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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북유럽 신화 이야기 퍼즐을 완성하다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21-05-27 18:35:26 (수정 2021-05-20 19: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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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2021년 최고 기대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북유럽 신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게이머에게 익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생소하게 다가오는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세계관을 설정했다. 게임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종족인 엘프와 드워프, 트롤은 모두 북유럽 신화에서 파생되었으며, 버서커와 발키리 등의 개념도 북유럽 신화에서 등장하는 요소다. 이처럼 우리 게이머는 북유럽 신화의 요소를 게임 작품 곳곳에서 만나고 있다.

최고신 '오딘'을 중심으로 '토르'와 '티르', '로키' 등의 신이 있고 '펜리르'와 '요르문간드' 등의 괴수가 등장한다는 것 정도는 대부분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북유럽 신화의 전체적인 스토리와 일화 등을 자세히 아는 게이머는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북유럽 신화관을 배경으로하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일부 게이머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그렇다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북유럽 신화의 어떤 부분을 차용해 게이머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하는 것일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세계관이 되는 북유럽 신화를 간략하게 소개함과 동시에 프롤로그를 살펴보고자 한다.

북유럽 신화는 태초의 거인 '이미르'와 암소 '아우둠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미르는 아우둠라의 젖을 먹으면서 서리 거인족을 낳았으며, 아우둠라는 소금섞인 얼음산을 핥아 최초의 신 '부리'가 등장하게끔 했다. 최초의 신 부리는 '볼'이라는 신을 낳게 되고 볼은 거인족으로부터 세 자식을 얻게 되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북유럽 최고신 '오딘'이다.


북유럽 신화 최고신 '오딘'


북유럽 신화를 대표하는 아스 신들

이미르가 계속해서 거인을 만들어내 세상을 꽉 채우게 되자, 오딘은 형제들과 함께 이미르를 죽이게 된다. 오딘은 이미르를 처치한 후, 그의 몸으로 인간들의 땅인 '미드가르드'와 드워프의 땅 '니다벨리르', 알브(엘프)의 땅 '알브헤임', 거인의 땅 '요툰헤임' 등 세계를 창조하게 된다. 또한 이들 세계를 관통하는 세계수 '위그드라실'을 세워 연결했다. 


9개 세계를 관통하고 연결하는 세계수 '위그드라실'

이미르는 죽으면서 엄청난 피를 흘렸고, 이 피는 대홍수가 되어 많은 거인족을 수장시켰다. 이에 일부 거인족만이 살아남게 됐고 서리 거인족은 조상을 죽인 오딘을 철천지원수로 여기게 됐다. 단, '로키'만은 예외였다. 로키는 오딘의 자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족을 따라 아스가르드에 입성했으며, 그곳에서 자신의 뛰어난 지략을 통해 신들을 도우게 된다.


아스신을 배신하고 거인족 편에 선 '로키'

하지만 로키는 점차 엇나가기 시작한다. 로키에게는 자식으로 '요르문간드'와 '펜리르', '헬'이라는 자식이 있었는데, 오딘은 예언자들(볼바)을 통해서 '라그나로크', 즉 세계 종말에 대해 듣게 된다. 요르문간드와 펜리르, 헬에 의해 라그나로크가 시작된다는 내용이다. 

이에 오딘은 로키의 자식인 요르문간드를 바다 깊은 곳에 버리고 펜리르는 마법의 족쇄인 글레이프니르에 묶이게 된다. 또한 헬은 지하세계인 니플헤임으로 유배를 보냈다. 오딘에 의해서 자신의 자식들이 버려지거나 갇혔기에 로키는 삐뚤어질 수 밖에 없었다.


로키의 대표적인 자식인 '펜리르'와 '요르문간드'

이후 로키는 도를 넘는 장난으로 여러 신들을 곤경에 빠트렸으며, 시기와 질투로 인해 오딘의 둘째 아들인 '발두르'를 죽게 만들기도 했다. 결국 신들과 로키의 사이는 틀어질대로 틀어졌고 로키는 신들의 비밀을 폭로하고 비난한 후 아스가르드를 떠나게 된다. 

결국 로키가 아스가르드를 떠나면서 로키를 중심으로 한 거인족과 풀려난 그의 자식, 요르문간드, 펜리르가 아스가르드 신들을 공격하게 되는 것으로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게 된다. 오딘은 수많은 전쟁터에서 용맹하게 싸우다 죽음을 맞이한 전사들과 함께 이에 맞서게 되는 것이 북유럽 신화의 핵심 줄거리다.


거인족을 이끌고 라그나로크를 이끄는 '로키'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서는 라그나로크가 도래하는 시기를 다룰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게임 시네마틱 영상 '전쟁의 서막'을 통해서 오딘에게 추방당한 로키는 복수를 다짐하며 마물을 깨웠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서 라그나로크의 전조는 인간이 사는 세계인 미드가르드로부터 벌어진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로키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인게임 시네마틱 영상 '로키의 분노'에서는 자신의 세 아이를 땅에 묻었다는 내용이 등장하는데, 이는 오딘으로부터 유폐된 요르문간드와 펜리르, 헬을 나타낸다. 로키는 자식들을 잃은 슬픔과 분노에 라그나로크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에 이용자는 오딘의 은총과 함께 아스가르드 편에 서서 라그나로크에서 로키에 맞서 싸우게 된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미디어 매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북유럽 신화 요소를 한 곳에 모은 게임 작품이다. 퍼즐 조각처럼 흩어진 북유럽 신화를 하나하나 맞춤과 동시에 실제로 전승되고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북유럽 신화에서 핵심이 되는 아스가르드 신들과 로키의 대립, 그리고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는 라그나로크가 전면에 등장하기에 더욱 흥미롭게 여겨진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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