체를 혼자 조종하거나 플랫포머 게임에서 두 캐릭터를 혼자 조종하는 식입니다. 심지어 어렵기로 유명한 '몬스터헌터' 같은 액션 게임에서도 더블 플레이를 보여주는 고수가 있습니다.

이번 조선통신사에서 소개할 내용은 바로 다양한 게임에서 더블 플레이를 보여주는 고수들입니다. 영상은 더블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게이머의 신체가 촬영된 것 중 골라봤습니다.

■ 발이 안 보이는 'DDR' 더블 플레이

소싯적 오락실에서 몸 좀 풀어봤다고 자부하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 도전해봤을 게임입니다. 바로 DDR 더블 플레이죠. 앞서 언급한 리듬 게임과 마찬가지로 1인 전용 더블 플레이 모드가 따로 마련됐기 때문에 다른 게임보다 더블 플레이 입문이 수월한 편입니다. 물론 입문이 쉽다고 했지, 게임이 쉽다고는 안 했습니다.

DDR 더블 플레이 중 최고를 고르라고 하면 저는 주저 없이 일본의 플레이어 'TAKASKE-'의 '포제션' 풀콤보 영상을 선택하겠습니다. 어렵다고 소문난 포제션을 더블 플레이로 클리어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죠. 특히 1분 20초 전후로 이어지는 연타 구간은 정말로 발이 안 보일 정도라서 뇌리에 강하게 남았던 영상입니다.

■ 이것이 뉴타입인가? '이카루가' 더블 플레이

이카루가는 까만색과 흰색 두 가지로 나누어진 적의 총알에 맞춰 기체의 속성을 변경하며 공격과 회피를 해야 하는 슈팅 게임입니다. 색깔을 맞춰 총알을 흡수할 수 있지만, 수많은 총알이 날아오기 때문에 제시간에 맞춰 기체 색을 바꾸기 어렵고, 적의 총알을 흡수하지 못하면 강력한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만큼 난이도가 상승합니다. 

하지만 이런 게임에도 더블 플레이를 해내는 고수가 있습니다. 바로 'VTF-INO'라는 플레이어죠. 상황에 맞춰 두 기체의 색을 번갈아 바꾸며 공격과 흡수를 자유자재로 해내는 모습 덕분에 '이카루가의 시스템은 이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듭니다. 상대의 총알 패턴부터 자신의 대미지까지 정확하게 계산해서 움직이는 덕분에 이카루가 더블 플레이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 발로해도 와일리는 잡는다! '록맨 2.5D' 더블 플레이

한국에도 더블 플레이로 화제가 됐던 스트리머가 있습니다. 바로 'xyzzy', 혹은 '식칼'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스트리머입니다. 이 스트리머가 도전한 게임은 바로 '록맨' 시리즈의 팬 게임인 '록맨 2.5D'입니다. 스테이지는 3D지만, 캐릭터는 원작 록맨과 마찬가지로 2D 그래픽이라서 고전 록맨 팬들이 열광한 작품이죠.

식칼은 혼자 하기도 어려운 이 게임은 무려 손과 발을 동시에 사용하며 더블 플레이를 성공합니다. 특히 뱀을 타고 이동하는 구간이나 쫓아오는 용을 피해 위아래로 나누어진  스테이지를 가로지르는 구간, 점점 올라오는 바닥을 피해 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구간 등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처럼 독특한 플레이 방식으로 유명세를 얻은 덕분에 인디 게임 개발사 '온파이어 게임즈'는 식칼 방송에 등장해 혼자 두 캐릭터를 조종하는 '브레인 멜트 다운'를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일본산 이도류 헌터 '몬스터헌터 크로스' 더블 플레이

마지막으로 소개할 더블 플레이는 '卍ドラゴンバスター'의 '몬스터헌터 크로스' 수렵 장면입니다. 사냥 몬스터는 '우캄루바스'로 거대한 몸과 넓은 공격 범위, 강력한 공격력이 특징입니다. 물론 우캄루바스의 움직임이 느리고, 영상에서 사용한 보우건으로 공격할 부위도 많은 편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아날로그 패드와 시야 버튼, 공격 및 장전 버튼, 화면 터치까지 해내는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게이머는 최신 작품인 '몬스터헌터 라이즈'에서도 더블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벌레 철사 기술에 용 조종, 각종 아이템까지 모두 활용해 두 명이 플레이한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능숙하게 몬스터를 수렵합니다. 이쯤 되면 필두 리더와 소드마스터가 스승으로 모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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