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취재

넥슨, 게임 음악 공연 '네코제의밤+', 명곡으로 네코제 피날레 장식

성수안 기자

기사등록 2020-11-29 20:00:53 (수정 2020-11-29 20:00:53)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넥슨은 29일 20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넥슨 콘텐츠 축제 '네코제'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는 '네코제의밤+'를 공개했다.

네코제의밤+는 '마비노기'와 '메이플스토리', '테일즈위버' 등 넥슨의 대표 게임에 삽입된 OST를 다양하게 재해석해 하나의 무대로 만든 게임 음악 공연이다. 매년 개최되는 네코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네코제8이 개최된 넥슨 사옥에서 다양한 음악과 캐릭터의 이야기를 조합해 선보인 바 있다.

네코제9가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네코제의밤+ 역시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은 14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약 9시간 동안 녹화 후 편집된 것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의 대표 '도티'와 뮤직 크리에이터 '이라온'이 진행을 맡았으며, 가수 '윤하'와 '이진아', '스톰프앙상블', '임동' 등 다양한 음악가가 공연에 참여했다.

참가 작품은 '마비노기 영웅전'과 '테일즈위버', '메이플스토리' 세 가지, 총 12곡이었다. 선곡을 살펴보면 '우리, 다시 여기'처럼 이용자 헌정곡이 있는가 하면 '우리 모두를 죽여도'나 '세컨드 런'처럼 각 작품의 명곡으로 손꼽히는 OST도 있었다.

넥슨은 녹화 당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네코제의밤+ 현장을 공개하는 한편 '유종호' 넥슨 사운드팀 팀장과 '박성배' 음악 평론가와 함께 이번 공연과 넥슨의 음악에 대해 대담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하는 질의응답 전문이다.


녹화로 진행된 네코제의밤+ = 넥슨 제공

Q. 공연 콘셉트를 물어보고 싶다. 어떤 부분에 이용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나?

유종호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개최가 불가능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온라인으로 어떤 방식으로 다가가면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Q. 넥슨 게임의 수많은 명곡 중 이 12곡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선곡 콘셉트를 물어보고 싶다.

유종호 공연에 사용할 곡은 사전에 몇 곡을 선정한 후 섭외한 아티스트에게 물어본다. 인지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곡 위주로 선정한다.

Q.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사운드 팀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 각자 어떤 역할을 맡았나?

유종호 기존에는 이용자 아티스트의 멘토링을 했지만, 이번엔 이용자 아티스트가 없어서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의 믹싱 마스터링을 맡았다.

Q. 게임 음악과 방송 음악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박성배 방송 음악은 배경 음악이 강렬하거나 감미로움이 특징이다. 반면 게임 음악은 전자음이 강렬한 것이 특징이다.

유종호 방향성이 다소 다르다. 대중음악은 가수가 주인공이지만, 게임은 게임과 캐릭터가 주인공이다. 대중음악은 팬들을 위한 반면 게임 음악은 게임 상황에 초점이 맞춰진다.


'유종호' 넥슨 사운드팀 팀장(좌)과 '박성배' 음악 평론가(우) = 넥슨 제공

Q. 좋은 게임 음악이란 어떤 음악이라고 생각하는가?

박성배 영상에 잘 어울리는 음악, 기억에 남는 음악이 좋은 게임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Q. 게임 음악으로 콘서트하는 경우가 드물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유종호 해외에서 오케스트라를 세 번 정도 해봤다. 나갈 때마다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 대규모 음악회를 하고 싶었고, 오케스트라 말고 다른 스타일을 찾고 있다. 제3세계 음악 등 다양한 방식을 추진 중이다.

Q. 넥슨 게임 음악의 장점은 무엇인가?

유종호 넥슨 게임의 특징은 장르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음악을 만들 때 캐주얼 음악을 만들다가도 다음날은 강렬한 사운드, 다음날은 록을 한다. 다양한 장르 음악을 시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성배 넥슨 게임 음악을 게임 음악의 교과서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넥슨 음악팀에 지원한다.

Q. 게임 사운드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이번 공연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박성배 게임 음악으로 이런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겠다. 보통 게임 음악은 대중음악만큼 파급력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콘서트로 인식이 바뀔 수 있겠다.

Q. 지금까지 네코제에 많은 이용자들이 참가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이용자들이 이해하는 넥슨 음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유종호 멘토링 하면서 프로 성향을 가진 아티스트들도 있었고, 혹은 무대에 올려도 될까 생각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분들과 작업하면서 간극을 줄이는 것에 신경 썼다.


많은 게이머들이 명곡으로 기억하는 '우리 모두를 죽여도'도 이날 연주됐다 = 게임조선 촬영

Q. 게임에서 나오는 음악을 음반화할 때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이용자들의 의견은 어떻게 반영되는가?

유종호 실제 음원과 많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실황 음악은 몇 명이 작업한 것을 음반으로 만들기 때문에 후반 작업에 신경 쓴다. 그때그때 다른데 이번 작품은 음반화가 될지 잘 모르겠다.

Q. 게임 음악은 기승전에서 계속 루프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어떤 식으로 편곡하는가?

유종호 아티스트에게 위임하는 편이다. 경우에 따라선 어떤 곡을 이런 식으로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Q. 외국 게임사의 경우 이런 오케스트라가 많이 개최된다. 국내에는 이런 사례가 별로 없는데 이런 것을 육성하기 위해선?

박성배 다른 게임사도 오케스트라도 많이 해야 한다. 게임 음악을 대중화 시켜야 될듯한다.

Q. 넥슨이 콘서트를 열기 위해 리스트 업을 할 때 총 몇 곡 정도 준비하는가?

유종호 한 해에 10곡 정도 노래 곡을 만든다. 인 게임 음악은 6~700곡 정도다.

Q. 저작권은 어찌 되는가?

유종호 회사로 모두 귀속된다. 그래야 회사에서 곡을 자유롭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Q. 사운드 팀 역할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다.

유종호 사운드 디자인과 뮤직 프로듀싱 팀으로 나뉜다. 프로듀싱은 작곡, 발매 역할, 사운드 디자인 팀은 효과음, 사운드 기획, 엔진, 성우 녹음까지 맡는다.

Q. 네코제는 이용자 사이드 행사다. 이용자 참여가 중요한 만큼 소수라도 참여하는 것이 어땠을까?

유종호 괜찮은 방법이지만 네코제 구간이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이런 방식을 택했다.

Q. 몽골 음악을 사용해 스타워즈 음악을 만든 사례가 있었다. 이런 식의 파격적인 형태가 나올 수 있을까?

유종호 접해보지 않았던 음악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항상 새로운 음악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사운드 팀은 이번 네코제의밤+에서 믹싱 마스터링을 맡았다고 한다 = 넥슨 제공

Q. '한국 온라인 게임 남는 건 음악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유종호 음악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이면에 게임을 위해 기획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분들에 비해 음악은 전면에 있어 눈에 띄는 것 같다. 다른 분들의 노력이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

Q. 네코제의 밤 행사 준비 기간과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유종호 관련 부서엔 6명 정도가 중심이 되어 기획을 했고 여러 팀이 참가해 2~30분 정도가 참가했을 듯하다. 기획은 2개월 정도 준비한 거 같다.

Q. 한 곡을 여러 번 녹화하는 것 같다 최종적으로 길이는 어느 정도 될까?

유종호 4~50분 사이가 될 듯하다.

Q. 게임 음악을 공연할 때 특징이 후면 디스플레이에 게임 연출이나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영상은 어떻게 작업을 하는가?

유종호 화면과 어울릴 수 있도록 음악과 영상 서로 필요에 따라서 맞추는 편이다. 이번 공연 같은 경우는 음악을 듣고 흐름에 따라 영상을 맞춘 편이다.

Q. 연출 같은 부분은 무대에 따라서 준비하는가?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가?

유종호 상황에 따라서 대응하는 편이다.

Q. 두 분이 마음에 드는 곡은?

박성배 '우리, 다시 여기'다. 사운드가 희망적이다. 게임을 뛰어넘어 삶에서도 희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종호 '꿈처럼'이다. 여섯 번 정도 반복해 녹화하다 보니 인상에 강하게 남았다. 


테일즈위버 유저 헌정곡 '우리, 다시 여기' = 테일즈위버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Q.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가?

유종호 이용자분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 기쁨이었는데 그런 노력하신 분들을 보지 못해 아쉽다.

Q. 이용자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녹음할 기회는 없을까?

유종호 한다면 할 수는 있다. 다만 많은 분들을 모이면 상황 문제나 개성이나 실력 차이 등 어려운 부분도 있다.

Q. 감사제 기념 곡으로 알고 있다. 다른 게임에도 이런 곡이 생길 수 있을까?

유종호 다른 게임에서도 제안이 들어올 수 있지만 아직은 없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채용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