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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선통신사] 프로듀서, 지휘관, 기사...혹은 아빠? 게임 속 당신의 호칭과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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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1인칭으로 진행되는 게임은 다양한 방식으로 주인공을 표현한다. 그중에서는 게이머와 별개로 주인공을 마련하는 작품도 있지만, 게이머를 주인공 그 자체로 설정하고 게임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작품 내 캐릭터들은 게이머가 설정한 이름과 세부 사항으로 주인공을 인식하지만, 게임에 따라선 스토리 상 주인공의 지위와 역할에 따라 독특한 호칭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등급 논란에 휩싸였던 '아이들 프린세스'는 아이를 키운다는 콘셉트에 맞춰 게이머를 '아빠'로 부르고, 캐릭터 수집형 게임 대표작 '소녀전선'에선 전술지휘관인 주인공을 '지휘관'으로 부른다. 이 밖에도 '프로듀서'나 '제독', '기사' 등 주인공을 지칭하는 다양한 호칭이 있다.

이번 주 조선통신사에선 게임별로 주인공을 부르는 독특한 호칭을 살펴보겠다. 과연 게이머들은 어떤 게임에서 어떻게 불리고 있까?

■ 아빠(아이들 프린세스)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됐던 호칭은 역시 '아이들 프린세스'의 '아빠'다. 아이들 프린세스는 정령 여왕의 딸을 비롯해 다양한 정령을 수집, 육성하는 모바일 캐릭터 수집형 RPG다.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한다는 점에서 다른 캐릭터 수집 게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이 게임이 주목 받은 이유는 바로 주인공과 등장 캐릭터의 관계가 '아빠'와 '딸'이라는 점이다.

사실 게임 속 부녀 관계, 특히 주인공인 아빠가 딸을 육성하는 방식은 참신한 요소가 아니다. 이미 90년 대에 출시돼 남녀노소 모든 게이머를 팔불출 아빠로 만들어버린 '프린세스 메이커' 때문이다. 아이들 프린세스 역시 프린세스 메이커를 다분히 의식한 제목과 게임 방식, '육아잼 RPG'라는 광고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정작 출시된 게임은 게이머들이 기대한 바와 너무 달랐다. 출시 전 내세운 것은 프린세스 메이커 같은 육성 시뮬레이션이었지만, 게이머들이 접한 것은 흔한 남성향 캐릭터 수집형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 게임이 다른 캐릭터 수집형 게임과 마찬가지로 주인공과 캐릭터들의 관계를 일반적인 남녀 관계로 묘사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문제가 됐던 캐릭터의 대사도 다른 게임의 선정적인 대사로 치부할 수 있었겠지만, 하필 '아빠'라는 호칭 때문에 이 게임은 도덕적으로 비판을 면치 못했다.


차라리 일본어 제목인 '아이돌 프린세스'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 프로듀서(아이돌 마스터)

해외 쪽에서 유명한 호칭이라면 역시 '아이돌 마스터'의 '프로듀서'가 있겠다. 남코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아이돌 마스터는 제목 그대로 아이돌을 육성해 인기 아이돌로 만드는 게임이다. 초기에는 10여 명의 아이돌과 프로듀서 한 명만 등장했지만, 다양한 작품이 등장하면서 아이돌은 물론 프로듀서 숫자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대표적인 프로듀서로는 '아이돌 마스터 애니메이션'의 '아카바네 P',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타케우치 P' 등이 있으나 게이머들이 자신을 표현할 때는 '푸치마스!'의 '마지마 P'처럼 프로듀서를 뜻하는 P 머리 캐릭터로 묘사한다. 아이돌들은 주로 '프로듀서 씨'나 '프로듀서 님' 같은 존칭으로 부르지만, 캐릭터에 따라선 'P군'이나 'P' 등으로 불리는 모양.

각 작품에서 묘사되는 외형에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아이돌을 홀릴만한 얼굴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얼굴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에선 훈남으로 묘사됐고, 한국에서 방영된 '아이돌 마스터.KR'에선 꽃미남 프로듀서가 등장해 일본 프로듀서들로부터 '이케멘P', 즉 미남 프로듀서라고 불리기도 했다.


드라마스 프로듀사 수준이 너무 높습니다 남코님...

■ 지휘관(소녀전선)

한국에서 유명한 호칭 중에선 소녀전선의 캐릭터 '지휘관'이 있다. 사실 지휘관보단 전술 인형들이 부르는 '시키깡' 쪽이 더 편한 게이머도 있겠다.

소녀전선의 지휘관은 민간 군사 업체 '그리폰&크루거'에 취직한 파릇파릇한 신입 지휘관이지만, 온갖 사건에 휘말려 역전의 용사로 거듭난다. 초기에는 뛰어난 성능의 전술인형들로 실적을 쌓는 인물로 여겨졌으나, 정규군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고작 전술인형 따위로 압도적인 전력차를 뒤집어버리는 뛰어난 실력자로 밝혀진다.

다른 게임의 캐릭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공식 작품에서 여성으로 묘사됐다는 점이 있겠다. 공식 만화 '인형의 노래'에선 '장시안'이라는 이름의 지휘관이 등장했는데 여성 캐릭터로 등장한 것이다. 그동안 전술인형들에게 성추행에 가까운 행동을 일삼던 캐릭터가 공식에선 여성 캐릭터로 나와 여러 시키깡들의 망상을 폭주하게 만든 것이다. 여기에 지휘관 커스터마이징으로 여성 지휘관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여성 지휘관을 자신의 분신으로 삼는 게이머도 상당히 늘어났다.


눈나 날 가져욧!

■ 기사군(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호칭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이 바로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되겠다. 주인공의 기본 이름은 '유우키'지만, 게이머들에겐 첫 번째 히로인 '유이'가 부르는 '키시쿤(기사군)', 혹은 '콧코로'가 부르는 '아루지사마'가 더 익숙할 것이다. 다른 게임의 남성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이 게임의 주인공은 게이머의 분신 이상의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애니메이션이 등장하면서 평가가 반전됐다. 

애니메이션의 '유우키'는 등장부터 몬스터에게 공격받거나 11살 캐릭터에게 무려 '돈'의 귀중함을 배우는 등 어딘가 모자라는 캐릭터로 묘사됐다. 여기까지만 보면 주인공답지 않은 바보 캐릭터로 보이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미소와 순수함으로 모든 이에게 모성애를 불러일으키며 큰 화제가 됐다. 주인공의 분신 격인 캐릭터인 만큼 대사가 적은 것은 이해할만한 부분이지만, 그 정도가 과해 오히려 독특한 캐릭터로 거듭난 것이다.

프린세스 커넥트 게이머들은 여전히 자신들을 키시쿤으로 부르지만, 반대로 애니메이션 유우키를 키시쿤으로 부르면서 팬이 된 경우도 종종 보이는 편. 여성 캐릭터가 무수히 등장하는 게임에서 독보적인 캐릭터성을 자랑하는 드문 예라고 할 수 있다.


없던 모성애도 만드는 키시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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