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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진단] 이번엔 음란물 파문.. 고삐 풀린 '왕비의 맛'  

이승우 기자

기사등록 2020-02-18 16:47:49 (수정 2020-02-18 16: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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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오늘 밤엔 어찌 모실까요?"

15세 게임 등급을 받은 중국 모바일 게임 '왕비의 맛'의 공식 카페가 음란물을 무분별하게 노출시키고있다는 점에서 청소년층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있다. 

문제의 사진은 중국 게임업체 37게임즈가 운영중인 모바일 게임 '왕비의 맛'의 게임 장면으로, 국내 유저들이 게임을 통해 얻은 캐릭터를 네티즌에게 소개한 자료다. 일부는 반라(半裸)의 여성을 소재로 삼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당 콘텐츠는 SNS나 메신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유포될 수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한 유저는 "음란성이 짙은 사진을 유포하는 것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빗나간 욕심 때문"이라며 "사이트 관리자가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정보를 걸러내고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비의 맛'의 선정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선정적인 광고를 문제 삼아 '왕비의 맛' 측에게 시정권고를 실시했지만, 정부의 조치를 비웃기라도 하듯 얼마 지나지 않아 논란이 또 한번 돌출한 셈이다. 

게임 소재도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 고대의 관직 체험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미녀들을 고를 수 있다는 게임 설정을 비춰봤을 때, 돈과 권력 있는 자들이 여성들을 노리개로 삼고 있는 모습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왜곡된 성 의식을 심어준다는 것은 청소년층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우려도 없지않다.  

실제로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게임의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인한 폐해는 엄청나다. 게임에 접하는 연령이 갈수록 낮아져 어렸을 때부터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폭행을 일삼거나 성적 욕구를 서슴지 않아 사회적문제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미국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폴의 연구에서는 미국 성인 2,287명 가운데 58%가 게임 속 폭력적인 표현이 청소년의 폭력적 성향으로 이어진다는 통계도 있다.

게임업계는 선정성 외에도 중독성, 사행성, 폭력성에 대한 시비로 끊임없는 질타를 받아오고 있다. 하지만 '왕비의 맛'의 경우처럼 15세 이용가 등급의 게임이 선정적인 콘텐츠를 과감하게 공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에 지사를 두지 않은 중국 게임 업체를 관리하기 어렵다 보니 이들의 행위를 물렁하게 봐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승우 기자 press011@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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