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타가 서비스하는 캐릭터 타워 디펜스 '명일방주'에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오퍼레이터가 등장한다.
명일방주의 이용자는 정보 및 관계도, 프로필에서 각 오퍼레이터의 설정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설정의 경우 1차 정예화나 신뢰도 상승, 혹은 캐릭터 중복 획득 시 등장하는 '증표'에서만 드러나기 때문에 명일방주를 오랫동안 플레이해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비글의 경우 증표를 얻거나 신뢰도를 높여 숨겨진 대사를 들으면 등장 대사 및 프로필 등 기존 정보와 완전히 다른 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투 및 일상 대화에선 알 수 없지만, 프로필을 살펴봐야 비로소 오퍼레이터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명일방주는 오퍼레이터의 고유 설정을 통해 각 캐릭터의 개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야 드러나는 설정으로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어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이용자들이 놓치기 쉬운 설정을 살펴보고, 오퍼레이터들의 숨겨진 모습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다.
■ 알고보면 특급 우등생 '비글'
비글은 명일방주를 처음 접한 대부분의 이용자가 가장 처음 만나는 디펜더다. 육성을 마쳤을 경우 재능으로 방어력 10%가 상승하며, 스킬을 통해 일시적으로 50%의 방어력을 얻을 수 있어 3성 답지 않은 튼튼한 내구력을 자랑한다. 디펜더 클래스라 기본적으로 3명의 적을 저지할 수 있으며, 낮은 레어도에 맞는 낮은 배치 코스트를 가지고 있어 초보부터 고레벨 이용자까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오퍼레이터다.
비글은 처음 등장할 때 "사실, 채용 시험은 아슬아슬했는데요, 수습 오퍼레이터로스 제 몫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채용 당시 턱걸이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이용자는 이 대사를 보고 3성 오퍼레이터인 만큼 설정상 비글의 실력이 안 좋다는 식으로 이해한다.
힘을 숨긴 비글 = 게임조선 촬영
하지만 비글의 증표나 대사를 살펴보면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다. 증표에서 나타난 비글의 성적은 매우 우수. 그것도 모든 과목의 성적을 A+로 받을 정도로 높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일상 대화를 살펴보면 비글이 자신의 실력을 숨기는 것을 알 수 있다.
메인 화면에서 비글을 어시스턴트로 설정하면 "오늘의 훈련 성적표요....? 저기, 그게... 아, 안 보시는 게 좋을 거 같은데..."라며 자신의 성적을 숨긴다. 하지만 신뢰도가 올라가면 박사와 함께 매일 공부하고 싶다며 학구열을 불태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숨기려고 하는 비글의 모습에 이용자들은 비글을 로도스 아일랜드의 숨겨진 강자로 여기기도 한다.
■ 명일방주 원탑 가드 '실버애쉬', 사실은 세 명이다?
'실버애쉬'는 미소녀 오퍼레이터가 가득 등장하는 명일방주에서도 성능 하나로 다른 오퍼레이터를 제치고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남성 캐릭터다.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것도 모자라 2차 정예화로 습득하는 '진은참'을 사용하면 일정 시간 동안 공격력이 상승하는 동시에 광역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난이도 높은 작전도 혼자 완수할 수 있다. 따라서 실버애쉬는 비슷한 성능을 가진 '에이야퍄들라', 독보적인 공격 속도를 자랑하는 '엑시아'와 함께 리세마라 추천 캐릭터로 군림해왔다.
설정상 실버애쉬는 '카란 무역회사'의 지도자로 등장한다. 게임 내 성능 원탑인 것도 모자라 설정상으로도 높은 지위를 가진 것. 실버애쉬는 자신을 주축으로 카란 무역회사'를 이끌며 로도스 아일랜드에 협력한다. 실버애쉬를 처음 획득하고 정보를 확인하면 단순히 무역회사의 대표라는 정도만 알 수 있지만, 신뢰도를 쌓고 다른 캐릭터와 비교하면 실버애쉬의 가족과 관련된 설정을 알 수 있다.
원탑 캐릭터는 설정에서도 원탑 = 게임조선 촬영
실버애쉬의 설정을 접한 이용자들이 가장 놀라는 부분은 바로 5성 서포터 '프라마닉스'와 5성 스페셜리스트 '클리프하트'와 남매라는 부분이다. 실버애쉬 본인은 가문명을 그대로 코드명으로 사용하지만, 여동생들은 다른 이름을 코드명으로 쓰기 때문에 신뢰도를 높이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가기 쉽다. 다른 두 캐릭터도 신뢰도를 올려야 비로소 자신의 형제 얘기를 하지만 코드명보단 본명인 '엔야'와 '엔시아'로 부르기 때문에 눈치채기 어렵다.
다만 세 실버애쉬의 사이는 그다지 좋지 못한 편. 막내인 클리프하트는 오빠와 언니를 잘 따르는 편이지만 프라마닉스는 실버애쉬 고통스러운 성녀 의식을 치렀기 때문에 대화조차 거부하는 사이가 됐다.
■ 귀여운 메딕 '안셀', 하지만....
3성 메딕 '안셀'은 '히비스커스'와 함께 스토리 진행을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메딕 오퍼레이터다. 과금 없이 얻을 수 있는 4성 메딕 '가비알'과 안셀보다 쓰기 편한 '히비스커스'에 비해 선택율은 낮지만, 안셀 역시 공격 범위 증가 및 속도 향상 스킬로 초반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오퍼레이터다.
성능 외적인 면에서 볼 때 안셀은 분홍색 머리와 붉은 눈 등 귀여운 외모로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특히 귀여운 외모에 어울리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안셀을 처음 본 많은 이용자가 3성 미소녀 메딕으로 인식한다. 게다가 전투는 물론 일상 대화에서까지 '아드카니엘'과 '카디건'을 챙기기 때문에 두 오퍼레이터의 엄마 같은 식으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남자다! = 게임조선 촬영
그러나 외모와 목소리만으로 안셀을 미소녀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프로필에 쓰여 있는 안셀의 성별은 '남'. 미소녀가 아니라 미소년이다. 사실 작은 화면에 나타난 일러스트는 일부가 잘려있기 때문에 잘 안 보이지만, 얼굴을 뺀 전신 일러스트를 보면 반바지를 입은 미소년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안셀의 성별은 안셀'이라는 이미지가 정착된 상황. 특히 2019년 여름에 출시된 안셀의 신규 코스튬이 한층 더 귀엽게 나와 이런 이미지는 더욱 견고해졌다.
이렇게 귀여운 안셀이 남자일리 없지 = 명일방주 공식 이미지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