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레볼루션에는 6개 종족의 30가지 클래스를 육성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장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거나 높은 랭킹을 기록하는 유저들을 우리는 장인 또는 랭커라고 부른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러한 장인, 랭커 유저들을 만나 해당 직업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효율적인 활용법을 묻고 있는 '용사를 만나다'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이번에 만나본 인물은 디온 서버의 랭킹 1위 플래인워커 '이뽁'이다. 과연 12월 캐릭터 밸런스 업데이트를 앞두고 이뽁은 플래인워커 유저들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을까?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보자

인터뷰이의 프로필 화면 = 이뽁 제공

Q.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온 서버 사랑 혈맹에서 군주로 활동하고 있는 '이뽁'입니다. 클래스는 플래인워커로 현재 서버 1등이며 저보다 전투력이 높으신 분들이 많겠지만 저 또한 나름 천만대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Q. 플래인워커를 키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이 게임이 정식 오픈한 초반에 활 계통의 로그 클래스를 하려고 했는데요. 하필 무기 뽑기 상자에서 단검이 나오는 바람에 플래인워커로 전직하게 됐고 지금까지 애정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중입니다.

Q. 플래인워커를 직접 플레이하시면서 느낀 좋은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처음 1년까지는 쟁을 하면서 스킬 삑사리도 심했고 범위도 좁아 실망감이 컸었는데요. 밸런스 패치 이후에 해당 문제가 많이 보완되면서 소수 쟁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다 보니 게임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보스 레이드에서도 DPS가 훌륭했죠.

하지만 요즘은 스킬은커녕 기본 공격도 헛방이 심하게 나고 1대1도 암살자치고는 확실하게 세다는 느낌이 없어서 좀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Q. 12월에 밸런스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업데이트 소식은 봤습니다. 콤보를 쌓는 게 이전보다 더 수월해지는 것은 환영할만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기본 사거리나 궁극기 딜의 상향은 없어 크게 좋아졌다고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직업 특성상 몸이 약해서 적진에 들어가면 확실하게 한 명이라도 끊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Q. 플래인워커의 개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주실 수 있나요?

듀얼클래스가 나오고 대부분 자리를 잡은 시점인데요. 플래인워커는 유독 명예의전장 3대3 매치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요 저조차도 명예의전장은 팔라딘으로 참여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클래스 존재 의의가 소수쟁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건데요. 적어도 접근이 힘들고 포커싱의 대상이 되기 쉬운만큼  다른 원거리 딜러보다는 근접딜에서는 다른 원거리딜러들 보다도 강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플레인워커 유저가 다양한 컨텐츠에서 애정을 가지고 확실한 포지션을 가지고 게임을 할 수있도록 밸런스패치를 진행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Q. PvE, PvP 콘텐츠별 성능을 점수로 매겨주시고 이유를 첨언해주세요

PvE부분에서는 중, PvP부분에서는 하입니다.

사냥에서는 공속과 이속이 빨라 타직업들에 비해 크게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평타 헛방이 자주 나서 그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PvP는 현 상황에서 마음놓고 1대1을 할 수있는 콘텐츠나 상황이 많이 나오지 않기 떄문에 해당 점수를 줬습니다. 자동사냥 캐릭을 죽이거나 1대1 상황에서는 딜이 나쁘지 않지만 숨통을 끊기엔 딜이 항상 애매하고 탱커들은 아예 잡을수도 없습니다.

신규 콘텐츠인 콜로세움도 플레인워커로 참여해서는 힐러조차 이길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1대1특화 단검 클래스인데도 말이죠. 그렇다고 다수쟁에서 딱히 좋은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때쟁이나 요새전 공성전 파티원에게 이속버프만 주면 할수 있는 게 없습니다. 상향이 절실해보입니다.

채널링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기절이라는 하드CC도 존재하기 때문에 스킬을 잘 활용하기가 매우 어려운 편 = 아뽁 제공

Q. PvE에서 선호하는 파티원과 선호하지 않는 파티원은 어떤 것이 있나요?

보통 PvE에서는 파티원의 공격력과 공격속도를 보정해주는 블레이드댄서, 스펠 싱어, 오크 샤먼, 엘더 등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반대로 선호하지 않는 캐릭터는 단검이나 탱커 계통 직업군입니다.

단검은 파티 보정 능력치가 이동속도인데 대부분의 단검계통 로그는 기본 이동속도가 빨라서 의미가 없고 탱커는 그냥 단순히 딜이 안나와서 그럽니다. 그 자리를 다른 클래스로 채워 넣으면 더 좋은 효과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Q. 그럼 PvP에서 상대하기 쉬운 클래스와 어려운 클래스는 무엇이 있나요?

아무래도 같은 단검 클래스가 상대하기 제일 편합니다만 1:1을 전제로 한다면 활 로그든 메이지건 다 상대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클래스는 아무래도 탱커 계통인데요. 죽이질 못하기 때문입니다.

Q. 플래인워커의 핵심 스킬과 활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1대1 상황에서는 플레인워크로 속도를 항상 보정하고 쿨타임이 돌 때마다 블레이드 허리케인으로 긁으며 스턴을 넣어줍니다.

만약 스턴이 걸리면 지속시간이 무려 3초라 주어진 시간동안 트리플 스플린터로 방어력/이속 감소 넣어주고 레어스킬 메테오 스톰이나 포이즌 스트라이크 넣고 콤보 스플린터로 마무리하는 명백한 원패턴 전술을 가지고 있죠.

200 이상 콤보를 쌓고 콤보 스플린터로 마무리하자 전체 체력의 80%에 가까운 실드가 박살나기 직전까지 간다 = 이뽁 제공

Q. 플래인워커 운영에 있어서 반드시 숙지해야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빠른 이속을 바탕으로 쉴새 없이 움직이시면서 상대 스킬을 1~2개 이상 빼놓고 교전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워낙 자체도 물몸이라 직업 상관없이 스킬 맞으시면 쉽게 잘 죽습니다

Q. 장비 및 스킬 세팅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대부분의 솽황에서는 엘븐/나센을 착용하고 전장 악세가 적용되는 곳은 전장 악세를 메인으로 서브 장신구에 엘븐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콤보 스택 유지와 필살기 콤보 스플린터의 상향 때문에 아르볼 세트를 새로 육성중입니다. 콤보수가 곧 능력치를 끌어올리는 캐릭터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탈리스만은 크감무, 레감무, 크뎀감을 쓰고 있으며 마력석은 블레이드 허리케인에 올인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적 둔화 및 방깎이 달린 트리플 스플린터를 우선순위에 두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보다 더 많은 적을 범위 내에 넣고 피해를 주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킬 '블레이드 허리케인'에 집중 투자한 모습 = 소원 제공

스킬 트리는 플래인 워크-트리플 스플린터-블레이드 허리케인과 같이 전직 스킬로 고정되며 상황에 맞게 레어 스킬만 바꿉니다. 요새전과 공성전에서 디펜스 존을 챙겨가는 것처럼 말이죠. 버프기인 플래인 워크 스킬에 달린 공속/이속 증가 와 hp 흡수율 증가가 비전직 스킬인 모탈블로우나 어설트 슬래쉬보다 우수하다 판단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유저 또는 개발진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3년이라는 시간동안 애정을 갖고 리니지2레볼루션을 하면서 많은 추억들을 쌓았습니다. 좋은 추억들이 녹슬지 않도록 앞으로의 운영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플래인워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분들이 각자 자기 클래스에 애정을 갖고 키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클래스들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춰달라고는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애정을 갖고 캐릭터를 육성하는 분들이 비록 소수더라도 한 번 뒤돌아보시고 그 목소리를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부터라도 과금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들로 유저들에게 보답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저의 취미생활인 리니지2레볼루션 장수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리니지2 레볼루션!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