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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진단] 류호정 대리게임 해명 '왔다리 갔다리' 의혹

이승우 기자

기사등록 2020-03-27 08:27:42 (수정 2020-03-27 08: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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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비례대표 1순위 후보 류호정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동시에 보이면서 사과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류호정의 대리게임에 대한 부정행위를 정면으로 지적하고 그의 자질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    헛갈리는 류호정의 해명 = 류호정은 최근 정의당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대리게임 논란은 '계정공유'란 부주의에서 비롯되었음을 설득력 있게 강조했다. 그는 "금전적 대가나 계정 등급 상승 자체를 목적으로 계정을 공유하지 않았다. 조심성 없이 주변에게 내 계정을 공유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행위를 불법으로 보고 있는 일부 게임계의 지적에 대해선 대리게임이 맞다는 답변도 내놨다. 

류호정은 최근 게임전문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회 출전과 동아리 회장직, 취업까지 연결되고 사기취업이라는 말까지 일파만파 퍼지는 상황에서 '계정공유'란 단어 선택을 하게 됐다"며 "게이머 독자가 많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대리게임이 맞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여전히 류호정에 대해 '계정공유'란 언어적 표현을 통해 '대리게임'이란 논란의 본질을 흐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상황따라 말바꾸기가 불편한 이유 =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순위를 받아 '무혈 입성'을 일찌감치 예상하고 있던 류호정 입장에선 대리게임 논란은 국회 진입을 방해할 최대 난관이다. 이때문에 류호정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대리게임에 대한 '진실'을 구체적으로 밝히길 꺼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계정공유'와 '대리게임' 각각의 의미가 논란의 온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대리게임은 그야말로 공정한 게임시장의 질서를 무너트리고 비정상적인 불법 운영을 초래하는 등 게임업계에 혼란을 주는 불법행위다.

15조를 육박하는 게임시장에서 대리게임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정부는 2018년 '대리게임 처벌법'을 제정하고 피의자에 대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고 있다.

이처럼 대리게임의 사회적 심각성을 고려할 때 정의당 입장에선 류호정의 논란을 하루빨리 잠재우는 것이 최선책일 것으로 보였다. 정의당은 당시 류호정을 비례대표 후보에서 제외해 논란을 잠재우나 싶었지만 결국 재신임하면서 논란의 불씨는 더욱 커졌다.    

대중앞에 다시 선 류호정은 "부주의와 경솔함을 철저히 반성한다"고 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대리게임에 대한 사과 대신 부주의에 대한 반성이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면서 게임의 생태계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자신의 행위를 대리게임이라고 인정했다. 상황에 따라 해명이 달라지는 류호정의 모습은 아이러니와 모순의 극치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누리꾼은 "뻔뻔하게 계정공유라고 나라(국민)에 공표했지만 게임의 생태계를 너무 잘아는 게이머 집단에게는 대리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결국 게이머가 아닌 사람들에겐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대리게임'을 '계정공유'로 바꿔 쓴 셈이다"고 지적했다.   

◇   팩트체크 = 류호정은 2014년 게임 BJ로 활동 당시 남자 친구를 통해 대리게임을 하고 자신의 'LOL'의 랭크를 골드1에서 다이아5까지 상승하는 이득을 봤다. 당시 이화여대 게임동아리 회장직을 맡고 있던 류호정은 대리게임 사실이 들통나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동시에 질타의 대상이 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해 "류 후보는 대학생 시절 게임 윤리와 관련해 잘못된 행위를 저질렀지만 사과했다. 똑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류호정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류호정과 동문이라고 소개한 A씨는 기자와 만나 "공정치 못한 행위로 주변에 실망과 허탈감을 안겼던 그가 앞으로는 얼마나 정직하게 국민과 소통할 지 의문이다"라며 "정당 스스로 공천운영을 방관하는 건 아닌가 의구심도 든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기자 press011@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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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15_56468 완전미친개새끼 2020-04-04 11:00:31

능력좋네 조선의 국회의원으로써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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