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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레볼루션, 전서버 1위 '단랑'이 말하는 단일 대상 특화 힐러 '카디날'의 현주소

신호현 기자

기사등록 2020-07-05 10:00:52 (수정 2020-07-05 1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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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레볼루션에는 6개 종족의 30가지 클래스를 육성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정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거나 높은 랭킹을 기록하는 유저들을 우리는 장인 또는 랭커라고 부른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러한 장인, 랭커 유저들을 만나 해당 직업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효율적인 활용법을 묻고 있는 '용사를 만나다'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인터뷰이의 프로필 = 단랑 제공

Q. 기사를 통해 처음 만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크루마 서버 척살 혈맹의 단랑입니다. 햇수로는 3년 넘게 카디날 한 우물만 파고 있습니다.

Q. 전서버 1위의 스펙의 카디날이라고 소개 받았습니다. 비격수인 휴먼 힐러로 전투력을 끌어올리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요. 어떤 노하우가 있으셨나요?

다른 클래스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자본과 시간을 투자했을 뿐이에요. 그저 제가 남들보다 더 큰 애정과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Q. 3년 넘게 플레이하셨다면 리니지2레볼루션의 초창기부터 키운 셈인데요. 카디날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다른 힐러들은 모두 도트힐 방식을 채용하고 있었지만 저는 한방 힐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어요. 특히 원본인 PC판 리니지2에서도 비숍을 키웠던 경험이 있었기에 부활의 이점도 누릴 수 있을거란 생각이 컸습니다. 정작 부활 스킬은 엘더에게 갔지만 말이죠.

Q. 원작인 리니지2와 리니지2레볼루션의 카디날을 비교해보니 어떤 부분이 다르던가요?

리니지2는 사실 힐러 없이 고렙 사냥터에서 살아남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힐러의 중요도가 높지만 레볼루션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원작에서는 앞서 말씀드렸듯 부활뿐만 아니라 몹이 감당 못할 정도로 몰리면 슬립으로 위기대처능력이 제법 좋았는데요. 레볼루션에서는 역할 수행 측면에서 다소 진부해진 감이 있습니다.


기초 가이드에서 역할군에 대한 소개부터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 단랑 제공

실제로 타 클래스는 2차 전직 스킬들을 적극 활용하지만 비숍은 아직도 1차 직업인 메이지 스킬을 채용할 정도에요.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사람이나 파티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도 선호도가 떨어지고 뛰어난 점도 찾기 힘든 클래스가 되버렸어요.

그럼에도 애정이 있기에 지금까지 카디날 유저로 남아있습니다.

Q. 지난 번에 진행한 전체 캐릭터 밸런스 업데이트에서는 디바인 링크의 버프 능력 조정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카디날은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요?

전혀 좋은 쪽으로 체감되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디바인 링크는 그나마 카디날의 스킬 중에서는 유일하게 활용도가 높은 주력기인데요 이번 패치는 방어스탯 조정과 함께 조삼모사식으로 숫자로 장난친거에 불과해서 제자리걸음이에요.

더 많은 상향 또는 리뉴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종 직업인 에바스 세인트나 실리엔 세인트 마스터 세이지와 비교하면 장점이 없어요.


필수 스킬이지만 상향으로 인한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 단랑 제공

Q. 카디날 고수로서 어떤 방향으로 개선됐으면 좋을지 의견을 제시해주실 수 있나요?

일단 다른 종족의 힐러들처럼 유틸 능력을 적극 탑재해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직업은 부활+스킬 쿨타임 감소, 죽음 거부+공격력 증가, 힐 토템+방어력 증가와 같이 회복기에 특수효과가 하나씩 따라붙는데요. 이 때문에 궁극기의 존재감이 카디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발자들이 아마 다른 힐러들의 궁극기를 다 구상하고 마지막에 카디날 궁극기를 설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에요. 심지어 카디날의 궁극기는 단순 회복 성능만 보면 일반 스킬인 메이저 힐보다 성능이 좋지 않습니다.

또한, 2차 전직 액티브 스킬도 타 직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두 개뿐입니다. 그러니 비숍 단계에서도 충분히 쓸만한, 활용도 높은 액티브 스킬을 추가해주면 좋겠습니다. 

Q. 배틀 마스터리는 직업트리, 종족트리가 있는데 카디날은 어느 쪽을 선호하시나요

아무래도 아군을 돕는 힐러 역활이다 보니 직업트리를 선호합니다. 힐러는 오래 죽지 않고 버텨야 아군을 세이브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능력치는 당연히 방어 위주이며 신성 5티어의 확률형 발동 스킬은 최대 체력의 일정 비율 이상 피해를 받으면 마법 피해량을 올려주는 '담금질'을 채용했습니다.

힐러 계열 중에서도 공격 스킬이 부재가 심각한 카디날의 화력과 메이저 힐의 회복력을 강화하려면 담금질밖에 답이 없더라고요.


버티기 위주로 빌드업하면서 그나마 부족한 화력을 담금질로 보충하는 방식 = 단랑 제공

Q. 현 시점에서 카디날의 콘텐츠별 성능 등급은 어떻게 되나요?

앞선 질문에서 앓는 소리를 많이 하긴 했지만 카디날은 단체쟁 콘텐츠에서 최상위는 아니더라도 상위 정도는 가는 캐릭터입니다. 단체쟁은 아무래도 단체 힐의 성능이 거기서 거기인 반면 즉발 힐링이 급한 상황에서 아군을 세이브하는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쟁 콘텐츠 성능은 최하위입니다 2차 전직 스킬 갯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선택지 자체가 없고 스킬 판정도 좋지 않을 뿐더러 스킬 자체가 유틸성의 부재로 활용처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사냥 콘텐츠 성능도 최하위 입니다 이 역시 2차 전직 스킬의 부재로 메이지 단계 스킬로 사냥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타 클래스와 비교하면 몹을 잡는 속도가 확연히 느려요.

그나마 이 부분은 듀얼 클래스가 나와서 부족한걸 채워 줄 수 있게 됐지만 나오기 전까지는 사냥하는데 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Q. 주요 콘텐츠에서 카디날을 플레이할 때 숙지해야 할 점과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디바인 퍼니쉬먼트는 카디날의 유일한 2차 전직 공격 스킬입니다. 밸런스 패치로 시전 속도가 빨라졌다고는 하지만 엘더의 홀리 파이어처럼 맞추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판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적이 움직이는 경로를 한발 앞서 예상하고 예측하여 지점을 찍어 스킬을 쓰셔야 그나마 맞추기가 수월합니다. 많은 연습이 필요할 거에요.

카디날은 힐 스킬 메이저 힐과 밸런스 라이프로 두 가지인데요. 모두 방어막 효과가 있기 때문에 피가 많이 빠져있지 않더라도 아군이 쉽게 죽을 상황이 올거라고 판단된다면 먼저 써서 피해를 방지하는 식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 HP가 100만에서 200만 단위에서 놀고 있는 가운데 많아봐야 15만 단위의 방어막이 의미없다 여길 수도 있겠지만 스킬 쿨타임을 고려해서 힐 스킬을 잘 분배한다면 적의 의표를 찌를 수 있으니 이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 익히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힐을 통한 방어막 생성은 타 직업의 오버힐로 인한 효율 누수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 단랑 제공

Q. 장비 세팅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탈리스만 조합식은 레어 스킬 감쇄 무시, 크리티컬 감쇄 무시, 레어 스킬 감쇄, 크리티컬 감쇄라는 국민 4세트를 쓰고 있습니다.

장신구는 공성전, 명예의 전장, 요새전과 같이 다수의 난전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상황에서는 영웅의 악세서리에 블랙오르를 보조로 사용하며 만약 영웅의 악세서리를 쓰지 못하는 대부분의 콘텐츠는 블랙오르/나센 조합을 이용합니다.

스킬은 쓸 게 없어서 메이지 단계 스킬인 플레임 스트라이크-윈드 스트라이크까지 끌어다 쓰는 중입니다. 정말 눈물 납니다.


쓸 게 없다 보니 1차 직업인 메이지의 공격기술 2개를 CC 보충을 위해 기용하는 모습 = 단랑 제공

Q. 그 밖에도 카디날 꿈나무 유저들을 위해 꼭 알려주고 싶은 팁이 있으신가요?

팁이라고 할만한 내용이 없습니다. 워낙 소외받고 있는 클래스고 시간이 지나도 변화가 없는 클래스다 보니 신규 유입이 있을지도 의문스럽네요. 언젠가는 빛을 보는 밸런스 패치가 있으면 모르곘네요. 제발 있길 기원합니다.

Q. 마지막으로 유저나 개발진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소외받는 캐릭터를 오랫동안 하신 유저분들이야말로 정말 장인이라 불릴만한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개발진들은 카디날처럼 소외받고 개성이 없는 클래스에 더욱 많은 관심과 밸런스 패치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저를 뽑아먹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운영이 아니라 먼저 베푸는 대국적인 운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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