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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된 '아우터 월드' 실제 플레이 해보니?

이정규 기자

기사등록 2020-06-09 17:50:28 (수정 2020-06-09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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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프라이빗 디비전이 유통하는 RPG '아우터 월드'가 닌텐도 스위치로 정식 출시했다.

아우터 월드는 오랜 시간 할사이온 이사회에 의해 은폐된 희망호의 생존자가 웰스 박사에 의해 동면에서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게임이다. 폴아웃의 개발진이 모여 만든 SF 세계관 게임으로 2019년 발매 이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덕분에 PC, PS, XBOX 발매 직후에는 메타크리틱 80점 이상을 유지하며 나름대로의 팬층을 꾸려나가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5일 발매한 닌텐도 스위치 판 아우터월드는 하드웨어의 스펙 탓인지, 그래픽 부분에서 다소 다운그레이드를 진행해 PC나 PS4, XBOX에 비해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이다. 특히, 거치 모드가 아닌 포터블로 즐길 시에는 해상도 문제가 겹치면서 포커스가 벗어난 듯한 흐릿한 느낌으로 게임이 진행돼, 2020년 게임 치고는 상당히 아쉬운 그래픽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더군다나 오픈월드가 아니기 때문에 로딩도 제법 잦은 편인데, 게임 자체가 다운그레이드 됐음에도 로딩 속도가 느려 게임의 답답함을 유발하는 것 역시 마이너스. 이러한 부분 때문인지 닌텐도 스위치 판 아우터 월드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으면서 9일 기준 메타 크리틱 68점까지 떨어졌다.


그래픽 부분에서는 다소 실망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우터 월드를 휴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어찌 됐든 플러스 요소다. 하드웨어적인 단점을 제외하면 국내 닌텐도 스위치 e숍 기준으로 아우터 월드와 유사한 FPS RPG 요소에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만족시키는 게임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유사한 게임이라면 보더랜드 정도가 있는데, 세계관이나 풀어나가는 분위기 등 여러 부분에서 상이한 점이 많다.

◆ 동료와 시간 확장 이용한 전투

아우터 월드는 일반적인 SF 장르 FPS 게임으로 전투 자체는 무난한 편이다.

캐릭터 자체의 액션 자체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지만, 동료를 여럿 영입한 후 2명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좀 더 체계적인 전투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동료마다 가지고 있는 스킬 보너스와 전용 스킬로 인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파티를 꾸릴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솔로 특전을 이용해 동료를 배제한 플레이도 가능하다.


동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 게임조선 촬영

추가로 주인공만의 독특한 시간 개념 능력으로 주변 시간을 느리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지속적으로 게이지를 소모하는 이 능력은 다수와의 전투에서 좀 더 극적으로 플레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공격을 시도할수록 게이지가 빠르게 소모돼 오래 유지할 수 없으므로 중요한 순간에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콘솔 FPS 특유의 보정 시스템이 더해져 사격 자체가 어렵지는 않은 편이다. 닌텐도 스위치 특유의 '조이콘'의 움직임을 통한 조작 역시 가능한데, 익숙하지 않다면 오히려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자신의 플레이 성향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다.


조이콘을 이용해 모션 조작도 가능하지만, 호불호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 게임조선 촬영

◆ 스킬과 특전으로 육성

캐릭터 육성 포인트는 크게 아이템과 스킬, 특전으로 구분된다.

아이템은 말 그대로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장비로, 근접 무기와 원거리 무기, 방어구 등이 있다. 무기는 내구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작업대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수리해 줘야 하며, 각종 부품을 이용해 강화하는 등 자체적인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재미난 점은 아우터 월드의 장비는 단순 성능뿐만 아니라 외형이 게임 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마을 주변 약탈자의 의상을 입고 마을 NPC에게 말을 걸 경우 불쾌해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근사한 옷을 입으면 일부 NPC의 반응도 약간이나마 우호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기는 4개까지 세팅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스킬은 레벨 업 시마다 10포인트를 받아 원하는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 이후, 해당 분야 내 스킬이 50 포인트 이상 상승하면, 새로운 분야로 분리 확장된다. 예를 들어 근접 스킬을 올리면 한손 근접과 양손 근접이 동시에 오르는데, 한손 근접이 50에 도달하면, 근접으로는 더 이상 오르지 않고, 한손 근접에 직접 스킬을 투자해야 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스킬 수치에 따라 전투뿐만이 아니라 해킹이나 대화, 위협, 동료 능력치 등 여러 부분에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캐릭터 육성의 재미는 확실한 편이다. 특전은 짝수 레벨마다 찍을 수 있는 패시브로 스킬에서 얻을 수 없는 특수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레벨업 할 때마다 스킬 점수를 10점 준다. = 게임조선 촬영

◆ 스토리 진행

아우터 월드의 가장 큰 특징은 스토리 진행에 있다. 이러한 FPS 콘솔 게임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플레이어를 위한 '스토리 난이도'가 따로 있을 정도로 스토리 중심을 둔 게임이다. 

일반적인 RPG가 큰 틀에서의 선택지로 이루어져 있다면, 아우터 월드는 폴아웃 개발진이 만든 게임답게 NPC와의 별거 아닌 대화 역시 계속된 선택의 연속이다. 자신의 능력치에 따라 NPC에게 조언을 할 수도 있고, 설득, 거짓말, 위협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답변에 따라 NPC와 전투를 벌여 죽이고 새로운 루트를 만드는 등 대화를 통한 변화가 극단적이다.


선택지에 따라 결과가 바로 달라진다. = 게임조선 촬영

일부 전투는 대화를 통해 스킵을 할 수도 있는 등 대화의 재미가 쏠쏠한 편이다. 다만, 일부 대화는 이른바 '서양 감성'으로 만들어져 있어 의도치 않은 반응이나 이해할 수 없는 선택지 등을 볼 수도 있다.

아우터 월드는 오픈 월드 게임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자유도를 구현해 놓은 게임으로, 메인 퀘스트 외에도 서브 퀘스트나 동료 퀘스트가 등 세부적인 세계관 확장용 퀘스트가 존재한다. 특히, 동료의 경우 영입뿐만 아니라 영입 이후에도 관련 스토리를 밀며 해당 캐릭터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장치를 넣어두고 있어 재미 요소를 더했다.


동료는 퀘스트를 통해 영입할 수 있다. 해킹에 능통한 맥스 목사 = 게임조선 촬영


아우터 월드 닌텐도 스위치 판은 현재 여러모로 악평을 받고 있다. 아우터 월드 자체는 제법 재미난 게임으로 명작까진 아니어도 잘 만들어진 수작으로 평가받는 만큼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추가로 스토리 모드나 운항 모드 등에서 열리지 않은 미개척지가 많아 향후 DLC나 시리즈로서의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점 역시 요주의 포인트다.

다만,  개발사 측에서도 닌텐도 스위치 판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대형 업데이트로 개선의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업데이트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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