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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인디노트] 길을 개척하는 디펜스가 있다? 3D 신개념 디펜스 '리로드'

이정규 기자

기사등록 2020-08-14 17:38:16 (수정 2020-08-14 16: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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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 시장에서는 이미 익숙한 장르에 참신함을 더해 새로운 형태로 만드는 것을 하나의 포인트로 잡고 있다. 같은 RPG라면 전직의 자유로움을 부여한다거나, 퍼즐 요소를 강화하거나, 파티 플레이에 특화 시키는 등 게임마다 독특한 요소를 어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래빗홀게임즈의 신작 디펜스 게임 '리로드'는 여러모로 같은 장르 게임에서 결코 볼 수 없는 독특한 요소로 중무장한 디펜스 게임이다.

일반적인 디펜스 게임의 기본은 시뮬레이션에 가깝다. 특정한 라인이 존재하며, 그 라인 사이에 자신의 병력이나 포탑을 설치해두고 몰려오는 적을 막는지 못 막는지를 확인하는 설치 시뮬레이션인 셈.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디펜스 게임을 좀 더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를 주거나 포탑을 미형 캐릭터로 바꾸는 등 여러 변주를 주고 있다.


일반적인 디펜스 게임은 라인에 맞춰 수비하는 것이 기본이다. = 구글 검색 결과 갈무리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포탑을 어떻게 배치하느냐, 어떤 포탑을 배치하느냐, 포탑을 어떤 외형으로 하느냐라는 디펜스 게임의 기본적인 변화에 변주를 주는 정도에 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리로드는 디펜스 게임의 '기본'부터 깨부쉈다.

일반적인 디펜스는 정해진 라인에 자신의 타워를 설치하는 것으로 웨이브를 시작한다. 하지만 리로드는 라운드 돌입 시 다른 디펜스 게임과 다르게 타워가 기본으로 설치돼 있다. 대신 길이 존재하지 않는다. 플레이어의 첫 번째 역할은 이미 설치돼 있는 타워를 극한으로 활용하기 위한 라인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플레이어가 드릴을 이용해 적이 오는 시작점부터 자신이 지켜야 할 최후의 영역까지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하나의 타워가 최대한 여러 번 공격할 수 있도록, 효율을 극대화해 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드릴에는 내구도가 있기 때문에 무작정 길게 라인을 만들 수는 없고,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라인을 그려야 한다.


저 타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실제 드릴로 길을 파는 모습 = 스토브 인디 홈페이지

라인이 완성되면 적들의 웨이브가 시작된다. 일반적인 디펜스 게임은 여기서 타워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추가하는데 그친다면, 리로드는 플레이어가 계속해서 엔지니어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타워는 공격을 오래 하다 보면 고장이 날 수도 있으며, 특정 타임마다 드론이 나타나 타워 업그레이드 부품을 떨어뜨리기도 해 직접 이동하면서 고장 난 타워를 계속해서 수리하고 중요 자리에 위치한 타워는 업그레이드를 해줘야 한다. 

재미있는 점은 플레이어가 라인을 만드는 대신 반대로 타워의 위치와 수량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원하는 대로 타워를 생성하는게 아니라, 위치에 따라 타워를 업그레이드해 특수 능력을 부여하는 식으로 웨이브를 관리해야 한다. 덕분에 웨이브 형태와 자신의 타워 효과가 맞지 않는다면 철거를 하고 해당 위치에 그에 맞는 타워를 설치하는 능동적인 플레이도 요구된다. 


파츠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 게임조선 촬영


일반 타워에 주변 광역 피해 파츠를 장착한 모습 = 스토브 인디 홈페이지

일반적인 디펜스 게임이 이러한 관리를 맵 전체를 타워를 클릭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지만, 리로드는 플레이어를 TPS 게임 형태로 직접 조종하며 타워에 이동해 수리 및 업그레이드를 해줘야 한다. WASD를 이동한 조작은 물론 시프트 키를 이용한 달리기, 스페이스로 점프, 점프 중 스페이스로 드론에 매달려 이동하기 등 다양한 액션이 있어 디펜스 게임에 TPS의 조작 재미를 더했다.

또한, 긴급한 상황에서 웨이브를 방해할 플레이어 스킬도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타이밍에 어떤 위치에서 사용할지, 그리고 쿨타임이 언제 돌아올지 계산적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덕분에 기존의 디펜스 게임이 정적인 느낌이었다면, 리로드는 디펜스 게임임에도 액션성이 강하고 플레이어가 수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플레이어는 여러 방법으로 맵을 돌아다니며 포탑을 수리/업그레이드/철거 후 설치 역할을 수행한다. = 게임조선 촬영


과열되 고장난 포탑을 직접 수리하는 모습 = 게임조선 촬영

다만, 데모 버전인 만큼 조작 방식에서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긴 했다. 라운드 입장 전 드론을 선택하는 스테이지에서 캐릭터는 앞으로 이동하지만 디펜스 환경과 다르게 벨트 스크롤 방식으로 구성돼 D를 눌러야 앞으로 이동하는 것이 미묘했으며, 드릴로 라인을 팔 때 좌우 회전이 생각보다 뻑뻑해 원하는 대로 길을 파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파츠 부분에서도 UI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등의 소소한 부분이 있었다.

물론 이는 리로드가 아직 개발 중인 데모 버전의 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언제든지 수정,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때문에 리로드는 참신한 디펜스 형식에 TPS로 실시간 운용의 묘미를 더해 정식 출시 이후의 행보가 기대되는 게임이다.


현재 공개된 데모 버전에서는 '보급형 드론'만 사용가능하다. = 게임조선 촬영

현재 리로드는 스마일게이트의 인디 게임 커뮤니티 '스토브 인디'를 통해 데모 버전이 공개된 상태다. 데모 버전은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결제 없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데모 버전에서는 1개의 드론과 4종의 타워만을 체험할 수 있으며, 차후 정식 출시에서는 다양한 드론과 그에 맞는 타워, 스킬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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