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타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타워 디펜스 '명일방주'의 이용자들은 게임 내 다양한 요소를 특정 용어로 치환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6성 가드 오퍼레이터인 '실버애쉬'나 5성 스나이퍼 '메테오라이트'를 중국 명칭인 '은재'나 '천화'로 부르거나 5성 메딕 '프틸롭시스'를 '프틸'로 줄여 부르는 식이다. 그뿐만 아니라 '빨티'나 '방석', '지나가용', '경던' 등 게임 내 아이템이나 적군, 콘텐츠 역시 각 요소의 특징을 살려 독특한 용어로 부르기도 한다.

이런 용어는 중국 서버 오픈부터 지금까지 명일방주를 즐긴 이용자들 사이에서 편리한 의사소통 수단으로 쓰이지만, 게임을 처음 접한 이용자에겐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다. 특히 '중급 섬멸전'이나 특정 이벤트 공략의 경우 먼저 오픈한 중국 서버 기준으로 공략이 작성된 경우가 많아 이용자들만의 용어가 자주 사용된다. 따라서 초보 이용자의 경우 공략을 봐도 지나친 용어 남발로 무슨 뜻인지 몰라 헤매는 일이 잦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명일방주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를 정리해봤다. 

■ 오퍼레이터

명일방주의 캐릭터, 오퍼레이터의 이름이 길 경우 이름의 일부 글자를 따거나 중국 서버의 한자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6성 캐스터 '에이야퍄들라'는 앞 단어를 따서 '에이야'로 부르고, 6성 가드 '실버애쉬'는 한자 명칭인 '은재'로 사용하는 식이다. 또한, 특이한 귀나 닮은 동물 등 캐릭터의 생김새에서 착안한 별명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아군 오퍼레이터뿐만 아니라 특정 적을 지칭하는 용어도 있다. 이들은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작전 수행 시 특히 주의해야 하거나 공략이 어려운 캐릭터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강력한 공격력과 높은 방어력으로 디펜더조차 한 번에 물리치는 '빅 밥'은 '밥 아저씨'로 부르며, 저지가 불가능한 '팬텀'과 '팬텀 리더'는 묶어서 '지나가용'으로 부르는 사례가 있겠다.

에이야: 6성 캐스터 '에이야퍄들라'.
은재: 6성 가드 '실버애쉬'.
젤리: 6성 서포터 '안젤리나'.
팅게: 6성 메딕 '나이팅게일'.
라댕이: 5성 가드 '라플란드'.
당끼: 5성 캐스터 '아미야'의 귀가 당나귀 귀를 닮아서 붙은 별명.
악몽: 5성 캐스터 '나이트메어'.
천화: 5성 캐스터 '스카이파이어'.
프틸: 5성 메딕 '프틸롭시스'.
백금: 5성 스나이퍼 '플래티넘'.
청독: 5성 스나이퍼 '블루 포이즌'.
엑은에: 리세마라 캐릭터로 권장되는 실버애쉬와 '엑시아', 에이야퍄들라를 묶어 부르는 말.
혈천사: 5성 메딕 '와파린'과 엑시아를 같이 사용해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조합.
밥아저씨: '기병과 사냥꾼' 이벤트 마지막 작전 지역에 등장하는 '빅 밥'과 빅 밥의 강화형인 '빅 아담'을 부르는 말. 
마검사, 겐지: 체력이 낮아지면 공격력이 오르는 적 '어벤져'. 공격력 최대 상태일 땐 용검 사용한 겐지나 마법 공격 적만큼 강한 공격 능력을 보여준다.
지나가용: 저지를 무시하는 적 '팬텀'과 '팬텀 리더'의 특성에서 딴 용어.

용검 쓴 겐지처럼 디펜더를 썰어버리는 어벤져들 = 게임조선 촬영

■ 포지션

포지션 나타내는 용어의 경우 중국 서버에서 사용하던 한자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편이다. 한자 단어를 사용하면 모든 포지션을 두 글자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캐릭터의 공격 특성에 따라 '범위'나 '저지'를 붙여 '범위술사'나 '2저지선봉' 등으로 사용한다. 단, 메딕의 경우 의료나 메딕이라는 단어보다 '힐'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근위: 가드.
 - 마딜근위: 마법 공격이 가능한 가드.
 - 범위근위: 저지 중인 모든 적, 혹은 스킬로 다수의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가드.
 - 원거리근위: 원거리 공격 및 공중 공격이 가능한 가드.
보조: 서포터.
선봉: 뱅가드.
술사: 캐스터.
 - 광역술사, 범위술사: 다수의 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캐스터.
의료: 메딕.
 - 단일힐, 광역힐: 메딕의 치료 방식에 따라 사용하는 용어.
저격: 스나이퍼.
 - 광역저격, 범위저격: 캐스터의 공격 범위에 따라 사용하는 용어.
중장: 디펜더.
 - 힐중장: 스킬이나 재능을 통해 자신 및 다른 오퍼레이터 치유가 가능한 디펜더.
특수: 스페셜리스트.
 - 변위특수: '클리프하트'와 '에프이터', '로프', '쇼' 등 적을 밀어내거나 당기는 것이 가능한 스페셜리스트.

쇼는 이름이 짧다 보니 변위특수보단 그냥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다 = 게임조선 촬영

■ 아이템

아이템은 사용처나 아이콘 모양에서 착안한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어 '기초작전기록' 같이 오퍼레이터의 경험치를 높여주는 아이템은 '경험치 카드', 혹은 준말인 '경카'를 사용하며, '구매증명서'는 색깔에 따라 '빨간색티켓'. 혹은 '빨티'로 부르는 것이다. 특히 구하기 어려운 정예화 재료의 경우 각 콘텐츠의 주요 파밍 목표가 되기 때문에 관련 용어가 공략에서 자주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경카: 오퍼레이터 레벨업에 사용하는 '작전기록'.
녹티, 노티, 빨티: 구매 센터에서 사용하는 재화 '자격증명서'와 '고급증명서', '구매증명서'를 색깔에 따라 부르는 명칭.
방석: 스킬 상승 및 정예화에 사용되는 아이템 '연마석'의 외관에서 딴 용어.
젤리: 방석과 마찬가지로 스킬 상승 및 정예화에 사용되는 아이템 '로식 콜'의 외관에서 딴 용어. 캐릭터 젤리와 혼용되기 때문에 사용 시 문맥을 잘 파악해야 한다.
탄소막대: 건설자재 생산에 쓰이는 '카본'류 아이템.

연마석과 로식 콜은 모양 그대로 '방석'과 '젤리'로 부른다 = 게임조선 촬영

■ 콘텐츠

콘텐츠 역시 중국 서버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각 콘텐츠의 특징을 요약해 용어로 만든 사례가 많다. 다만 다른 용어와 다른 점이 있다면 타게임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일부 사용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작전기록 작전을 '경험치 던전', 줄여서 '경던'으로 부르거나, 유료 재화 '오리지늄'을 '돌'로 부르는 식이다.

경던: 작전기록 수급 작전인 '전술 연습'.
능지: '지능'을 반대로 쓴 신조어 '능지'. 명일방주에서는 다른 게임의 스태미너, 혹은 행동력에 해당하는 '이성'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돌: 유료 재화인 '오리지늄'을 칭하는 용어. 오리지늄을 사용해 이성을 사용할 경우 '돌을 씹는다'라는 식으로 표현한다.
리세마라: 리셋+마라톤의 합성어. 좋은 캐릭터가 나올 때까지 첫 보너스 뽑기를 반복하는 행위.
빨티던: 구매증명서 수급 작전인 '방어 분쇄'.
신용: 친구 포인트에 해당하는 '크레딧'의 중국 명칭. 한편 크레딧을 사용하는 구매 탭을 '신용 상점'이라고도 한다.
인프라: '기반시설'을 이르는 말.
 - 인프라243: 기반시설인 '교역소'와 '제조소', '발전소'를 2개. 4개. 3개. 짓는 것.
초섬, 중섬, 고섬: '초급 섬멸전'과 '중급 섬멸전', '고급 섬멸전'의 준말. 한국 서버는 현재 중급 섬멸전까지 개방됐다.
특채, 고특채: 공개 채용에서 등장하는 5성 확정 태그 '특별 채용'과 6성 확정 태그 '고급 특별 채용'의 준말.

각종 작전은 경던이나 빨티던 등 드롭 아이템에 따라 줄여 부른다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