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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누구나 쉽게! 모바일로 즐기는 진짜 축구 '피파 모바일'

신호현 기자

기사등록 2020-06-10 23:00:05 (수정 2020-06-10 2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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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를 대표하는 스포츠 게임 프랜차이즈 '피파'가 모바일 버전으로 돌아왔다.

'피파 모바일'은 손안에서 펼쳐지는 정통 축구라는 장점을 내세워 EA가 중국에서 선행출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피파 족구세계(足球世界)'을 로컬라이징한 버전으로 사전 예약이 열리자마자 200만 명 이상을 유치하며 화제를 불러모은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다.

5월에 진행한 쇼케이스에서 피파 모바일은 사실성과 접근성, 지속성으로 축구 팬과 게임 팬 그리고 축구 게임 팬을 모두 사로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는데 과연 실제로 만나본 피파 모바일은 그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이었을까?

게임조선에서는 피파 모바일을 플레이해보고 느낀 부분들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 10점 만점 중 9점 이상의 접근성


과하다 싶을 정도로 게임 플레이 내내 가이드가 따라붙으니 게임에 적응하는 과정이 결코 어렵지 않다 = 게임조선 촬영

이 게임은 처음부터 실제 축구에 한없이 가까운 높은 재현도와 간편한 게임 플레이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었는데 실제로 플레이해본 결과 그 포인트에 대한 자신감이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니었음을 금세 깨달을 수 있었다.

일단 조작부터가 매우 편했다. 기존에 피파 모바일 대신 서비스되고 있던 '피파 축구'의 경우 가상패드의 조작감이 좋지 못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고 있었는데 피파 모바일은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의도한 그대로 선수들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조작 체계도 매우 간단하여 스포츠 게임 문외한도 쉽게 즐길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의도치 않게 플레이어의 손을 벗어나도 그 즉시 자동조작으로 보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알맞은 상황 판단과 함께 아날로그 스틱을 잡으면 즉시 플레이 주도권을 되찾아올 수 있으며 공수 전환과정에서의 버튼 할당도 해당 조작에 대한 위험도와 얼마나 멀리 볼이 이동하는지를 기준삼아 일관성 있게 배치되어 혼란을 겪을 일이 전혀 없었다.

뿐만 아니라 비교적 초반부터 네임밸류 있는 선수들을 캠페인 보상으로 쉽게 입수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축구에 완전히 빠져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인지도가 높은 유명선수로 나만의 팀을 꾸리는 것이 최우선과제고 그런 선수들은 으레 좋은 성능과 등급을 가지고 있어 입수가 쉽지 않은데 이러한 니즈를 제대로 꿰뚫어 본 것이다. 

피파 시리즈도, PES(舊 위닝 일레븐) 시리즈도 그렇게 즐겨하지 않았던 입장에서 스포츠 게임은 흥미를 붙이기 위해 당연히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는데 피파 모바일은 적어도 이 부분에서 부족함은커녕 차고 넘치는 끼를 보여줬다.

 

■ 일단 모으고 성장하라


안심하세요, 선수 육성 시스템은 최신식입니다 = 게임조선 촬영

여전히 초반에는 실력보다 선수가 우선시되는 대전 환경은 기존작들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선수 개개인의 종합 능력치와 이를 훈련, 강화, 진화, 각성으로 관리하는 과정을 소홀히 한다면 오버롤 지표 점수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방향으로 잘 육성한 선수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앞서 소개했듯이 초반부터 비교적 네임밸류 있는 좋은 선수들을 손쉽게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캠페인 미션을 클리어하며 감독 레벨을 올리고 자원을 확보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으며 후원, 이벤트 리그, 훈련 등의 서브 콘텐츠를 병행하다 보면 초중반 육성 자체는 막힘 없이 술술 진행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 피파 온라인 4의 개선된 강화 방식을 채용하고 있어 선수 강화에 반드시 같은 선수 카드를 넣을 필요가 없고 진화는 같은 등급의 선수 카드 투입 시 실패하여도 진화 등급을 보존해주는 방어 시스템 덕분에 안정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이따금 부스트 포인트로 크리티컬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육성에 대한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


이적시장 데이터는 자주 확인할 수록 손실을 줄이고 이득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 게임조선 촬영

캠페인이나 이벤트, 상점 외에 선수를 획득할 수 있는 주요 수급처인 이적시장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에 열심히 모아놓은 TP(트레이드 포인트)를 주기적으로 갱신하며 매물을 찾는 노력이 뒤따라야만 자신이 원하는 좋은 선수를 찾을 수 있다.

물론 경쟁 과열을 막기 위해 매일 오전 0시부터 8시까지는 닫히도록 설계되어 있으니 경쟁에서 뒤쳐질까봐 걱정 할 필요는 없다. 여차하면 도미네이션 토큰과 재료 선수를 열심히 모아서 일정 주기마다 돌아오는 로테이션 선수를 바로 구매하면 되니 조급하게 생각할 것 없이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면 기회는 분명 찾아온다.

 

■ EA의 선택은 옳았다


피파 모바일 공격 모드 플레이 영상 = 게임조선 촬영

이 게임은 감독 레벨을 일정 수준까지 올려야 플레이할 수 있는 메인 콘텐츠가 하나씩 늘어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피파 모바일 쇼케이스 당시부터 메인 콘텐츠로 푸시를 받은 공격 모드와 시뮬레이션 모드를 만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공격 모드와 시뮬레이션 모드는 여러모로 기대 이상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였다.

일단 공격 모드는 이름 그대로 양 팀에서 일체의 수비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다양하게 주어진 상황에서 패스-스루-슛을 활용하여 얼마나 많은 득점을 하는지로 승부하는 게임 모드다. 얼핏 보면 제대로 된 환경에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할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은 상대방에게 압박당하는 수비 상황보다는 공격할 때 훨씬 재미있게 느낀다는 EA의 분석은 틀리지 않았다. 차라리 볼을 뺏기면 빠르게 상황을 종료하고 다시 공격 상황으로 되돌아오니 짧은 경기 시간이 주어짐에도 일반 모드 그 이상의 긴박감과 스릴을 즐길 수 있었다.


로스터 갖추고 방향만 잡아주면 알아서 이기고 돌아오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TP를 회수하자 = 게임조선 촬영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른 뒤 열리는 시뮬레이션 모드 또한 이 게임을 쉽게 그만둘 수 없게 만드는 주 요인 중 하나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알아서 경기를 척척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TP를 제공하니 2시간마다 한 번씩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게임을 켜서 확인할 수 밖에 없다.

시뮬레이션이라는 이름이 허울뿐만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시스템도 잘 구축되어 있다. 로스터와 포메이션 조정은 물론 전개-볼 점유-역습-수비 집중 등 다양한 방면의 전술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니 미리 상대의 라인업을 확인하고 그에 적합한 대책을 세우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 아직 고쳐지지 않은 불편사항


46가지에 달하는 스킬 부스트가 하나하나 번거롭게 강화하는 과정을 요구한다 = 게임조선 촬영

CBT부터 나왔던 불편사항은 여전히 그대로다. 이벤트 보상과 같은 우편 내용은 일괄 수령이 가능하도록 바뀌었지만 여전히 선수 성장 시스템과 팀 단위의 스킬 부스터, 시뮬레이션 리그 보상과 같은 콘텐츠는 일일히 항목을 찾아가서 하나씩 수령하는 불편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심지어 보상으로 지급되는 상자도 굳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이중 개봉 구조로 이뤄져 있었다. 어차피 보상 상자에 어떤 항목의 상품이 나오는지 명확하게 적혀 있는데 굳이 상자를 까서 내용물을 확인하면 다시 팝업을 띄워 해당 내용을 강조하는 귀찮은 과정이 따라붙는다. 여기서 만약 확인 또는 계속하기 버튼을 다시 누르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화면 밖을 눌러 간편하게 창을 닫을 수도 없다.

더군다나 CBT를 통해 개선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도 이를 모두 확인했고 우선순위에 따라 차근차근 고쳐나가겠다는 발표가 있었으니 개선을 기대해볼 수는 있다.


피파 모바일은 모바일 시장에서 엄연히 비주류에 해당하는 스포츠 장르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며 동시에 공격-시뮬레이션 모드라는 독창성을 갖춘 웰메이드 축구 게임이었다.

원본 스포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게임에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접근성, 생각한 대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선수, 게임을 플레이하면 플레이할수록 더욱 빠져들게 만드는 파고들기 요소는 기본에 충실하라는 모범답안 그 자체였으며 그 어떤 콘텐츠를 플레이해도 막연히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딱히 없었다.

물론 모바일 플랫폼을 크게 고려하지 않은 일부 인터페이스와 같은 자잘한 단점이 분명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러한 불편사항이 게임의 가치를 크게 훼손할 정도는 아니었다.

뒤집어 생각하면 이러한 미흡점을 잘만 보완한다면 피파 모바일은 오랜 시간 동안 충분히 사랑받는 장수 모바일 게임의 반열에 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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