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모바일 MMORPG '제2의 나라'에 등장하는 '로그'는 원거리에서 적을 제압하고, 아군의 공격 능력을 끌어올려 주는 뛰어난 서포터다.

로그는 빠르고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궁수형 캐릭터다. 그래서 로그의 기본 스킬은 적의 이동 속도를 감소시키거나 뒤로 물러나게 하는 등 원거리에서 안전하게 공격할 수 있는 효과로 구성됐다. 소드맨이나 위치의 기절처럼 강력한 제어  효과가 기본 기술에 없는 것은 아쉽지만, 원거리에서 연속으로 광역 이동 속도 감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충분히 차별화가 가능하겠다.

기본 스킬이 거리 유지에 중점을 뒀다면 고유 액티브 스킬은 아군의 공격 능력을 강화하는 각종 보조 효과와 강력한 제어 능력으로 기본 스킬을 보완한다. 로그와 마찬가지로 아군 강화 버프가 많은 소드맨과 비교하면 소드맨의 경우 아군 생존, 로그는 공격 능력 향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원거리에서 적을 제압하는 캐릭터 '로그' = 제2의 나라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로그의 기본 스킬을 더 자세히 알아보자. 로그는 기본 스킬로 '헤일 오브 애로우'와 '멀티플 샷', '이베이전 샷' 세 가지를 가지고 있으며, 버스트 스킬로 '에이션트 애로우'를 사용한다.

헤일 오브 애로우는 넓은 범위에 화살비를 날리는 스킬이다. 범위 내 적에게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히며, 공격당한 적은 이동 속도가 감소한다. 쿨타임은 다소 긴 편이지만, 발동 속도가 빠르고, 원거리에서 넓은 범위에 공격을 퍼붓기 때문에 다수의 적을 상대로 매우 유용한 스킬이다.

멀티플 샷은 관통하는 화살을 전방으로 날려 적을 밀어내고 이동속도를 감소시키는 스킬이다. 적을 밀쳐낼 수 있기 때문에 아래 설명할 이베이전 샷과 함께 거리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공격력도 다른 두 스킬에 비해 준수해 주력 공격 스킬로 손색이 없다.

이베이전 샷은 뒤로 크게 물러나며 적에게 화살을 발사하는 스킬이다. 앞서 설명한 두 스킬과 달리 범위가 전방 직선에 불과해 여러 적을 공격하기 어렵지만, 순식간에 거리를 벌릴 수 있어 물러나는 거리가 길어 회피용으론 더할 나위 없이 안성맞춤이다.

버스트 스킬 '에이션트 애로우는 고대 정령을 소환해 직선으로 화살을 발사하는 스킬이다. 공격 배율은 흠잡을 곳이 없지만, 문제는 범위가 너무 좁다는 것이다. 이베이전 샷보다 더 좁은 범위를 가지고 있어 다른 버스트 스킬에 비해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 어렵다. 

원거리+넓은 범위+이동 속도 감소 3박자를 갖춘 스킬 = 게임조선 촬영

관통과 넉백 효과로 거리 유지에 큰 도움이 되는 멀티플 샷 = 게임조선 촬영

범위는 좁지만, 회피 거리가 긴 것이 장점 = 게임조선 촬영

다 좋은데 범위가 너무 좁아 다른 버스트 스킬에 비해 범용성이 떨어진다 = 게임조선 촬영

고유 스페셜 스킬은 로그의 파티 플레이 능력을 한층 끌어올려 주는 것들로 구성됐다.

우선 '블레이징 하트'는 아군의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스킬이다. 별도의 부가 효과 없이 단순히 공격력만 높여주는 효과지만, 자신뿐만 아니라 아군의 공격력을 올려주는 유일한 스킬이라 채용 가치가 높다. 대신 지속 시간보다 쿨타임이 길어 사용 타이밍에 따라 효율이 크게 갈린다.

'디스토션 애로우'는 일정 시간 동안 적을 끌어모으는 화살을 날리고, 어둠 속성 피해를 주기적으로 입히는 스킬이다. 쿨타임이 매우 길어 자주 사용할 수 없지만, 넓은 범위에 퍼진 적을 모으는 강력한 제압 능력을 가졌고, 공격 배율까지 높아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 매우 유용하다. 

'쇼 타임'은 파티에서 공격력이 가장 높은 캐릭터의 공격력과 방어력, 이동속도를 증가시키는 스킬이다. 필수 능력치가 상승하는 것은 좋지만, 파티원 중 한 명으로 대상이 한정돼 파티용 보조 스킬로는 다소 애매한 느낌. 파티 플레이보단 혼자 사냥할 때 빛을 발하는 스킬이다.

'오버차지 존'은 범위 내 아군의 공격 속도를 높이고, 버스트 게이지를 주기적으로 충전하는 스킬이다. 아군의 버스트 게이지를 인위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유일한 스킬이라 효용성이 높고, 공격 속도까지 높여주기 때문에 블레이징 하트와 함께 파티 플레이에서 뺄 수 없는 스킬이 되겠다.

'솔라플레어'는 디스토션 애로우와 비슷하게 일정 구역에 폭발하는 구체를 설치하고, 공격당한 적을 기절 상태로 만드는 스킬이다. 문제는 발동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범위 내 적의 이동 속도를 감소시키는 부가 효과가 있지만, 적이 회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려면 디스토션 애로우 같은 다른 제압 스킬의 보조가 필요하겠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강력한 공격력 버프 = 게임조선 촬영

콤보 시동기로 알맞은 흡수 효과 스킬 = 게임조선 촬영

효과는 좋지만, 1명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쉽다 = 게임조선 촬영

공격 속도 증가에 버스트 게이지 충전까지 버릴 것이 없는 완소 효과 = 게임조선 촬영

광역 기절 효과는 좋지만, 발동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 = 게임조선 촬영

이처럼 로그는 자신에게 유리한 거리를 만들어내는 기본 스킬과 아군을 강화하는 스페셜 스킬, 흡수 및 기절로 적을 제압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넓은 범위 공격을 이용한 필드 몰이사냥뿐만 아니라 아군 강화 효과가 중요한 파티 사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캐릭터다.

다만 고유 스페셜 스킬이 보조 효과에 몰려있기 때문에 단독 사냥에선 다른 범용 스페셜 스킬로 공격 스킬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비슷한 처지의 소드맨과 달리 로그의 보조 스킬은 공격 능력 상승에 몰려있기 때문에 공용 공격 스킬을 채용하지 않고, 고유 스페셜 스킬만 사용하더라도 어느 정도 사냥 능력을 챙길 수 있다.

날렵한 몸놀림으로 전장을 휘젓고 다니는 궁수 로그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