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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니지2레볼루션, 용사들에게 묻는 2020년 상반기 업데이트

신호현 기자

기사등록 2020-05-16 14:00:53 (수정 2020-05-16 14: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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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대표 모바일 MMORPG '리니지2레볼루션'은 최근 실험정신 넘치는 다양한 업데이트로 유저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리니지 IP의 꽃이라 할 수 있는 PvP와 스펙 상승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보강은 누군가에게는 호평 또 누군가에게는 혹평을 듣고 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지금까지 만나본 랭커, 고수들에게 이에 대한 의견과 개선안을 물어보았다. 과연 그들은 최근 업데이트 현황과 트렌드의 변화, 앞으로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일까?

Q. 리니지2레볼루션 최초의 PK 전용서버 '기요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재훈씨: 기요틴 서버야말로 진정한 리니지 콘텐츠의 정수인 'PvP'를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장소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로컬 서버보다 조금 더 다이나믹한 쟁 환경이 형성됐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억울하면 강해져라', '약육강식'을 있는 그대로 실천하여 유저 취향을 저격한 훌륭한 콘텐츠입니다. 기존 서버에서도 기요틴 서버의 좋은 점은 답습해야한다는 생각이에요.

카보: 리니지2레볼루션 유저로서 신규 유저를 유치하려는 정책은 당연히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게임 특성상 신규 유저보다는 복귀 유저의 비중이 훨씬 높은 편이고 이로 인해 얻는 혜택이 장기적으로 이득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실제로 그랑카인처럼 복귀 유저들이 게임을 지속하지 않는 사례들도 있고요. 이는 기요틴 서버의 문제는 아니고 리니지2레볼루션의 구조적인 문제다보니 패키지나 콘텐츠를 가다듬어 새로 혹은 다시 유입된 유저들을 붙잡는 것이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추표: 저를 포함하여 이미 엔드 콘텐츠 주파를 완료한 기존 유저들에게는 '신서버' 이상의 의미는 가지지 못하고 있지만 이실로테나 군터와는 달리 PK 전용 서버라는 콘셉트를 고수하고 있어 유저들의 호기심을 많이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오렌성, 자리체 같은 시스템이 PvP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메리트가 아주 크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쉽싸리꽃: 기존 서버에서 잘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이 넘어갈 만한 매력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PK 서버만의 새로운 규칙은 마음에 들지만 굳이 돈을 써가면서 새로 키워야하는지는 다소 의문이에요. 차라리 좋은 시스템을 일반 서버로 가져오거나 부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별난바: 서버의 취지와 콘텐츠 퀄리티는 좋지만 기존 서버에 있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점은 동감합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었으면 좋곘습니다.

Q. 3년 만에 갱신된 최상위 등급 장비 'LR"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재훈씨: UR이 처음 나왔을 때도 그랬지만 초기 반응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달성할 수 있는 고지입니다. 이미 일부 핵과금 유저는 전장비 LR을 달성한 것을 알고 있는데요. 어차피 다음 등급 장비가 1년 만에 나오는 파격적인 업데이트 스케줄이 없는 이상 이번 LR장비 업데이트는 오히려 다 똑같아 지루했던 파밍 과정에 좀 더 활력을 불어넣은 좋은 케이스라 생각합니다.

Yull: LR등급 장비에 대한 유저 의견은 다소 갈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일단, 핵과금러라고 하죠? 과금을 많이 하시던 유저들의 불평 중 하나가 과금을 타 유저보다 월등히 많이 했음에도 PvP시 전투력 차이가 많이 나는 유저에게도 쉽게 역전패 당하는 구도였는데 그런 부분에서 이번 LR장비 업데이트는 과금러들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준 사례라 생각합니다.

물론 핵과금러의 입장이 아닌 일반 유저들은 LR장비를 제작하는데 큰 부담을 느끼고 게임을 떠나는 유저들이 실제로 적지 않은데요. 일반 콘텐츠를 통해 제작 재료를 습득하고 만들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그 속도로는 우스갯 소리로 게임 서비스 종료될 때까지 못 만든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많은 이벤트와 부담되지 않는 좋은 상품으로 하여금 LR장비의 진입장벽을 낮춰 다른 유저들도 두루두루 살피는 운영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유저들이 있어야 기득권을 가진 과금 유저들도 게임을 계속할 수 있으니까요.

상수: 과금러를 지나치게 의식한 패치라는 많은 유저들의 공통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배경(희귀장비)를 전부 LR로 세팅하는데 어림잡아 천만원 가까운 금액이 필요하다 보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만약 빠르게 LR장비를 갖추지 못하면 이미 LR장비를 모두 세팅한 사람들과 사냥터 경쟁이 되지 않다 보니 일반 루트로 LR장비 만들기를 일찌감치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에요.

특히 LR 승급 시 외관은 멋지게 변하긴 하나 승급을 위해 투자한 기대값만큼의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단순 전투력만 오를 뿐 특수 능력이나 LR만의 특별한 요소가 없어 밋밋한 것이 문제라 보는데요. 결과적으로 모든 유저를 만족시키긴 어려운 콘텐츠인 것 같습니다.

난봉꾼:  LR 등급 장비는 진작에 나왔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장비 각성부터 시작해서 펫등급 UR까지 패치된 마당에 다음 등급은 업데이트가 이렇게 늦어질 필요가 없었거든요. 다만 일반 유저 입장에서는 업그레이드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누군가는 등골이 휜다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에요.

추표: 저 또한 LR 등급 관련해서는 사실 개인적으로도 실망스러운게 기존 UR 제작 후 남아도는 레시피나 제작 재료들의 활용방법이 없어 거진 다 애물단지가 됐고 최고등급 장비인만큼 희소성이 있어야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그게 지나쳐서 과금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저처럼 한 달에 200만원씩 과금하는 유저도 버거움을 느끼는데 LR장비뿐만 아니라 다른 콘텐츠에 들어가는 비용도 무시 못할 수준이라서 중소과금으로 즐기는분들의 힘 빠진다는 주장이 자연스레 납득갈 수준이에요. 실제로 혈맹 및 동맹 내에서 게임을 접는 분들도 꽤 계셔서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Q. 요새전/공성전의 밸런스 업데이트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Leto: 밸런스 패치 이후 6억 전투력의 두개 혈맹이 부딪힌 결과 공격혈 측에서 시작한지 27분이 되어야 간신히 한쪽 방어탑 2개 날린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재로서는 방어탑이 지나치게 강력해서 밸런싱이 제대로 되지 않은 느낌입니다.

요새전에서 공격 측의 기본 전술은 교란 작전으로 각인할 시간을 최대한 벌어 놓는 것이고 제단 버프를 포기하면서까지 방어를 뚫는 것이고 당연히 상대혈은 이를 방어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지금은 방어 측에서 전부 공격을 가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재미없는 전투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공성전은 공성 진지 강화로 인해 수성 측이 불리한 구도라서 유저들의 아이템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향후 전망이 불확실한 부분이 있으나 올인 전략으로 공성 진영 중 하나를 날리는데도 최소 20초 이상이 필요하므로 이 쪽도 공수 밸런스가 썩 잘 맞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난봉꾼: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공성전, 요새전 관련해서 성물 및 기지의 방어력 밸런스는 진작 패치되었어야 하는 게 맞고, 앞으로도 유저들의 전투력 상승폭에 맞게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콘텐츠의 밸런스를 조절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재훈씨: 리니지의 꽃인 공성전과 요새전이 지금까지는 수성 측이 불리한 구도 때문에 제대로 된 싸움을 피하고 돈으로 틀어막아 이득을 챙겨가고 있었는데요. 이번 밸런스 패치를 통해 수성 측은 입구를 잘 막으면 3:1도 가능해질 정도로 유리해졌기 때문에 싸움에서 조금 더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추표: 그동안 요새 및 공성전은 유저들의 스펙이 급격하게 올라간 반면 방어탑은 그대로라서 상대적으로 너무 약해 의미 없는 즉시 부활 소모전과 무적 각인만 반복하는 의미 없는 콘텐츠로 전락한 상태였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어느 정도 힘싸움도 할 수 있고 변수도 많아져 꽤 괜찮은 방향의 업데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남은 유저들 대부분이 쟁, 요새, 공성전 등 PvP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과금을 하고 신규 캐릭터를 육성하며 혈맹 과 동맹을 운영하는데 멀티 매크로를 악용하는 유저들 때문에 게임을 접거나 더 이상 즐기지 못하고 흥미를 잃는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문제부터 뿌리를 뽑아야 유저들의 이탈도 막고 좀 더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레볼루션이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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