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임에도 불구하고 때아닌 포근한 날씨 덕분에 바깥 활동 생각이 드는 한 주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발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때문에 바깥 활동은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대신 다양한 무료 게임이 게이머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다.

매주 무료 게임을 제공하고 있는 '에픽 게임즈'는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오픈 월드 어드벤처 게임 '엘리트 데인저러스'와  퍼즐 게임 '더 월드 넥스트 도어'를 준비했다. 한편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선 대만의 게임사 '레이아크'가 제작한 '사이터스2'가 무료 제공 중이다.

■ 엘리트 데인저러스 에픽 스토어

'엘리트 데인저러스'는 광활한 우주를 모험하는 오픈 월드 어드벤처 게임이다. 퀘스트를 받아 특정 적을 처치하거나 무역과 탐사를 하는 등 은하계를 뛰어다니며 할 수 있는 모험은 다 즐겨볼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장점이다. 제법 현실적으로 묘사된 우주선도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대신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 되겠다. 영어 수준이 높은 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플레이 가능한 게임이지만, 아무래도 한번 번역을 거쳐야 하니 모험의 재미가 반감된다. 또한 각 콘텐츠가 처음엔 신선하지만 결국 반복 작업의 연속이라 금방 질리기 일쑤. 물론 우주를 개척하는 재미는 충분하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플레이하자.

■ 더 월드 넥스트 도어 에픽 스토어

'더 월드 넥스트 도어'는 비주얼 노벨과 퍼즐을 조합한 게임이다. 같은 색깔 퍼즐을 엮어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적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평행 세계를 주제로 악마나 언데드 같은 다양한 종족이 등장하고, 독특한 성격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스토리를 이끌어나간다.

단점은 역시 엘리트 데인저러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월드 넥스트 도어는 엘리트 데인저러스와 다르게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게임이며, 텍스트 분량 또한 매우 많기 때문에 훨씬 치명적인 단점으로 다가온다. 액션 퍼즐 게임을 좋아하는 게임머라면 한 번쯤 해볼만 하지만, 비주얼 노벨이 취향에 맞지 않거나 영어 해석이 귀찮은 게이머에겐 매력이 떨어지겠다.

■ 사이터스 2 앱 스토어

‘사이터스2’는 대만의 인디 게임사 ‘레이아크’에서 제작한 리듬 게임이다. 떨어지는 노트를 타이밍에 맞춰 제거하는 일반적인 리듬 게임과 다르게 움직이는 중앙 선을 따라 화면 전체에 퍼진 노트를 손가락으로 탭 하는 방식을 택했다. 낯선 방식이라 당황하는 게이머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난도는 높지 않기 때문에 금방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사이터스2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독특한 스토리가 있다. 스토리는 게임 내 가상의 SNS를 통해 전개되며, 독특한 캐릭터 덕분에 다른 비주얼 노벨 게임에 견줄만한 재미를 선사한다. 각 캐릭터의 레벨 상승으로 새로운 음반이 출시, 즉 신곡 곡과 스토리가 해금되며, 캐릭터 이미지에 맞는 스타일의 곡이 편성돼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처럼 캐릭터와 스토리가 매우 중요한 게임이지만,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려면 신규 캐릭터를 구입해야하며, 구입한 후에도 스토리나 곡들을 바로 감상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자신의 리듬 게임 실력이 나쁘다면 돈 주고 곡을 사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것이다. 사이터스2에 관심있는 게이머라면 이번 무료 배포 기간 동안 게임을 체험해보고 추가 구매를 결정하자.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