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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

라그나로크 오리진, 모로크 서버 이스넬프 성주 'Villain' 길드 "머머리 군단? 원펀맨!"

성수안 기자

기사등록 2020-11-22 16:41:29 (수정 2020-11-20 17: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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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에는 수준 높은 공략으로 많은 이를 도와주는 이용자들이 있다. 또한 수준 높은 컨트롤과 남다른 사냥 실력으로 빠르게 캐릭터를 육성해 주변 이용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용자도 있다.

이번에 만나본 프론테라 서버 'Villian' 길드는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대규모 GvG 콘텐츠 '공성전'에서 연이어 수성에 성공 중인 길드다. 이들은 게펜 지역 '이스넬프' 공성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공성에 참여하면서 모로크 서버의 대표 공성 길드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자신들의 공성전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 공식 카페에 업로드하면서 많은 게이머들에게 주목받기도 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공성전에 참여한 Villian 길드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공략을 임했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각자 자기소개와 함께 길드 소개를 부탁한다

초이타코 모로크 서버 'Villain' 길드의 길드장인 '초이타코'입니다. Villain 길드는 예전부터 라그나로크를 같이 해온 사람들과 모여서 시작한 길드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분들 만나 모이다 보니 규모도 서버 내에서 꽤 커지고 공성전 콘텐츠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득성도 하게 되었네요. 어쩌다 보니 서버 내에서 '머머리 집단'이라는 이미지도 굳어졌고요.

이렌드에베시 Villian 길드 부길드장 '이렌드에베시' 입니다. 길드에서 초이타코의 약혼자(?)를 강요받고 있습니다. 월챗에서 축하드린다는 말을 자주 보는데 이기회를 통해 초이타코의 일방적인 구애임을 말씀드립니다!

이명훈명이 안녕하세요 부길드장 '이명훈명이'입니다. 길드에 종군기자 역할로 영상을 편집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대머리 의혹을 받고 있는 길드장 '초이타코'와 공성전 종군 기자 '이명훈명이 = 이명훈명이 제공

Q.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모로크 서버에서 공정하는 영상을 올렸다. 공성전 소감을 물어보고 싶다.

초이타코 저희는 우선 '안정적으로 성 하나를 차지하자'라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가장 많은 정보가 모였던 게펜 '이스넬프'를 목표로 두었고요. 준비도 사전에 철저하게 하였습니다. 성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서버 내 입지가 굳은 길드와 경쟁을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저희 길드가 공성 후 수성에 성공하고, 특성을 하게 되어 굉장히 기뻤습니다. 길드 내 분위기도 고양돼서 더 뿌듯했고요.

이렌드에베시 PC 라그 시절부터 라그나로크 공성전을 너무나도 좋아해 이번 오리진 공성도 첫 공성부터 쭉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다만,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들이 아직 존재하네요. 그래도 매주 일요일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명훈명이 공성전이란 콘텐츠를 제일 기대하면서 준비를 해왔던 터라 기대에 비해 실망감이 컸고, 공성전 초반이다 보니 아직 많이 어수선한 것 같아요. 영상을 올린 계기도 처음엔 피드백을 위해 녹화 후 편집을 했으나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공식 카페에 업로드했습니다.

Q.  공성전에 대한 아쉬움을 말씀해 주셨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

초이타코 우선은 시스템의 결함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라그나로크라는 게임 자체가 예전 PC 때부터 즐겨온 분들이 많으신데, 전작들에는 없었던 공성전 맵 인원 제한에 대한 부분이나 어찌 보면 짧은 12분 완벽 방어 시스템에 대해 많이 아쉽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공성전이라는 콘텐츠가 운영사에서도 '라그나로크의 꽃'이라고 말할 정도로 큰 콘텐츠인데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많이 보여요. 개인적으로는 공성전이 시행된 게 아직 3주밖에 지나지 않았고, 운영사에서 공성전 관련 피드백을 받고자 하는 이벤트도 실시하는 중이라 더 지켜보자는 생각입니다. 

이렌드에베시 이용자라면 누구나도 공감하겠지만 성내 인원수 제한이 걸려있는 점이 1순위로 아쉽고, 성에 따른 신급 아이템 제작 등의 콘텐츠 부재도 아쉽습니다. 또한 맵의 구조가 성마다 다른게 아니어서 PC 라그나로크의 공성 전략보다 전략이 단순해졌다는 것이 특히 아쉽습니다. 성마다 맵을 추후에라도 다르고 입구도 좀 더 다양하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이명훈명이 서버 인원에 비해 성이 많아 인원이 너무 분산되어 공성의 재미가 반감되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첫 번째 공성 때는 상대가 있어서 치고받고 재밌게 구성하였는데 두 번째 세 번째인 경우는 다른 길드가 오지 않아 아무것도 안 하고 대기만 하다 끝나기도 했고요. 그래서 완보 상태에서 다른 성을 들어가서 엠펠리움도 못치고, 엠펠리움 이전 맵에서 교전만 하다 끝나 아쉬웠습니다.


공성에 성공해 성 주인이 바뀐 순간 = 이명훈명이 제공

Q. 이번 공성전은 카페를 뜨겁게 달군 나선 카르도 수정 이후 치러졌다. 업데이트의 영향을 느낄 수 있었는지, 나선 카르도 외에 위협적인 직업이 있다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초이타코 나선 카르도 관련한 이슈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게 2주 차 공성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2주 차 공성 당시 모로크 서버 같은 경우 활성화되어있는 6개의 성이 21시 12분 기준으로 완벽 방어가 돼서 크게 느낀 바가 없었습니다.

현재 공성전에서 제일 위협적인 직업은 상황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수성의 입장에서는 엠펠리움을 억지로라도 타격하러 올 수 있는 직업군인 로드나이트 혹은 광역 스킬로 수성 진영을 무너뜨릴 수 있는 하이위자드가 가장 견제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성전에서 피통이 세배인데도 불구하고 꾸준한 킬을 할 수 있는 마이트 위자드 분들도요. 스나이퍼 입장에서는 스나이퍼도 고위험 직업군이라고 언급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다른 직업에 비해 임팩트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 슬프네요.

이렌드에베시 솔직히 카르도 업데이트 영향을 피부로 느낀 곳은 공성보단 3:3 매칭전 및 전장이었던 거 같습니다. 공성에서 제일 위협적인 직업은 프리스트를 하는 입장에서 암살하러 오는 어쌔신 분들이 까다로웠어요 PC 라그 때는 어쎄신 계열을 했는데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서 프리스트로 직업을 정하고 입장이 바뀌니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명훈명이 저희 길드 성에는 공성 인원이 들어오지 않아 염탐 겸 제가 많은 성을 돌아다니면서 공성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공성 시 나선 카르도는 오버 밸런스이긴 했습니다. 탱을 하는 제기 중에서 스파이럴 피어스가 아무리 아파도 그 피해가 5,000 정도인데 나선 카르도 이슈 때는 거의 모든 기사들이 12,000씩 피해를 줘서 상당히 무서웠습니다.

제일 위협적인 직업으론 장비를 부수는 스킬 덕에 상인이 가장 무섭게 느껴지고, 한 방 피해가 센 아수라 몽크도 견제 대상이긴 합니다.


나선 카르도는 기사 입장에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 이명훈명이 제공

Q. 공성전을 준비하면서 따로 세운 전략이나 준비 같은 게 있을까?

초이타코 아무래도 첫 주의 공성전은 수성진이 없고, 정보도 부족한 상황이라 엠펠리움에 먼저 도달하는 게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경쟁 길드들의 발을 묶어가며 진입할 필요도 있었고요. 결국 엠펠리움 앞에서 경쟁 길드들과 누가 먼저 엠펠리움을 깨냐의 경쟁이었는데, 여기서는 저희가 탈취를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만, 그 덕분에 경쟁 길드를 상대로 공성 후 수성까지 할 수 있게 돼서 결과적으로 아주 흡족했습니다.

수성의 경우 특정 부분을 확실히 차단하고, 길드원들을 상황에 맞게 길고 넓게 배치해놓은 부분이 유효했다고 생각합니다.

Q. 공성전을 진행할 때 각자 직업과 역할은 무엇인가?

초이타코 저는 스나이퍼로 플레이하고 있고, 메인 오더를 맡고 있습니다. 직업 특성상 공성이든 수성이든 항상 중간 라인쯤에서 설 수 있어서 비교적 상황을 판단하기가 수월한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적극적인 딜링보다는 상황에 맞는 오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 때문에 길드원분들이 우왕좌왕하는 경우는 정말 원치 않기도 하고요. 길드원분들이 저에게 오더를 맡겨주신 만큼 저도 길드원분들이 콘텐츠를 재밌게 즐길 판을 깔아드려야 하니까요.  

이명훈명이 저는 로드나이트로 공성 시에 탱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격을 아예 염두에 두지 않은 완벽 탱커 세트입니다. 상대 길드가 완벽 방어하지 못하도록 수 성질을 뚫고 엠펠리움에 타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첫 공성에 성을 얻고, 3주째 수성중이라 이 역할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라도 가서 방어진을 뚫어보고, 맞아가며 장비를 셋팅 하고있습니다. 

이렌드에베시 저는 프리스트 중에서도 최후방 라인을 케어하면서 전체적인 라인 힘 분배 밸런스를 지켜보는 코칭 역할을 수행 중입니다. 길드 내 강하신 프리스트 분들 위한 서브 프리스트라고 나 할까요. 

Q. 지금까지 공성전을 수행하면서 각자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초이타코 첫 공성 때 길드원 분들이 오더에 따라 일제히 움직이시는 순간순간이 신기하기도 했고, 기억에 가장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공성전 후 피드백을 할 때 많은 분들이 이에 공감하셨었고요.

사실은 이명훈명이가 적진 엠펠리움 앞에서 처참하게 죽는 순간이 가장 짜릿했습니다.

이렌드에베시 호주에 거주하는 모 길드원이 인원 제한이 걸려있는 성에 들어가기 위해 "캥거루 캥거루!" 외쳤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바로 성에 들어가져서 길드원 다 같이 즐겁게 웃었던 장면이 기억이 남습니다. 게임은 다 같이 즐거울 때 제일 기억이 많이 남으니까요!

이명훈명이 첫 공성 때 처음에 성을 뺏기고 공정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수성을 뚫고 엠펠리움 장악 후 라그나로크 온라인 공성전과 마찬가지로 엠펠리움을 깨지 않고 역수성을 하려 했으나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서는 공성전 부활 지점이 엠펠리움 바로 옆이 더군요. 그래서 우왕좌왕하다가 엠펠리움도 못 깨고 죽었던 게 생각납니다. 결국엔 다시 공성 시도해서 뚫어서 성을 먹었습니다.


길드원이 죽는 순간이 제일 짜릿했다고 하지만 인터뷰 내내 길드원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초이타코 = 이명훈명이 제공

Q. 공성전을 진행하면서 라이벌이라고 할만한 길드나 이용자가 있을까?

초이타코 게펜 욜브리거 성에서 3주 차에 경쟁을 하셨던 길드분들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핫한 성이기도 하였고, 많은 길드가 뒤섞인 와중에 여러 길드가 공성과 수성을 치열하게 하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이렌드에베시 저는 공성보단 홀그렌이요.

이명훈명이 같이 게임하는 입장에서 누구를 평가하기엔 저희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 노코멘트하겠습니다.

Q.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궁금하다.

초이타코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라그나로크M에서 만난 분들 덕이 큰 것 같습니다. 기자님과 인터뷰하는 와중에 누적과 금액을 눌러보니 이분들하고 연을 끊어야 할지 계속 이어가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이 되긴 하네요.   

이렌드에베시 PC 라그나로크 때부터 같이 해오던 사이라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나온다는 소식에 서로 다들 먼저 오랜만에 연락이 왔었고, 같이 재미있게 추억 소환하며 게임하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명훈명이 저는 본섭부터 쭉 라그나로크를 즐겨왔습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본섭을 즐길 만큼 라그나로크M때부터 같이 해온 인원끼리 단독방에서 이야기하다가 대머리 길마가 같이하자고 꼬시는 바람에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길드원들과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당시부터 함께한 사이라고 한다 = 이명훈명이 제공

Q. 지금까지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즐기면서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초이타코 서버 초반 드레이크를 잡기 위해 침몰선을 갔을 때였습니다. 제 닉네임이 '초이타코'인데 일본어로 문어를 뜻하는 타코라는 단어만 가지고 "혹시 머리가 문어랑 똑같으셔서 타코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서버 내에서 "초이타코는 머머리다" 라는게 기정사실화되어 있더라고요. 처음 뵙는 분들도 "진짜 머머리세요?" 라고 물으시기도 하고요. 진위 여부는 노코멘트하겠습니다.

이렌드에베시 계속 홀그렌 이야기해서 그렇지만 그와의 추억이 생각보다 많네요. 미운 정도 정인지. 새벽에 10제련을 성공하기 위해 그라비티 본사 방향으로 절을 하고 제련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합쳐보면 108배 정도 한거 같습니다. 홀그렌 보고 있니?

이명훈명이 편집을 공부할 겸 공성 영상과 매칭전 영상을 편집해서 올렸는데 그 글을 보시고 기자님이 연락 주셔서 지금 같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순간이 가장 게임하면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솔직히 누가 보겠어'하면서 올린 영상이었는데 조회 수를 보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거 같아서 뿌듯합니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으신 말을 자유롭게 부탁한다.

초이타코 저 때문에 저희 길드분들이 '대머리 길드장에 대머리 길드원들'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데 미안하기도 하지만 일정 부분은 사실이고, 항상 이 분위기대로 다 같이 '햄벅라그'했으면 좋겠습니다. 길드원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이렌드에베시 길드를 위해 고생하는 길드 마스터 초이타코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길드 로딩 화면 이벤트를 위해 야근도 불사하고 만들어준 길드원들, 서로서로 잘 챙기고 너무나 착한 우리 길드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 소중한 친구들을 그라비티의 운영 문제로 잃고 싶지 않아요.

이명훈명이 정말 애정으로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애정이 없으면 벌써 떠났겠지요 지금 민심이 어느 때보다 안 좋다는 건 라그나로크 오리진 하는 이용자분들은 다 느끼고 있을 거예요. 게이머들이 뭉쳐서 소송방까지 만들 정도니까요. 게이머들이 찾아낸 버그나 문제점을 들 조금만 더 빠르게 피드백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지금 문제를 파악은 하고 있는지, 해결은 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수요일만 기다리는 상황이니까요. 개발자 노트에 수정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원래 기획의도였다'라는 말만 지속되면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다 못해 분노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공식 카페를 만들고 소통을 안 한다면 차라리 팬카페라고 말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실수가 많다는 건 다 알고 있으니 대처만 빠르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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