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리뷰/프리뷰

간결한 콤보 액션에 초점! '블레스 언리쉬드' 매력 포인트는?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20-12-28 21:54:23 (수정 2020-12-28 21:54:23)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2021년 1월 15일부터 5일간 비공개 시범 테스트에 돌입하는 네오위즈의 신작 PC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 기존 PC MMORPG와는 확연히 다른 차별점을 뒀다고 강조한 만큼 많은 게이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게임 시장을 대상으로 콘솔 플랫폼에 먼저 발매된 작품이다. 그에 따라 기존의 PC MMORPG와 달리, 콘솔 게임에서 느낄 법한 요소로 가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11월 진행된 바 있는 블레스 언리쉬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캡콤의 '몬스터 헌터' 시리즈 개발에 참여한 개발진이 합류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에 따른 특색이 묻어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사실 '블레스 언리쉬드'에 대한 소식이 처음 전해질 때부터 많은 이들이 지난 2016년에 정식 오픈한 PC MMORPG '블레스'를 떠올렸다. 네오위즈에게 있어서 블레스 IP는 다시 꺼내들기에는 매우 조심스러운 카드였을 것이다. 2년 간 서비스하면서 국내 PC MMORPG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반향을 일으켰으나 롱런하지는 못했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블레스는 생각보다 짧은 시간 동안 서비스한 작품이지만 네오위즈는 블레스의 세계관을 만들어내는데에 많은 공을 들였고 블레스 IP를 방치하기에는 너무나 아쉽다. 블레스는 뛰어난 수준의 그래픽과 사운드를 갖추고 있으며 방대한 세계관에 걸맞는 시나리오를 가졌기 때문.

그리고 이를 알아본 유수의 게임사는 블레스 IP를 활용한 게임 작품을 선보였다. '조이시티'는 모바일 MMORPG '블레스 모바일'을 서비스 중에 있으며 '룽투코리아' 또한 블레스의 정통 계승작인 '블레스 이터널'을 준비하고 있다. 즉 블레스 세계관에 대한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네오위즈 또한 블레스 IP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 고민을 했고, 그 해답을 콘솔 플랫폼에서 찾았다. 콘솔의 액션이 가미된 블레스 언리쉬드는 북미를 비롯, 전세계 게이머로부터 호응을 얻었으며 블레스 IP 부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에 네오위즈는 PC 플랫폼으로의 이식을 발빠르게 준비했고 어느정도 개발이 완료된 블레스 언리쉬드를 국내 게이머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블레스 언리쉬드를 단 5분만 플레이해보면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블레스와 블레스 언리쉬드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게임이다. 장르적 특징과 세계관은 동일하나, 이를 제외하고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캐릭터의 액션 매커니즘과 스토리 구성, 조작법, 콘텐츠 등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꾸며져 있다는 이야기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블레스의 리메이크도, 리마스터도 아닌 스핀오프작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실제로 지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블레스 언리쉬드와 블레스 원작은 전혀 다른 게임 작품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할 점은 바로 블레스 언리쉬드가 콘솔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장 먼저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조작법이 기존 PC MMORPG와는 사뭇 다르다. 일반적으로 PC MMORPG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마우스의 활용도가 매우 높은데 반해서 블레스 언리쉬드는 마우스보다는 키보드 활용에 집중했다.

예를 들어 특정 메뉴창을 불러오기 전까지는 마우스 포인트를 확인할 수 없으며 특정 메뉴에서의 선택과 결정, 사용 등에 마우스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마우스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 키보드가 대체적으로 더욱 많이 활용된다. 물론 게임 패드를 활용한다면 게임 패드에 최적화된 환경에서 즐길 수도 있다.

마우스와 키보드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간편하게 메뉴 닫기와 뒤로가기를 행동할 수 있다. 전투에서의 조작법도 우리가 흔히 즐겨오던 PC MMORPG와 다른데, 마우스의 좌측과 우측 버튼으로 다양한 콤보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예를들어 버서커 클래스의 경우 마우스 좌측 버튼을 연타해 일격 - 속결 - 참격 - 광시곡의 배쉬 콤보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2타 째에서 마우스 우측 버튼을 클릭할 경우 내려찍기에 이은 돌려 찍기, 뒤돌려 베기로 콤보 변형이 가능하며 3타 째에서 마우스 우측 버튼을 클릭할 경우에는 박치기 - 올려치기 - 마무리 일격 - 지면 강타로 콤보 변형을 할 수 있다.

이는 콘솔 액션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작법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PC MMORPG에 고스란히 이식해 PC 플랫폼에서 콘솔 액션을 펼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콘솔 게임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게이머라면 이러한 조작법에 대해 어색함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조금만 플레이해보면 간단한 조작으로 더욱 다양한 콤보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즉,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게임의 조작법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탭키를 활용한 아이템 탭의 전환도 눈여겨볼만한 시스템이다. 촌각을 다투는 전투 상황에서 탭을 전환해 왼손만으로도 효과적으로 필요로 하는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매우 활용도가 높았다. 이는 마치 유명 헌팅 액션 게임 '몬스터 헌터'에서 아이템을 사용하는 방식과 유사한데, 몬스터 헌터보다 더욱 간편하고 다양한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뜬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콘솔의 조작 방식을 PC에 고스란히 이식한 만큼 초반에 이용자에게 분명 큰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가이드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기존 PC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를 위해서 다소 보완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시도 자체는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마우스 클릭만으로 다양한 콤보를 선보일 수 있는데, 여기에 '블레스'라는 블레스 언리쉬드만의 독특한 스킬 시스템이 가미돼 블레스 스킬을 통해서 이용자 개성에 따른 스킬 콤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또 기본 콤보에 블레스 스킬을 연계해 각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다양한 종류의 파생된 콤보가 완성된다. 블레스 스킬은 키보드의 숫자키로 사용되며 덕분에 앞, 뒤, 좌, 우, 회피, 점프 조작과 구분돼 있으며 조작의 실수를 최소화했다.

액션은 전체적으로 묵직하면서도 투박하다. 논타겟팅 기반의 전투가 이뤄짐에 따라 컨트롤의 재미를 극대화했으며 결코 화려하거나 빠르지는 않지만 무기를 휘두를 때마다, 그리고 마법을 사용할 때마다 묵직한 타격감이 느껴진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움직임이 느려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명확한 액션 동작으로 PvP와 같은 컨트롤을 겨루는 콘텐츠에서 그 재미가 배가되며, 보스몬스터와의 전투에서도 모션 캔슬과 회피 등이 어우러져 공략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블레스 언리쉬드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바로 이 부분을 꼽을 수 있겠다.

아쉬운 점이라면, 공격 시 방향 전환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논타겟팅 기반의 전투가 이뤄짐에 따라 이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공격 혹은 스킬을 사용해야 하는데, 공격과 스킬은 캐릭터가 보는 방향으로 발동된다. 하지만 근접 공격 캐릭터의 경우 바라보는 방향에 대해 파악이 어려움에 따라서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공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따라서 캐릭터가 바라보는 방향에 대해서, 혹은 원하는 방향으로의 공격이 잘 이뤄진다면 조작성이 좀 더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목표물을 고정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해당 기능으로 원하는 방향에 대한 공격이 100% 이뤄지지 않아 다소 불편했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액션과 전투에 대해서 역량을 집중했다는 것을 게임 플레이 내내 느끼게 해줬다. 퀘스트 동선 내에 일정 구간마다 필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해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데, 이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것이 블레스 언리쉬드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보스 몬스터의 패턴을 파악하고 공략법을 찾아내는, 그리고 일격을 피하면서 반격하는 재미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재미였달까. 보스 몬스터 전투의 재미에 흠뻑 빠지다보니 퀘스트 구간이 지루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며 얼른 다음 보스 몬스터를 만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

포커스 그룹 테스트로 블레스 언리쉬드를 체험함에 따라 다른 이용자와 함께 즐기는 던전 혹은 PvP, RvR 콘텐츠 등은 즐겨볼 수 없었으나 기본적으로 갖춰진 게임의 완성도를 기반으로 충분히 기대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호불호가 명확한 게임임이 분명하다. 기존에 콘솔 게임을 즐겨했던 게이머일수록 큰 재미를 느낄 것으로 보이며 단순히 사냥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플레이보다는 상대방 혹은 적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움직이면서 허를 찌르는 컨트롤 플레이가 주를 이룬다.

과연 1월 15일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통해 블레스 언리쉬드를 만나보게 되는 게이머는 어떤 평가를 내리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되며, 또다른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게임이 될지, 혹은 국내 PC MMORPG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는 작품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이시영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