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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그래픽은 최고! 로딩은 최악! '그랑블루판타지버서스' 아마존 재팬 리뷰 모음

성수안 기자

기사등록 2020-02-14 18:23:31 (수정 2020-02-14 17: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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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사이게임즈는 유명 모바일 게임 '그랑블루판타지'의 격투 게임 '그랑블루판타지버서스'를 출시했다. 그랑블루판타지버서스는 그랑블루판타지의 유명 캐릭터의 등장뿐만 아니라 '길티기어'와 '블레이블루' 등 매력적인 대전 격투 게임을 제작한 '아크시스템웍스'가 제작에 참여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그랑블루판타지버서스는 기존 대전 격투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대전 모드 'Versus' 외에도 장비와 스킬, 어빌리티를 통해 캐릭터를 육성,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는 'RPG'모드를 마련했다. 격투 게임의 재미와 액션 RPG의 재미를 동시에 잡겠다는 것. 원작인 그랑블루판타지가 캐릭터 중심의 RPG였던 만큼 출시 전부터 RPG 모드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출시 일주일이 지난 지금, 많은 이의 기대를 모았던 그랑블루판타지버서스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그랑블루판타지버서스에 대한 '아마존 재팬'의 리뷰평을 모아봤다.


☆5 그랑블루 X 격투게임 입문편

- 그랑블루와 격투게임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RPG도 그랑블루 본편의 튜토리얼 같이 만들었다. 그래픽은 깔끔하며,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조작성은 초심자 권장. 격투 게임 초보자인 나도 나름대로 즐길 수 있다. 반대로 격투 게임 고수라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랑블루에 새로운 유저를 유치하기 위해 가격도 높지 않다. 그렇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그랑블루 헤비유저는 특전만 바라보고 사도 괜찮다. 확장 여지가 있기 때문에 추후 캐릭터 추가를 기대해봐도 좋겠다. 초심자, 혹은 즐겜 유저라면 높게 평가할만하다.


커맨드가 쉬워 입문자도 간단히 즐길 수 있다는 게 포인트 =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제공

☆5 평가가 상당히 낮지만...

- '무엇을 중시가는가?'겠다. 캐릭터 간의 대화가 잘 구현돼 있어 여기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오케이. 물론 과금으로 캐릭터를 얻어야 하지만 과금이 부담되지 않는다면 나름 괜찮은 편. 진지한 격투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길티기어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좋아할 만한 게임이 될지도 모르겠다. 퍼시벌의 ○○봤으니까 그걸로 오케이.

☆5 이 화려한 캐릭터들로 놀 수 있다니, 아크시스템웍스 비주얼로! RPG모드는 유감...

격투 게임 즐겜 유저라 그랑블루 자체는 그다지 모르는 난 캐릭터들의 대화나 본편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함. 뭣하면 RPG 모드로 시작하자고 생각한 터라 이 부분의 완성도가 낮은 게 유감스럽다. 드라마 파트나 캐릭터 음성은 굉상이 좋은 편. 그러나 로딩이 길어 그다지 즐기지 못했다는 인상이 남았다. 그렇지만 역시 단순히 게임 전개가 재미 없는 게 원인일지도.

격투 부분은 기대한 만큼 나왔다. 점점 복잡해지는 요새 흐름부터 스트리트파이터4 무렵까지 추려서, 이를 바탕으로 타협해 만든 재미. 무엇보다 2D 격투 게임 최고 수준의 그래픽은 꼭 손에 넣고 싶을 정도라 추가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담아 별점 5점을 줬다. 그다지 실현될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는 있다.


아크시스템웍스가 개발한 만큼 비주얼은 최상급 = 세가퍼플리싱코리아 제공

☆1 그랑블루 특전이 필요 없다면 새것으로 살 필요 없음

세일 목록에 오르길 기다립시다. 정가로 사는 것은 손해만 있을 뿐. 패키지로 5.8GB를 설치했지만, 로딩이 이상하게 길다. 초반 2스테이지 편성맵에서 교체에만 10초 이상 걸렸다. 전투 외에도 화면 전환에 매번 로딩이 걸리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는다. 정말로 PS4로 돌아가긴 하는지 불안한 수준이다.

본가인 그랑블루 스토리를 전부 보고 있을 정도지만, 이상할 정도로 게임 스토리에 흥미가 동하지 않아 전부 스킵할 수준이다. 언젯적 얘긴지 모른 채 갑자기 '카타리나'가 적으로 등장, 첫 보스로 나온다. 게다가 그다음엔 '아레스'가 보스로 등장한다. 여기까지 보면 '최근 스토리일까?'하고 생각하게 되지만, 갑자기 '란슬롯'이 제국의 앞잡이가 되어 싸우게 된다. 정말이지 엉망진창이다.

무기편성이 본가랑 비슷해 무기 수집이 귀찮다.

☆1 미완성상품

사이게임즈는 처음부터 과금 뇌 전개 중... 그렇긴 한데... 주인공 '지타'가 유료 DLC라는 건 말도 안 된다. DLC가 비싸아! 물론 있을법한 얘기니까 별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주인공은 상식적으로 처음부터 넣는 게 당연하잖아. 그도 그럴 게 주인공이잖아? 지타가 나올 때까지 자러 갑니다.


주인공에 추가 색상에, 신규 캐릭에... 돈 쓸 데가 너무 많다 =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제공

☆1 특전 있는 게임

화려한 특전을 끼워 팔기로 유명한 게임이다. 게임 내 시리얼 코드를 입력하면 '히히이로카네, 금강석, 옥수, 다마스커스 ' 중 하나를 교환할 수 있다. 이 아이템들은 그랑블루 내에서도 꽤 희귀한 아이템으로 이 중에서도 옥수는 운영 측에서 배포하는 양이 적은 한편 특정 캐릭터를 영입하는데 필요한 아이템이다. 물론 그랑블루 본편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겐 아무 가치도 없다.

그리고 게임 내 RPG모드를 클리어하면 '보정석' 5천 개를 준다. 이건 흔히 말하는 '가챠재화'로 실제 화폐를 사용해 가챠를 돌린다고 하면 '5천 엔(약 5만 원)' 수준이다. 이것도 그랑블로를 하지 않는 사람에겐 1원의 가치도 없다.

이 외에 캐릭터 스킨이나 일일 배포 아이템 추가도 공개됐지만, 역시 그랑블루에서만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그랑블루를 즐기는 이용자라면 "5천 돌과 옥수를 받으니까 실제론 거저네!", "이 정도 가격으로 특전을 받을 수 있다니 이득!(실제로 히히이로카네 특전 DVD 같은 건 수십만 원이나 한다)"라고 할 것이다.

즉, 이런 것이다. 특전이 없으면 아무 가치도 없는 게임이란 것. 왜냐하면 이 정도로 특전을 주지 않으면 아무도 성에 차지 않을 게임이란 것을 개발자들 스스로 인정하고 있으니까. 게임 내용만으로 팔 자신이 있다면 이 정도 특전을 준비할 이유가 있을까?


원작 유저라면 모를까, 특전은 좀... = 그랑블루판타지버서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실 사이게임즈는 과거에도 여러 번 게임에 희귀 아이템을 특전으로 애니메이션 DVD를 파는 '특전상법'을 반복해온 회사다. 실제로 게임을 해봐도 그 내용은 '끔찍'한 수준.

일단 캐릭터. 전부 합쳐 11명 밖에 없다. 슈퍼패미컴 당시 '스트리트파이터2대시'도 12명이었는데 말이다. 더구나 출시 전부터 10명을 DLC 캐릭터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현시점에서 약 반 정도의 캐릭터가 DLC로 나온다. 그 중엔 그랑블루의 주인공도 포함되있다. 주인공이 DLC라니, 이해할 수 없다. 처음엔 캐릭터를 한정하고, 나중에 유료 콘텐츠로 돈을 뜯으려는 미완성 작품이라는 평가를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정도다. 어딜 봐도 소셜 게임 회사다운 발상이다.

그리고 주요 콘텐츠(웃음)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RPG 모드는 써먹지 못할 물건이다. 우선 로딩이 길다는 것. 너무 긴 나머지 플레이 의욕까지 상실하게 만드는 정도다. 게다가 눈을 감고 해도 돌만 한 수준의 노가다. 이런 걸 하면 유저가 즐거워할 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걸까? 아, 그러고 보면 본가 그랑블루도 그저 노가다뿐인 게임이다. 소셜 게임 유저를 상대할 때는 적당히 희귀 아이템을 던져주면 유저를 달랠 수 있었겠지. 그러나 이건 파는 게임이다. 이외에도 재밌는 게임은 얼마든지 있고, 당근으로 달래려 해도 유저를 만족시킬 수 없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깨달은 것이 있다. 결국 소셜 게임 회사는 소셜 게임 회사라는 것. 모바일 게임이 우연히 성공해 착각한 나머지 가정용 게임으로 진출했지만, 크리에이터로서 재능이 느껴지지 않는다. 제작 센스가 근본적으로 결여됐다. 작품에서 '어떻게 유저를 즐겁게 할 수 있을까'라는 의도가 전혀 전해지지 않는다. 전해지는 것은 '어떻게 과금으로 빨아먹을까?', '노가다로 어떻게 유저를 잡아둘 수 있을까?'라는 소셜 게임 발상뿐. 소셜게임 세계에선 히히이로카네 같은 특전으로 재미없는 게임이라도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의 세계에선 비웃음당할 뿐이다.


유명 모바일 게임 '그랑블루판타지'의 첫 격투 게임화. 아마존 리뷰는 '캐릭터 게임으로는 만족, 그러나 로딩이 너무 길고, 특전은 정작 게임에서 쓸 일이 없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쉬운 시스템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지만, 사용 가능한 캐릭터 수가 11명으로 적고, 추가 캐릭터를 유료 DLC 파는 것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

그랑블루판타지를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미려한 그래픽으로 팬심을 사로잡는 게임이지만, 평소에 원작을 모르고 지냈던 게이머라면 추후 업데이트 상황을 지켜보고 구입을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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