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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신작엿보기] 성검전설3 리메이크, 어린이 동화 같아도 명작의 클래스는 그대로

배재호 기자

기사등록 2020-04-24 20:36:40 (수정 2020-04-24 20: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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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이후 이제 이 회사의 고전 명작 리메이크를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1995년 슈퍼패미컴으로 출시됐던 액션 RPG 성검전설3의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옛 향수를 자극해 줄 특유의 BGM과 효과음은 살리고, 음성까지 장착한 풀 3D 캐릭터들을 60프레임으로 구현했습니다. ‘스퀘어에닉스’의 ‘성검전설3 TRIALS of MANA’입니다.

6명의 주인공과 주인공에 대응하는 숙적 시스템이 있어 어떤 주인공으로 시작하고 2번, 3번 동료를 누구로 하느냐-에 따라서 중간중간 이벤트나 대화 씬이 달라지는 교차 구조를 보여줍니다. 선택하지 않은 주인공들도 등장해 각자의 롤을 수행하고요. 이 때문에 주인공을 바꿔 여러 번 플레이해보게끔 만들죠.

게다가 클래스 체인지 시스템을 통해 개성 있는 여러 직업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사실 이제 와서 어른들이 즐기기에는 동화적 감성이 물씬 풍기는 소위 ‘애들 스토리’죠. 약간 동화적, 만화적인 품새의 캐릭터 모델링도 어느 정도는 노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안젤라의 분위기메이킹이 성우 연기와 더불어 물이 올랐다 = 게임조선 촬영

물론 풍기는 분위기와 달리 여성 캐릭터들의 복식은 상당히 공격적(?)입니다. 원작 역시 캐릭터를 큼직하게 쓴 편인데도 당시 기기의 한계로 그래픽이나 시점 면에서 이런 노출도를 체감(?)할 정도는 아니어서 더욱 말이죠.

원작은 그저 텍스트, 그나마도 일본어를 엉성하게 번역해가며 지금이 어떤 상황이고 인물들이 어떤 심정일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 했다면 리메이크 버전은 음성 더빙과 3D로 구현된 인물 표정이나 동작 묘사로 인해 한결 감정 이입이 쉬워졌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전투 중, 이동 중 현재 스토리 진행에 맞춰 인물들의 잡담이 들려오는 것도 익숙한 BGM, 효과음과 더불어 귀를 즐겁게 합니다.

게임 진행을 편의를 제공하면서도 그렇다고 목적성도 없이 미니맵만 보며 달려가게 하진 않을 정도의 적당한 수준의 퀘스트 네비게이션 기능도 좋았습니다.

원작에서는 성능과 별개로 리스가 훨씬 인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음성 더빙과 풀 3D로 캐릭터 개성과 미모가 확 살아나다 보니 어쩐지 순박하고 정직한 인상의 '리스'보다 톡톡 튀는 깍쟁이 '안젤라'가 재조명 받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사실 원작의 액션은 핵앤슬래시에 가까운 액션이었지만 이번에는 말 그대로 풀 3D 액션 게임이 되어버렸는데요.


전투는 사실상 치고 빠지기에 가까운 액션으로 구성됐다 = 게임조선 촬영

액션 가짓수가 많지 않고 상대하는 몬스터도 다 고만 고만해서 비슷한 양상의 전투를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쭉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 은근히 괴롭고 지겨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비행 몬스터’나 ‘방어 몬스터’가 여러 번 섞여 나오면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죠. ‘노말’에서 조금만 피격 당해도 순식간에 체력이 떨어져 버리는 난이도도 부담이었습니다.

원작 기준으로 보면 보스 직전에 레벨업을 조금 더 하고 진행할 것인지 무리해서 클래스체인지를 더 노려볼 것인지, 혹은 재화를 더 파밍하여 이전 마을의 장비 세트를 모두 최신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JRPG 특유의 ‘즐거운 노가다 요소’가 있었는데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이 고민이 결코 즐거울 것 같지 않았습니다.

물론 다 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애초에 쉬운 모드로 하면 없었을 부담이었겠네요.

저주받은 손과 잡몹 스킬 한방에 빈사 상태가 되는 주인공들 덕에 링커맨드를 달고 살아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 팬으로써 만족스러운 리메이크였습니다. ‘스퀘어에닉스’의 ‘성검전설3 TRIALS of MANA’였습니다.

◆ 성검전설3 TRIALS of MANA 플레이 영상

서비스 스퀘어에닉스
플랫폼  PS4
장르 액션 RPG
출시일 2020.04.24
게임특징
 - '낯익음'과 '낯섬' 모두 반갑지 그지 없는 리메이크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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