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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선통신사] 게임물출시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세계 최초 출시 공개 게임 모음

성수안 기자

기사등록 2020-03-21 17:39:10 (수정 2020-03-21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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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얼마 전, 이용자들 사이에서 '엑스컴2콜렉션'과 '캐서린풀보디'의 스위치 이식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었다. 이식 출시에 대한 어떤 암시도 없었던 터라 이용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환호 그 자체. 특히 캐서린풀보디의 경우 원작과 달리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비타로 출시돼 경쟁사의 콘솔인 닌텐도 스위치 이식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팬들은 더욱 기뻐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 소식이 개발사나 유통사를 통해 공지된 것이 아니라 게임에 대한 등급 평가를 시행하는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비단 이번 이식 소식뿐만 아니라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그동안 다양한 등급분류 공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면서 게임 출시 소식을 세계 최초로 알린 바 있다.

그러나 게임 출시 공개 일정은 게임 마케팅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발표는 개발사나 유통사에게 부담스러운 것이다. 그래서 일부 회사는 한국 출시 시기를 늦춰 게임 출시 공개 일정을 숨기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오랜만에 신작 소식을 알려 이용자들 사이에서 '빛등위'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 이용자의 경우 출시 예정 닌텐도 게임을 공개하는 '닌텐도 다이렉트'가 2020년 들어서 한 번도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 소식에 크게 환호했다.

이번 조선통신사는 이처럼 게임물관리위원회를 통해 세계 최초로 출시가 알려진 게임 중 일부를 선정해봤다.

■ 그래비티러시 리마스터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2012년 플레이스테이션비타(이하 비타)로 출시된 '그래비티러시(일본명 그래비티데이즈)'다.

그래비티러시는 사실 '중력 어드벤처'라는 독특한 게임 방식보단 소니에서 새롭게 선보인 휴대용 게임기 비타를 위해 제작됐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래비티러시를 제외한 게임들은 '언차티드:새로운모험의시작'이나 '블레이블루:컨티뉴엄시프트익스텐드', '페르소나4더골든'처럼 대부분 시리즈의 후속작이나 이식작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타의 초동 판매량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그래비티러시는 이용자들에게 비타의 소녀 가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태어나보니 부모가 비타래요

그렇게 그래비티러시는 비타로 출시된 독특한 게임으로 잊히나 싶었지만, 2015년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리마스터 버전의 심사 통과 공지가 발표되면서 이용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그것도 거치용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으로 말이다. 사실 휴대용 게임을 거치용 콘솔로 이식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용자들도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그래비티러시는 5년 만에 전작의 뒷이야기를 다루는 '그래비티러시2'를 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이용자들 앞에 나타났다. 다만, 이번에는 플레이스테이션4 독점으로 출시돼 아이러니하게도 본가라고할 수 있는 비타에는 이식되지 않았다. 비타라는 기기 자체가 사양길에 접어들다 보니 비타로의 이식은 물 건너갔다고 봐도 되겠다.

■ 풋볼매니저2018 및 문명6 스위치 버전

중독 게임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풋볼매니저'와 '문명' 역시 게임물관리위원회를 통해 가장 먼저 닌텐도스위치 이식 소식이 전해졌다. 이식된 '풋볼매니저2018'과 '문명6'은 시리즈 내에서도 큰 변화를 보여준 작품이라 이용자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었지만, 대표 마약 게임 두 가지가 닌텐도 스위치로 처음 이식되는 만큼 이용자들의 기대가 컸다.

우선 닌텐도 스위치라는 콘솔이 거치용은 물론 휴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게임이 출시되기 전부터 휴대 모드에 관심이 쏠렸다. 중독성 강한 두 게임을 밖에서도, 혹은 누워서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이용자를 매료시켰다.

특히 풋볼매니저 시리즈는 매년 새로운 작품이 출시되고, 문명 역시 확장팩을 통해 완성된다는 인상이 강했기 때문에 장래성 역시 충분한 상황. 두 게임의 출시 발표로 인해 닌텐도 스위치는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미래 일방통행 타임머신으로 등극했다.


이 친구도 참 좋은 친구였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풋볼매니저 및 문명과 함께 3대 중독 게임으로 불리는 '히어로즈오브마이트앤매직' 역시 두 게임의 출시 소식과 함께 재조명받았다. 그러나 해당 시리즈의 최신작들의 성적이 좋지 못해 이식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고, 결국 닌텐도 스위치가 아닌 모바일 버전으로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 옥토패스트래블러 스팀 버전

첫 공개 당시 고전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픽셀 아트와 전투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옥토패스트래블러'.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로 이 바닥 최고에 올랐던 '스퀘어에닉스'가 제작한 만큼 출시 전부터 당시 게임을 그리워하던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출시 후 이용자 평가 역시 좋은 편. 좋게 말하면 고전 게임을 현대식으로 풀이한 집대성이며, 나쁘게 말하면 고전 RPG를 그대로 답습했다고 하겠다. 그 시절 게임에 향수를 느끼는 이용자를 타겟으로 한 작품인 만큼 고전 게임 팬들에겐 오랜만에 나온 수작으로 평가됐다.


번역 빼고 모든 것이 갓갓이었던 옥토패스트래블러

한국 이용자 한정으로는 게임성과 별개로 '한국어 미지원'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영어나 일본어를 아는 이용자라고 하더라도 역시 한국어에 비하면 스토리를 볼 때 아무래도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이용자가 한국어 출시를 기원했지만, 아쉽게도 외국어 정식 출시가 결정되면서 옥토패스트래블러 한국어 플레이가 물 건너가나 싶었다.

그런데 2019년 4월 게임물관리위원회 심의 소식에 옥토패스트래블러의 스팀 버전이 공지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스팀 버전으로 출시될 경우 공식적인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이용자 한글화를 통해 한국어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많은 이의 예상대로 스팀 버전 또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지만,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용자들의 자체 번역을 통한 한글 패치가 개발됐다. 출시 후 약 1년 만에 한국어 플레이가 가능하게 되면서 옥토패스트래블러는 '번역 빼고 갓겜'에서 '그저 갓-겜'으로 거듭났다.

■ 캐서린풀보디 스위치 이식

가장 최근에 들려온 소식 중엔 '캐서린풀보디'의 스위치 이식이 있겠다. 특히 이 소식은 한동안 게임물관리위원회를 통해 출시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던 터라 이용자들의 귀를 번뜩 뜨이게 했다. 또한 같은 날 2K의 전략시뮬레이션 '엑스컴2콜렉션' 스위치 이식 및 니혼팔콤의 '이스8' 스위치 버전 한국판 출시 소식이 알려져 이용자들을 기쁘게 했다.

특히 이번 소식은 상술한 대로 2020년이 벌써 두 달이나 지나가는 가운데 닌텐도 다이렉트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환영 받았다. 물론 1월에는 포켓몬 다이렉트, 2월에는 모여봐요동물의숲 다이렉트가 방송됐지만, 어디까지나 닌텐도 스위치 게임 중 일부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신작 소식에 대한 이용자들의 갈증은 매우 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이용자는 "닌다보다 게등위 다이렉트를 보는게 더 낫겠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


솔직히 가운데 보고 ㅆ....샀다

이번에 출시된 캐서린풀보디는 2011년 출시된 '캐서린'의 확장판이다. 8년 만에 출시된 확장판이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타기종으로 이식되는 것. 원작이 휴대용 게임기인 비타로 출시됐던 만큼 닌텐도 스위치 역시 비타와 마찬가지로 원활한 휴대 모드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캐서린풀보디의 스위치 출시가 이용자들에게 주목 받는 이유에는 개발사가 아틀라스라는 것도 크게 작용할 것이다. 특히 캐서린의 이식으로 플레이스테이션3 및 플레이스테이션4로 출시된 '페르소나5' 스위치 출시 가능성에 대해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디까지나 립서비스에 가깝지만 해당 이슈에 대해 아틀라스 직원이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개발하려면 계속 어필해야한다"고 말한 만큼 향후 아틀라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회로 한번 태워봅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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