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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실시간 전술 입문작으로 제격! 14년만에 돌아온 '데스페라도스3'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20-06-23 13:58:29 (수정 2020-06-22 22: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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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전술 게임 '코만도스'의 서부 개척 시대 버전이라 여겨지는 '데스페라도스' 시리즈가 14년 만에 정식 넘버링 타이틀 '데스페라도스3'로 모습을 드러냈다.

데스페라도스3는 시리즈 전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뛰어난 그래픽과 편의성을 갖추고 돌아왔으며, 'Mimimi Productions'이 개발을 진행함에 따라 해당 개발사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섀도우 택틱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작 데스페라도스 시리즈 팬들에게는 다소 어색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으나, 생각 이상으로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것이 중론. 특히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는데, 실시간 전술 게임이라는 장르는 시스템을 어느 정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복잡한 퍼즐적 요소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다면 매우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데스페라도스 시리즈는 '잠입'을 강요하지 않았기에 코만도스 시리즈와의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 오랜만에 찾아온 데스페라도스3에는 섀도우 택틱스의 각종 시스템을 녹여내면서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Mimimi Productions'가 개발을 맡으면서 섀도우 택틱스의 서부 개척 시대 버전이 된 듯한 느낌이 강하다.

스토리는 데스페라도스1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주인공은 역시나 '존 쿠퍼'다. 시간의 흐름상 시리즈의 가장 맨 앞에 위치하므로 기존 데스페라도스 시리즈를 즐겨보지 않았던 게이머도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으며 스토리 이해에도 무리가 없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는 주인공 '존 쿠퍼'를 비롯 '닥터 멕코이'와 '케이트 오하라'가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는 '이사벨 모로', '헥터 멘도사'가 있다. 존 쿠퍼는 나이프와 권총을 이용하는 캐릭터이며, 동전 던지기로 적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닥터 멕코이는 저격수이자 의사로써, 먼거리에서 적을 조용히 암살하거나 가방으로 적을 유인하는 등의 행동이 가능하다.

신규 캐릭터 헥터 멘도사는 비앙카라는 거대한 덫과 도끼, 산탄총을 사용한다. 시체를 2구까지 들쳐멜 수 있는 거인으로, 롱코트를 단 번에 제압할 수 있는 캐릭터다. 또다른 신규 캐릭터 이사벨 모로는 인디언으로써, 부두술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적을 정신지배해 조종하거나 고양이를 보내 현혹시키는 등 게임 내에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케이트 오하라는 적을 매혹시키는데에 특화돼 있는데, 적에게 향수병을 던져 실명 상태로 만들거나 유혹해서 따라오게끔 유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섀도우 택틱스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능력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 가능.

이처럼 고유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활용해 적들 사이에 잠입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데스페라도스3의 게임 진행 방식이다. 단, 코만도스처럼 무조건적인 '잠입'을 요구하지 않기에 좀 더 캐주얼하면서도 자유도가 주어진 실시간 전술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캐릭터는 적을 단숨에 제압할 수 있는 총기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총격전을 벌이는 등, 좀 더 액션성 짙은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또, 맵 곳곳에 배치된 특정 오브젝트를 활용하면 다수의 적을 한꺼번에 처치하는 것도 가능. 

어쩌면 데스페라도스3에서 잠입만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은 게이머 스스로의 강박일 수도 있다. 게임 내에 마련된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면서 각자의 목표대로, 그리고 게임의 부가적인 목표대로 즐기면 된다.

'마지막 결투 모드'도 눈여겨볼만 하다. 데스페라도스3는 적게는 한 명의 캐릭터를, 그리고 많게는 5명의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한 스테이지 내에서 컨트롤하게 된다. 따라서 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으며, 모든 캐릭터를 적재적소에 활용해야만 효과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마지막 결투 모드를 활용하면 다수의 캐릭터를 매우 효과적으로 컨트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마지막 결투 모드는 시간을 멈추게 해, 미리 각 캐릭터의 행동을 예약할 수 있고 동시에 각 행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실시간 전술 게임 장르에 어려움을 겪는 게이머에게는 매우 반가운 기능.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데스페라도스3의 가장 큰 특징은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빠른 저장'과 '빠른 불러오기' 기능이 마련돼 있다. 위험을 수반하는 행동을 하기 전, 'F5'를 누르면 간편하게 저장할 수 있으며 특정 행동에 실패했을 때 'F9'를 눌러 저장했던 것을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빠른 저장과 빠른 불러오기를 통해서 언제든 재도전할 수 있고 게이머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덕분에 여타 실시간 전술 게임에 비해서 난이도가 확실히 내려갈 뿐만 아니라 편의성도 대폭 증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일정 시간 동안 저장하지 않았을 경우 알림을 통해 게이머에게 알려주는 기능까지 갖췄다.

데스페라도스3는 실시간 전술 게임 입문작으로 추천해줄만한 작품이다. 단순히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 퀘스트를 제공해 성취감을 높인다. 또, 히든 챕터가 마련돼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반복적인 플레이에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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