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레볼루션에는 6개 종족의 30가지 클래스를 육성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정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거나 높은 랭킹을 기록하는 유저들을 우리는 장인 또는 랭커라고 부른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러한 장인, 랭커 유저들을 만나 해당 직업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효율적인 활용법을 묻고 있는 '용사를 만나다'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인터뷰이의 프로필 화면 = 비숑 제공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앙증맞고 귀여운 워스미스를 키우고 있는 비숑입니다. 전투력은 약 1700만이고 육성 기간은 1년 남짓인데요. 원래 스펠 싱어를 키우다가 워스미스의 매력에 푹 빠져서 갈아타게 됐습니다.

Q. 워스미스를 키우면서 어떤 점을 느끼셨나요?

딱히 성능 면에서 유난히 강한 부분은 없지만 상대를 괴롭히는 것에 이점이 많은 캐릭터에요. 사냥에서는 이를 온전히 발휘할 수 있어서 거의 체력 손실 없이 자동 사냥을 이어나갈 수 있죠.

이전 캐릭터인 스펠싱어에 비하면 하나씩 몹을 잡는게 번거롭고 타격감이 부족하긴 한데 그거 말고는 딱히 부족한 점을 못느끼겠네요.

Q. 워스미스의 대표적인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궁극기인 '부비 트랩'이 한 번에 설치할 수 있는 개수가 5개에서 3개로 너프당했다가 최근 다시 4개로 상향되면서 종합 성능이 중상위권까지 올라갔어요. 

특히 처음에 언급했듯이 패시브 스킬인 '페이크 히든'이 워낙 출중해서 평타만으로 지속적인 기절과 방어력 감소 디버프를 노릴 수 있다 보니 파티쟁 또는 때쟁에서 특히 효율적이죠.

굳이 단점을 말하자면 활을 쓰는 로그 중에서는 화력이 조금 모자랍니다. 공격 속도 보정 버프나 패시브도 없고 폭딜 스킬도 없어요. 그나마 가장 강한 화력이 나오는 부비 트랩은 조건부고요.

확실히 한 명이 트랩 여러개를 밟으면 알아서 빈사 상태가 되기에 조건만 맞으면 괜찮은 화력이 나온다 = 비숑 제공

Q. 현재 워스미스의 전반적인 콘텐츠 성능을 평가하고 해당 점수를 줬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냥은 대부분의 활 계통 로그가 그렇듯이 최소한 상위권입니다. 몹은 적고 사람이 많은 사냥터에서 뛰어다니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원거리 딜러들은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해요.

PvP는 중위권입니다. 아무래도 대인전에서는 딜이 약하다 보니 한계가 명확해요. 다만 이게 항상 단점은 아닙니다. 딜이 별로 안 세니까 보통 워스미스를 견제의 대상으로 삼지 않아요.. 그래서 상대를 자유롭게 방해할 수 있죠. 

Q. 워스미스로 PvP를 즐길 때 상성 캐릭터와 역상성 캐릭터를 알려주세요

근거리 격수 대부분은 상대하기 쉽습니다. 적당히 약올리다가 죽이려고 따라오면 지뢰 밟고 주님 곁으로 가죠. 큰 피해와 함께 기절을 걸기 때문에 한 방에 마무리하지 못하더라도 레어 스킬이나 후속타로 킬각을 잡기 쉽습니다. 

까다로룬 상대는 대부분의 탱커와 원거리 딜러입니다. 탱커는 처리 능력이 부족한거야 뭐 두 말하면 잔소리고 원거리 딜러는 보통 지뢰를 밟을 일이 없기 때문에 기대화력이 크게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다만 탱커의 경우 죽이지는 못할 뿐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따돌리기는 쉽습니다. 도망칠 때에도 지뢰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니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Q. 배틀마스터리 포인트는 어떻게 투자하셨나요?

직업 트리를 선택하여 액티브는 매직 애로우를 골랐고 능력치는 크리티컬과 공속 위주로 투자했습니다. 종족 트리에 있는 샤이닝 마프르가 절대 생존기로 평가가 매우 좋긴 합니다만 듀얼 클래스가 생긴 이후로 워스미스는 대인전이나 소수쟁을 피하고 사냥이나 떼쟁에서만 쓰이고 있습니다.

당연히 사냥 또는 떼쟁 중에는 좀처럼 포커싱 당할 일이 없다 보니 샤이닝 마프르보다는 매직 애로우가 좋다는 생각입니다.

Q. 주요 스킬과 활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당연히 핵심 스킬은 부비 트랩입니다. 상대를 잘 유인해서 트랩을 밟게 만드는 설계가 중요하며 항상 어보이드 스탭의 쿨타임을 계산하여 무력화된 적에게서 거리를 크게 벌리고 마무리하는 플레이를 습관화하셔야 합니다. 

자유 PvP가 가능한 정예던전 등에서 부비 트랩은 몬스터 사냥 뿐만 아니라 불시에 습격하는 적도 막아줄 수 있다 = 비숑 제공

Q. 그 밖에도 워스미스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팁 같은게 있나요?

딜링 소스가 부족한 캐릭터라 그 어떤 원거리 딜러보다 기초 스펙에 영향을 크게 받는 편입니다. 숙제를 잘 하시고 가능한 모든 콘텐츠를 수행하며 능력치를 끌어올리는 건 필수며 손 컨트롤로 부비 트랩을 잘 활용하면 그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반반까지는 끌고 갈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유저 또는 개발진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우선 개발자님께 쟁 시스템의 개선을 건의합니다.예를 들어 공성전이나 요새전 또는 혈들끼리 쟁을 하면 킬을 딸 때 포인트 같은걸 주는 거죠. 

이런식으로 모은 포인트를 활용 포인트 상점에서 고물이라든가 여러가지 쟁 물품들을 구입할수 있게 만든다면 쟁을 함에 있어서 목표 의식이 뚜렷해지게 되니 다들 쟁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캐릭터에 자본이나 시간을 투자한 것에 비해 전투력 격차가 너무 좁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올드 유저들은 점점 흥미를 잃고있는 상황이에요. 특히 오토나 매크로 돌리면서 쟁하는 유저들은 도대체 무슨 재미로 게임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 되네요. 이런 악성 프로그램을 방치하고 있는 넷마블 운영진들은 제발 이에 대한 강력한 조치 좀 취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이벤트 패치하면서 새로운 상품 나올때마다 나름 흥분하며 기대하는데 이번 안타라스 LR카드는 안 나와도 너무 안 나옵니다. 지금 멘붕 와서 과금러들 접고 떠나는 중입니다. 적당히 좀 합시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