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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 판독기의 반란! 아프리카 프릭스, 티원 꺾고 2020 LCK 서머 와일드카드전 승리

신호현 기자

기사등록 2020-08-26 22:06:04 (수정 2020-08-26 20: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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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LCK 서머)'의 포스트시즌 개막을 알리는 와일드카드전 경기가 진행됐다.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모든 포스트시즌 일정은 온라인 경기로 진행하며 와일드카드전은 서머 정규 시즌에서 4위, 5위를 기록한 티원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3판 2선승제로 경기를 진행하며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젠지 이스포츠와 28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된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10.16버전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라이엇게임즈에서 월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공표한 '프로 플레이어를 위한 밸런스 조정안'에 따라 최근 출시한 신규 챔피언 중에서는 릴리아까지만 선택 및 금지가 가능하며 '요네'는 다음 시즌 대회에서나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티원에서는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부터 페이커(이상혁) 대신 주전으로 사용하던 클로저(이주현)를 미드 선발로 내세웠으며 아프리카는 기인, 드레드, 플라이, 미스틱, 벤으로 엔트리를 올렸다.

T1 AF
Canna

Kiin

Cuzz

Dread

Clozer

Fly

Teddy

Mystic

Effort

Ben

금지 챔피언

        

        

밴픽 구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는 1페이즈에서 그레이브즈,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가져와 중반 이후 맵을 넓게 쓰는 스플릿 푸시 주도권을 가져가려 했으나 티원 측의 조합이 라인전 단계부터 짓밟겠음을 표명했고 이에 아프리카는 미스 포춘-노틸러스로 바텀 라인전 만큼은 동률을 유지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당초 예상대로 라인전은 바텀을 제외하면 티원이 강하게 밀어붙이는 그림이 나왔다. 상성 문제도 있는 데다가 6레벨 1코어까지 힘을 쓰지 못하는 챔피언 설계 탓에 기인(김기인)의 아칼리는 정글러의 시팅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플라이(송용준)의 트위스티드 페이트 또한 탑을 지원하기 위해 궁극기 '운명'을 연거푸 사용하며 티원이 원소 드래곤 스택을 3단계까지 무상으로 가져갔다.

그러나 별다른 사고 없이 잘 성장한 미스틱(진성준)과 벤(남동현)의 바텀 듀오는 한타 단계에 들어서자 LPL '월드 엘리트 ' 팀 시절 보여준 파괴력을 마음껏 뽐냈고 기인과 플라이 또한 열세에 있었으나 큰 실점 없이 중반을 넘겼기에 온갖 유틸기를 통해 끝까지 살아남으며 적을 교란했다. 결국 4번째 드래곤 스택을 앞둔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대승을 거두며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 그대로 경기를 엎어버린다.


벤의 노틸러스를 미끼 삼아 티원을 당겨온 뒤 시야가 없는 언덕 위에서 쌍권총 난사로 쓸어담는 그림이 나왔다 = 중계 영상 캡처

T1 AF
Canna

Kiin

Cuzz

Dread

Faker

Fly

Teddy

Mystic

Effort

Ben

금지 챔피언

        

        

2세트에서 티원은 클로저를 페이커로 교체출전했고 이전 판과 마찬가지로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조합을 준비했다. 페이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에 맞서 플라이가 꺼내든 것은 무려 553일만에 LCK에 등장하는 그의 시그니처 픽 '아우렐리온 솔'이었다.

아우렐리온 솔은 이론상 푸시력도 뛰어나며 일반 기술로 장거리 로밍이 가능하기에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비슷한 수준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고 실제로 커즈(문우찬)의 볼리베이거 시도한 필살기 점멸 갱킹도 정화 스펠 없이 부드럽게 빠져나가며 기대한 대로의 활약을 보여주나 했다.

그러나 이번엔 아프리카 프릭스의 바텀 듀오가 라인전 우세를 바탕으로 한발짝 더 앞으로 나갔다가 미드 정글의 개입으로 더블킬을 내주는 참사가 일어났고 그동안 적측 푸른 파수꾼 캠프에 카운터 정글링을 들어갔던 드레드(이진혁)의 니달리가 칸나(김창동)의 제이스에게 발각당해 죽고 도와주러 들어갔던 플라이도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페이커에게 쫓겨나며 일방적으로 손해만 보는 그림이 됐다.

이후 전 라인에서 티원이 승전보를 울리며 일방적으로 게임을 리드했고 20분경 처음 등장한 내셔 남작을 사냥한 티원이지체 없이 게임을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


아프리카에서도 노림수가 몇 번이고 있었으나 칸나의 제이스가 무력으로 모조리 분쇄했다 = 중계 영상 캡처

T1 AF
Canna

Kiin

Cuzz

Dread

Faker

Fly

Teddy

Mystic

Effort

Ben

금지 챔피언

        

        

아프리카 프릭스 측도 선수 교체를 한다. 1세트에서 승리하긴 헀으나 경기력의 불안함을 노출하며 POTG 선정 후보에 오르지 못한 드레드 대신 스피릿(이다윤)이 올라왔고 티원이 세트와 레넥톤을 고르고 한자리를 숨기며 상체 조합에서 심리전을 걸었다가 마지막으로 카서스를 가져가자 아프리카도 칼리스타를 원거리 딜러가 아닌 탑 솔로로 전환하며 이즈리얼로 응수한다.

경기의 분수령은 고난도 챔피언인 칼리스타로 극강의 라인전을 자랑하는 칸나의 레넥톤을 어떻게 틀어막느냐로 보였으나 실제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페이커의 세트는 플라이의 조이가 가하는 포킹을 버티지 못하고 후퇴했는데 이를 낮은 체력으로 귀환한 것으로 판단, 저격하여 우물킬을 내기 위해 미스틱이 쏜 궁극기 '정조준 일격'이 엉뚱하게 돌거북 캠프를 사냥하고 있던 4레벨 카서스에게 명중하여 킬을 획득하며 팀 내 화력 비중이 가장 높아야할 커즈의 성장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뒤이어 스피릿의 볼리베어가 카운터 정글링을 들어가서 커즈의 카서스를 한 번 더 잡아내는데 성공했고 미드 정글 주도권이 아프리카 측에 넘어가자 협곡의 전령이 미드 1차-2차 타워를 부수는 것은 물론 억제기 타워에까지 흠집을 내버리면서 1, 2세트에 이어 또 다시 일방적인 압살 구도가 됐다.

그나마 대치 중 페이커의 세트가 점멸-안면 강타-대미 장식 콤보로 미스틱의 이즈리얼을 잘 물며 티원이 역전을 노렸으나 죽음의 무도-몰락한 왕의 검-정복자라는 흡혈 삼신기를 갖춘 미스틱은 살아남아 전장 이탈 후 채 10초도 지나지 않아 풀컨디션으로 돌아왔고 스피릿의 볼리베어가 궁극기로 타워를 무력화시킨 틈을 타 모든 건물을 박살내며 2:1 승을 거둔다. 


사실상 이 장면 이후로 커즈의 카서스는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 중계 영상 캡처


팀 전용 경기장인 프릭 업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미스틱과 플라이= 중계 영상 캡처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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