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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신작체험] 달빛조각사, 원작과 레트로 감성이 만나 탄생한 모바일 MMORPG

성수안 기자

기사등록 2019-10-15 18:11:41 (수정 2019-10-15 16: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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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10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는 게임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를 바탕으로 유명 MMORPG를 만든 송재경이 개발해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달빛조각사의 독자와 게임 이용자들은 소설 속 로열 로드가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지 궁금해했다. 소설 속 로열로드는 자유도 높은 가상현실 게임이기 때문에 콘텐츠가 제한적인 모바일 기기로 나오는 것을 걱정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그러나 달빛조각사는 원작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마련해 이용자들에게 손바닥 안의 로열 로드를 선보였다.

출시 직후 많은 이용자가 원작 주인공인 위드를 따라 허수아비를 때리며 수련하거나, 맵 구석구석을 살피며 히든 퀘스트를 찾는 등 로열 로드 세계를 즐기고 있다. 또한 이벤트 아이템인 '호박'이나 유용한 펫인 '바실리스크'는 게임 외적으로도 화제가 되어 달빛조각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많은 MMORPG 이용자와 원작 팬이 주목하고 있는 달빛조각사. 모바일로 탄생한 로열 로드가 어떤 모습인지 하나하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원작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스토리

원작 '달빛조각사'에는 '위드'라는 주인공이 명확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가 위드의 등장과 스토리에서 이용자 캐릭터의 위치를 궁금해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용자는 로열 로드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되어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나간다.

기본적으로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원작 소설의 유명 에피소드를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첫 튜토리얼 단계부터 달빛조각사를 읽어본 이용자라면 누구라도 바로 떠올릴 수 있는 '허수아비 노가다'가 등장하며, 게임 곳곳에서 '서윤'을 비롯한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용자가 허수아비를 만 번 때리면 특별한 칭호를 주고, 위드의 특기였던 요리 콘텐츠나 유명 장소들이 충실히 구현돼 있어 원작을 즐겨 읽었던 팬이라면 반가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달빛조각사 하면 떠오르는 '허수아비 노가다' = 게임조선 촬영

그러나 게임의 주인공은 이용자의 캐릭터인 만큼 소설 속 위드의 행적을 그대로 따라가진 않는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위드와 종종 마주치지만, 이용자는 위드와 별개의 위치에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달빛조각사에는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여럿 있는데, 그중 가장 독특한 것은 '히든 퀘스트'다. 히든 퀘스트는 이름 그대로 맵이나 NPC 등이 가르쳐 주지 않는 숨겨진 퀘스트다. 특정 몹을 계속해서 잡다 보면 얻는 드롭 아이템으로 시작한다거나, 맵을 모두 발견한다거나 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히든 퀘스트는 별거 아닌 보상부터 칭호 보상, 심지어 지속 스킬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꼼꼼히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개미굴 맵을 모두 탐험하면 받을 수 있는 히든 퀘스트 = 게임조선 촬영

■ SD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그래픽

달빛조각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SD 캐릭터일 것이다. 근래 출시된 모바일 MMORPG가 대부분 실제 비율에 가까운 캐릭터와 실사 풍 그래픽을 선택했지만, 달빛조각사는 SD 캐릭터와 카툰 풍 그래픽을 선택했다. 달빛조각사의 주 무대가 소설 속 게임 세상인 로열 로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마치 소설 삽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그래픽이 가장 빛을 발하는 곳은 하우징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뿐만 아니라 달빛조각사만의 장식물인 '조각상'을 만들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자신만의 인테리어를 뽐낼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아기자기한 펫과 버디, 용병 등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부담 없는 그래픽으로 표현돼 MMORPG가 처음인 이용자도 거부감 없이 달빛조각사를 즐길 수 있다.


거주지역에 자신의 집을 얻을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캐릭터가 SD 형태면 캐릭터 치장에 대해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달빛조각사는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기본적으로 커스터마이징 단계에서 헤어와 다양한 표정, 색상 등을 정할 수 있으며, 게임 진행 중에 칭호와 꾸밈옷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칭호는 각종 퀘스트나 업적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꾸밈 요소다. 특별한 효과나 이펙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명 앞에 붙이기만 해도 개성 넘치는 다양한 칭호들이 존재한다. 또한, 칭호 중에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칭호가 달라지기도 해 플레이어의 성향을 간접적으로 나타내 주기도 한다.

꾸밈옷은 실제 장비하고 있는 아이템과는 별개로 존재하는 외형 아이템이다. 기본적으로 드롭 되는 아이템으로 꾸밈옷으로 덧입힐 수도 있고, 개성 넘치는 꾸밈옷 전용 외형을 상점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외형 아이템을 통해 자신이 어떤 아이템을 차고 있는지 감출 수도 있다는 점은 하나의 장점이기도 하다.


기본 아이템도 꾸밈옷으로 쓸 수 있지만, 꾸밈옷 전용 옷도 존재한다. = 게임조선 촬영

■ 고전 MMORPG의 향기가 느껴지는 전투

고전 MMORPG의 향수를 느끼게 될 것이라는 개발자의 말처럼 게임 시스템 곳곳에서 그때 그 시절 유행했던 게임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능력치 분배 시스템이다.

능력치 분배 시스템은 레벨 당 1씩 주어지며, 이용자가 원하는 능력치에 자유롭게 분배할 수 있다. 같은 캐릭터라도 능력치 분배에 따라 다른 캐릭터와 차별되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이 있지만, 반대로 최적의 효율을 찾는 플레이어는 투자를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게임 내에서 망각의 물약을 얻어 마음에 들지 않는 능력치를 초기화할 수 있어 한두 번쯤은 자유롭게 투자해보는 것이 좋다. 다만 원작과 같은 '예술' 능력치 등은 구현이 되지 않았다.


레벨 업할 때마다 힘, 민첩, 체질, 지능, 지혜, 매력 중 하나를 올릴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캐릭터 스킬은 각 클래스 이미지에 맞게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기본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전사와 성기사는 근접 공격 위주로 스킬셋이 구성됐으며, 마법사와 궁수는 각각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보편적인 형태로 등장했다. 

캐릭터 생성 시 나중에 직업을 선택하기를 고른 후 전직할 수 있는 '조각사'는 타 직업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원작에서도 독특한 직업으로 구현됐던 조각사는 근접 공격은 물론 원거리 마법 스킬과 골렘 소환술까지 다양한 스킬을 보여줘 만능 캐릭터였던 원작의 모습을 독특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가로 달빛조각사는 최근 말도 안 될 정도로 빠르게 칼질을 하는 타 게임과 다르게 느릿하면서 묵직한 공격 위주로 게임을 진행한다. 능력치 상에 공격속도를 올려주는 요소가 없으며, 스킬이나 공속 물약 등으로 정해진 내에서의 공격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지나치게 속도전 위주로 돌아가는 타 게임과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추가로 게임 내에는 피격 모션이 존재해 느린 공격속도를 어떻게 커버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조각사의 튼실한 동료 골렘 = 게임조선 촬영

■ 다양한 수집요소가 마련된 생활 콘텐츠

채집과 제작은 장비부터 가구까지 다양한 레시피가 마련돼 있다. 재료는 장비 분해와 필드 채집, 낚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으며, 제작은 마을에 비치된 제작대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요리의 경우 '요리 연구'처럼 독특한 시스템이 포함됐다. 단순 정해진 레시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넣어 레시피를 찾아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요리 연구를 통해 다양한 레시피를 찾아낼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추가로 도감 시스템을 통해 게임 내에서 자신의 모든 행동이 기록된다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자신이 만든 아이템뿐만 아니라 처치한 몬스터가 기록되기 때문에 수집하는 재미가 있고, 장비 착용에 필요한 능력치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된다. 

달빛조각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각' 시스템도 있다. 조각사가 아니더라도 마을 내에 있는 조각사 NPC를 통해 조각상을 의뢰/제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획득한 조각상은 자신의 집에 설치할 수 있으며, 실제 원작과 동일하게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버프를 제공하기도 한다.


능력치를 부여해주는 조각상 = 게임조선 촬영


원작 달빛조각사는 가상 현실 게임 '로열 로드'를 그린 게임 판타지 소설이다. 소설에서 묘사되는 로열 로드는 전투뿐만 아니라 생산 콘텐츠에 전념하는 이용자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히든 직업과 퀘스트가 있어 실제 판타지 세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자유도 높은 게임이다. 많은 독자가 달빛조각사의 게임화를 바라며,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한 로열로드가 어떤 식으로 구현될지 기대해왔다.

달빛조각사는 개발자가 단언한 것처럼 능력치를 일일이 분배하거나 재료 채집 후 제작대에서 제작하는 등 초기 MMORPG를 플레이한 이용자라면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최근 트렌드와는 다르게 느릿하면서도 묵직한 사냥을 지원하며, 히든 퀘스트 등을 통해 직접 풀어나가는 재미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채집과 제작, 낚시, 요리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으며, 도감이나 히든퀘스트 등 게임 속 세상에 빠질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 모험하는 기분으로 맵을 탐험하다 보면 소설 속 로열 로드를 체험하는 듯한 기분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성수안 기자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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