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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일곱 개의 대죄 대표 유튜버 '구스마일', 희한한 것 좋아하는 뮤지션 아빠

배향훈 기자

기사등록 2021-06-15 18:21:13 (수정 2021-06-15 1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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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바일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이하 일곱개의대죄)가 지난 6월 4일 서비스 2주년을 맞이했다.

일곱개의대죄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랑받는 데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신규 영웅과 다양한 공략법을 가진 콘텐츠가 수시로 추가됐기 때문. 이는 즐길 거리가 다양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번 새로운 공략법을 찾아야 하는 피곤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이때 게이머들에게 큰 도움이 됐던 것이 바로 일곱개의대죄 개인 방송인들, 통칭 유튜버(스트리머)들이다. 유튜버들은  특유의 입담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통해 더욱 쉽고 빠르게 클리어할 수 있는 다양한 공략을 올렸고, 이는 많은 게이머들이 일곱개의대죄를 즐기는데 큰 도움을 주곤 했다.

게임조선은 일곱개의대죄 2주년을 기념해 해당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들을 만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 하이~구! 반갑습니다! 구스마일입니다.

'하이~구 반갑습니다.'로 시작해 '구~바이'로 끝나는 시그니처 인사는 일곱개의대죄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구스마일'은 일곱개의대죄 출시일부터 2주년이 된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게이머이자, 공식방송 '호크토크' 2화부터 모두 참석하고 있는 공식방송 지킴이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일곱개의대죄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구스마일'을 모르는 게이머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 그를 일곱개의대죄에서 가장 강한 유튜버, 가장 많은 활동을 하는 유튜버라 칭하면 약간의 논란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아무도 반론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는 일곱개의대죄를 대표하는 유튜버다.

'구스마일'의 방송을 보면 '저렇게 방송하면 성대와 도가니(무릎뼈)가 멀쩡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갈 정도로 늘 경쾌하다. 언제나 두 템포쯤 높은 하이텐션 경상도 억양과 뛰고 구르기를 마다하지 않는 격렬한 리액션은 보는 이를 즐겁게하는 마력이 있다. 

구스마일이 게임하는 모습만 보면 천상 게임을 좋아하는 개구쟁이 모습이지만, 기타만 들면 언제 그랬냐는듯 무겁고 진중한 음악가로 변신하는 반전 매력도 있다. 그는 게이머이자 음악가이고, 가벼우면서도 진중함을 갖춘, 그리고 가족을 사랑하는 한 가정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게임조선은 2주년 기념 릴레이 인터뷰 두번째 시간으로 구독자 20만을 목전에 둔 유튜버 '구스마일'에게 그가 생각하는 '일곱개의대죄'와 채널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Q. 먼저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하이~구. 반갑습니다. 유튜브 채널 '구스마일'을 운영하고 있는 구스마일입니다. 남양주에 거주하고 있는 44세 소년입니다!

(이하 질답은 평어체로 표기)

Q. 일곱개의대죄가 2주년을 맞이했는데 소감을 들려준다면?
A. 어느새 2주년이라니 놀랍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른다는게 느껴진다. 모바일 게임은 특성상 장수하는게 쉽지 않은데도 2주년을 맞이했다고 하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특히 이번 '라그나로크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세계관 확장과 오리지널 스토리 소식을 들으니 더 가슴이 웅장해진다. 

공개된 내용을 보니 상당히 많이 준비한게 보여서 대단했고, 첫 공개되는 6월 마지막 주 업데이트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Q. 영상을 제작할 때 가장 중요 시 하는 부분은?
A. '재미와 정보 두 가지를 잡을 수 있을까?' 이 부분에 가장 집중한다. 정보만 있는 노잼 콘텐츠, 재미는 있지만 영양가 없는 콘텐츠 둘 다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항상 모든 이가 웃을 수 있는 재미를 담으면서도 유용한 정보를 담아갈 수 있는 그런 영상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Q. 영상 제작 스케줄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지?
A. 월요일~토요일까지 주 6일, 매일 아침 일어나면 콘텐츠를 촬영한다. 그 중 목요일과 금요일은 게임 업데이트가 많아 평소보다 훨씬 바쁘게 움직이는 편이다. 처음엔 노하우 부족으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다보니 중구난방으로 촬영하게 되고, 새벽 늦게 자는 등 생활 패턴이 꼬여서 건강문제가 찾아오기도 했다. 이러면 콘텐츠 찍는거 하나하나가 더 버겁게 된다.

그래서 이 악물고 촬영 패턴을 스케줄화 해서 현재 패턴대로 진행하게 됐다. 개인 방송은 나에게 잔소리할 사람이 오직 나 뿐이라 정말 엄격히 스스로를 단속하고 있다.

Q. 그럼 제작했던 영상 중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게 있는지?
A. 2019년 7월에 촬영했던 '맞짱 마신 멜리오다스 VS 단장 멜리오다스' 영상이다. 이건 세븐나이츠 방송할 때 했던 '맞짱' 콘텐츠를 일곱개의대죄에 맞도록 꾸민건데 감사하게도 많은 게이머분들이 즐겁게 봐주셨다. '맞짱' 시리즈는 조금씩 보완과 진화를 거쳐 현재 '도장깨기'라는 이름으로 시리즈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Q. 그럼 도장깨기 콘텐츠의 탄생 배경이 궁금해지는데?
A. 원래 어릴때부터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실험하는 것을 좋아했다. 예를들면 '라면에 초콜릿을 넣어 끓여먹으면 무슨 맛일까?'가 궁금해 직접 끓여 먹는다던가, '메뚜기같은 곤충을 잡아 다양한 실험을 한다거나'같은거 말이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도 괴짜 기질이 있었는데 그런 실험 정신이 게임에 그대로 반영된거 같다.

워크래프트3를 열심히 즐기던 시절 친구와 함께 각 영웅을 하나하나 바꿔가면서 1:1로 싸우면 누가 이길지 실험하곤 했는데 사실 워크래프트3는 부대 단위 싸움을 운용하는 게임이라 1:1이 중요한건 아니다. 그런데도 친구와 "누가 더 강하다" 이러면서 감정까지 상할정도로 몰입해 실험했었다. 이런 독특한 짓이 세븐나이츠를 거쳐 일곱개의대죄까지 오게 된거다.

사실 1:1로 누가 강한가에 대한 실험이 메타에 영향을 주거나 특별히 중요한 정보를 주는건 아니다. 그런데 그냥 마음이 시키듯 이런 것들이 궁금하지 않나?(웃음) 이런게 너무 재미있다. 다행히 우리 '구찌(구스마일 채널 구독자 애칭)'들도 재미있게 봐주셔서 꾸준히 사랑받는 콘텐츠가 됐다.

이 자리를 빌어 '구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Q. 뽑기 방송이 신명나기로 유명하다. 매번 하이텐션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는지?
A. 아... 그런건가? 나는 겁나 성질내면서 하는데 보는 사람은 신명나나 보다... 진심 얼굴까지 굳어가며 빡(?)쳐 있는데 다들 즐거워하시더라. 텐션을 유지하는 비결... 글쎄 비결이라 말하긴 그런데 원래 학창시절부터 푼수 기질이 있어 사람을 웃기곤 했다. 뭐랄까 아주 재미있는 사람은 아닌데 약간 어이없게? 만들어 허탈한 웃음을 짓게하는 그런 캐릭터였다. 

실제 채널명인 '구스마일'도 고등학교 시절 실제 별명이다. 구씨라서 '구', 사람을 희한하게 웃기게 만든다고 해서 '스마일'. 붙여서 '구스마일.

 

Q. 게임 이야기를 좀 해보자. 현재 가진 영웅과 계정 투급은?
A. 영웅 수는 174명, 계정 투급은 700만 정도다.

Q. 애용하는 PVP 조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가장 먼저 최근 '연옥 반'이 등장하면서 생긴 '인간 살상덱'이다. '연옥 반, 엑스칼리버 아서, 더원 에스카노르, 트위고' 조합으로 뛰어난 살상력을 가지고 있어서 좋아한다. 사실 극딜나오는 덱은 다 좋아하는 편이다.

두 번째로 '더원 에스카노르, 류드시엘, 할로윈 고서, 데스피어스' 조합이다. 이것도 류드시엘과 데스피어스 개성을 이용한 유명한 극딜 조합이다. 말해놓고 보니 기승전 더원 에스카노르 형님으로 끝나는 것 같다...

Q. 사실 물어볼 필요가 없어 보이긴 한데 가장 좋아하는 영웅은?
A. 다 알고 있듯 '에스카노르' 형님이다. 이유가 중요할거 같은데 나는 내가 존경할만큼 강한 캐릭터를 좋아한다. 그러면서도 약간 짠한 사람... 그러니까 사연 있는 캐릭터가 좋다. 다른 애니메이션을 예로 들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카우보이비밥의 '스파이크',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올마이트' 같은 캐릭터들이다.

일곱개의대죄에서는 에스카노르 형님이 딱 그런 분이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일곱개의대죄 매력은 무엇인지?
A. 일단 원작이 있어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가 상당히 큰 게임이라는 점. 그리고 그 애정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만큼 일러스트, 연출, 코스튬 등이 좋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캐릭터가 '사랑스럽다. 존경스럽다' 그런 감정이 느껴진다는 점은 타 모바일 게임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잘 짜여진 게임 방식도 일곱개의대죄를 장수 게임으로 만들어주는 강한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Q. 그렇다면 반대로 좀 아쉽고,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A. 코스튭이 비싸다! 실제 옷값 뺨친다. 

물론 그래서 코스튬을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을 많이 마련해주는 등 넷마블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래도 매번 신영웅이 나왔을 때 코스튬을 과금으로 구입해야 되는 부분은 부담인게 사실이다. 다이아로도 구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코스튬 강화 재료도 상당히 모자란 편인데 그 부분 파밍에 대한 개선도 이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Q.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서 참 좋았다고 생각하는 영웅이 있는지?
A. 단연 '더원 에스카노르'다. 애정캐이고 워낙 강해서 일찌감치 필살기 풀업을 해줬는데 얼마나 든든하고 좋았는지 모른다. 

Q. 반대로 없어서 고생한 영웅은 있는지?
A. 사실상 모든 영웅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경험은 없었고, 필살기 풀업이 아니어서 안타까웠던 적은 있다. 일단 그 차이가 많이 느껴지는게 이번에 나온 '연옥 반'이 아닌가 싶다. 풀업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Q. 애용하는 PVP 조합과 그 이유는
A. 일단 첫번째는 요즘 유행하는 '인간 살상덱'이다. 개인적으로 극딜링 조합을 좋아하는데 이 역시 딜이 좋아서 애용하고 있다. 또 하나는 류드시엘, 더원, 할고서, 데스피어스를 이용한 '방깍덱'이다. 이 역시 시원한 딜링 조합이라 좋아한다. 말해놓고 보니 기승전 '더원' 형님으로 끝나는거 같다.(웃음)

Q. 사실 구스마일은 게임 스트리머 외에도 '뮤지션 구태한'으로도 활동하고 있지 않은가?
A. 2006년 '나인'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테이크어반'이라는 보컬 그룹에서 메인 보컬을 담당했었다. 그때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다가 성대를 크게 다쳐 소속사를 떠나게 됐다.

이후에는 실용음악 전공 후 싱어송라이터 '구태한'으로 직접 음반을 발매했다. 대표곡으로는 '아빠라서', 예뻐졌구나', '내 사랑 유자' 등이 있다.

Q. 뮤지션 활동과 게임 스트리머 활동을 겸하게 된 이유는?
A. 나는 뮤지션 활동을 하면서도 언제나 게이머였다.(웃음) 디아블로2,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던전앤파이터 등 평생 RPG류 게임을 안하던 시절은 없었을 정도다. 위에 말한 성대를 다치고 실용음악 전공으로 기타 선생님으로 전향했을 때는 바쁘다보니 약간 소홀하긴 했었지만...

그러다 가르치던 제자들이 넷마블의 '세븐나이츠'를 소개해줬고, 제자들에게 선생님은 기타만 잘 치는게 아니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RPG에 컴백해 3주 만에 상위 1%에 입성했다. 빠른 성장에 감탄하는 제자들 덱도 봐주면서 같이 플레이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한 제자가 "선생님 이거 유튜브에 올려보세요"라고 제안해 하나씩 올리게됐는데 그게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줄은 몰랐다.

Q. 현재 뮤지션으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A. 유감스럽게도 현재는 뮤지션 활동을 쉬고 있다. 관련 지인 뮤지션들과 나를 아껴주셨던 교수님들께는 죄송할 따름이다. 물론 '뮤지션 구태한'으로서 꼭 다시 뮤지션 활동, 음반 활동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마음은 여전하다.

Q. 그렇다면 심술궂은 질문일 수 있는데 게이머 '구스마일'과 뮤지션 '구태한' 중 더 애착을 가지는게 있는지?
A. 뮤지션 구태한이다. 이건 내 마음의 고향과 같다. 다만 현실적으로 냉정히 말하면 뮤지션 구태한은 '가난한 아빠'였고, 유튜버 '구스마일'은 조금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여유로운 아빠'다. 인간 구태한으로서 뮤지션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지만 아빠 구스마일은 더 여유로운 아빠인 것이 사실이다.


게이머 '구스마일'로는 보기 힘든 진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채널 팬 및 일곱개의대죄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언제나 구스마일 채널을 아껴주는 '구찌'들에게 늘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구바이!!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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