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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V8 달성! 3:1로 그리핀 격파한 SKT T1 2019 서머 시즌 우승

신호현 기자

기사등록 2019-08-31 22:06:07 (수정 2019-08-31 18: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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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19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롤챔스 서머)'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그리핀은 정규시즌 중 13승 5패로 1위를 기록하며 결승전으로 직행한 반면 SKT는 11승 7패로 와일드카드 자격을 얻어 포스트시즌 턱걸이에 성공하였고 정규시즌 2, 3, 4위 팀을 모두 격파하며 드라마틱하게 결승전으로 올라왔다.

양 팀은 결승전 결과에 상관없이 서머 시즌 우승, 서킷 포인트 1위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통칭 롤드컵)에 직행하게 되지만 각각 무관의 제왕, 와일드카드 팀 우승 불가 징크스 격파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고 사전인터뷰에서도 경기를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전력으로 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T GRF
Khan

Doran

Clid

Tarzan

Faker

Chovy

Teddy

Viper

Effort

Lehends

금지 챔피언

        

        

그리핀은 밴픽 심리전에서 우선권을 쥘 수 있는 레드 진영을 선택하여 SKT가 블루 진영에서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 

첫 번째 밴 페이즈에서 SKT가 포스트시즌과 마찬가지로 유미 위주로 유틸성이 뛰어난 챔피언에게 밴카드를 투자한 반면 그리핀은 아트록스, 바루스, 르블랑과 같이 대놓고 라인전이 강한 챔피언을 잘라냈다. 이후 SKT에서 아칼리를 먼저 뽑아들자 그리핀은 포스트시즌 당시 클리드(김태민)의 에이스 카드로 맹활약한 사일러스를 뺏어오고 이후 레넥톤-엘리스의 상체 라인업에 대해 모데카이저-세주아니를 뽑아 라인전에서부터 힘을 상당히 주는 식으로 대응한다.

바텀은 이즈리얼-라칸과 자야-탐켄치라는 무난한 조합을 구성한만큼 상체에서 힘싸움에 승리하는 쪽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문제는 각 팀의 솔로 라이너인 레넥톤-아칼리와 모데카이저-사일러스가 정상적인 라인전 구도로 간다면 그리핀이 당연히 상성 상 우위를 가져가야 하나 SKT가 라인을 스왑하여 그 설계를 완전히 망가뜨렸다는 점에 있었다.

실제로 미드 정복자 레넥톤은 사일러스와 맞라인전 구도에서 갉어먹기는 물론 정면승부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아 강점이 있는 선택이었고 반대로 탑 아칼리는 극강의 라인전 능력을 자랑하는 모데카이저를 상대로 버티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기에 초반 라인 개입 능력이 세주아니보다 앞서는 엘리스가 마음껏 활약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미드에서는 쵸비(정지훈)가 2번 연속 무자비한 포식자-고치 연계를 맞으며 죽어나갔고 탑에서는 타워를 낀 상황에서 죽음의 세계로 데려가 동귀어진 내지는 역습을 노릴 정도로 타워다이브 상황에 강한 모데카이저가 무력하게 킬을 내주고 만다. 

결국 상체의 힘을 바탕으로 SKT는 드래곤을 계속 섭식하며 스노우볼을 굴렸고 10킬, 0데스, 잃은 타워 총 1개로 퍼펙트 게임에 가까운 스코어로 1세트를 승리한다.

SKT GRF
Khan

Doran

Clid

Tarzan

Faker

Chovy

Teddy

Viper

Effort

Lehends

금지 챔피언

        

        

1세트에서 승리한 SKT가 진영선택권을 얻었지만 포스트시즌과는 다르게 레드 진영을 내주는 선택을 한다.

밴픽단계에서는 양 팀 모두 탑 쪽에 스플릿 푸시 능력이 뛰어난 챔피언을 할당하고 바텀 듀오는 서로 무난한 카드를 뽑아드는 식으로 이전 세트와 대동소이한 선택이 나온다. 그나마 그리핀에게 웃어주는 점이 있엇다면 미드의 라인전 구도가 1세트에서 원한 그 그림이었고 정글 챔피언이 맞교환되면서 초반 주도권을 가져온 것이었다.

시작은 그리핀 쪽이 좋았다. 킬포인트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상성 우세를 통해 중요한 버프를 제공하는 대지의 힘 드래곤을 별다른 견제 없이 쉽게 가져왔고 모든 라인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었기 떄문이다.

하지만 12분경 마법공학 최후통첩으로 시작한 강제 이니시에이팅에 도란(최현준)의 갱플랭크가 잡아먹혔고 이 과정에서 궁극기를 생존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후로는 포탄 세례가 타 라인에 개입할 수 없게 된다. 심지어 그리핀의 바텀 측에서 타워를 먼저 밀고 라인 스왑을 실시했으나 도란이 똑같은 패턴으로 바텀에서 한 번 더 죽으면서 전세가 기울기 시작한다.

26분을 기점으로 기습적인 내셔 남작 처치에 성공한 SKT는 그리핀을 상대로 역으로 운영을 시도하는 배짱 플레이를 하는데 여기에 그리핀이 참지 못하고 뛰어나갔다가 된통 당하면서 미드와 바텀 라인이 억제기까지 노출하는 상태가 된다.

그 와중에 쵸비가 페이커(이상혁)의 다이브 시도를 잘 받아쳐 솔로킬로 되갚아주고 칸(김동하)의 카밀도 스플릿 푸시 도중에 사망하면서 모처럼 그리핀에게 좋은 기회가 왔지만 이후 그리핀 쪽이 내셔 남작을 가져가려다가 에포트(이상호)의 빙하 균열에 스틸당하는 대형사고가 터지면서 그대로 SKT가 2세트마저 승리로 가져가게 된다.

SKT GRF
Khan

Doran

Clid

Tarzan

Faker

Chovy

Teddy

Viper

Effort

Lehends

금지 챔피언

        

        

3세트에서 드디어 아트록스가 밴카드에서 풀려났다. 그리핀은 1, 2세트에서 상대가 재미를 본 엘리스와 레넥톤을 빼앗아오는 것에 집중하며 조합을 구성했다. 그 와중에 리헨즈(손시우)가 서포터 쉔을 기용하는데 쉔이 9.17버전에서 상향되긴 했으나 서포터보다는 탑에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의외성이 있는 선택지였다.

쉔 서포터의 진가는 초중반 합류전에서 나타난다. 도란의 제이스가 극초반부터 집요하게 세주아니의 정글링을 방해하면서 소환사 주문 상황과 위치 체크를 해준 덕분에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다이브킬을 냈고 발빠른 순간이동으로 후속대처를 잘하면서 쵸비의 레넥톤이 클리드의 세주아니를 잡아먹고 급성장한다.

이후 SKT의 모든 챔피언은 로밍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가려고 하나 위치를 완벽하게 읽히면서 가는 곳마다 매복한 엘리스에게 기습당한 뒤 퇴각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특히 쉔이 궁극기 단결된 의지로 출장을 가면 다른 누군가가 순간이동을 써서 바텀의 인원 공백을 채워 손해를 최소화하는 운영으로 일방적인 경기 구도를 쭉 유지했다.

결국 성장차이가 벌어진 채로 위쪽 강가 시야를 완전히 접수한 그리핀은 내셔 남작을 미끼로 SKT를 살살 유인했고 거기에 걸려든 칸의 아트록스가 순식간에 사망하자마자 그리핀이 교전을 열어 SKT를 전멸시키고 그대로 넥서스로 진격하여 소중한 세트승을 추가했다. 

SKT GRF
Khan

Doran

Clid

Tarzan

Faker

Chovy

Teddy

Viper

Effort

Lehends

금지 챔피언

        

        

밴카드에서 카이사가 풀려나자마자 그리핀은 카이사와 볼리베어로 바텀 조합을 구성한다. SKT는 바텀에 자야와 라칸이라는 강력한 조합을 쥐어주며 힘을 실어주는데 이 밴픽이 경기의 향방을 가르게 된다.

승부수를 던진 것은 그리핀 쪽이었다. 타잔(이승용)의 세주아니가 6레벨을 찍자마자 리헨즈의 볼리베어가 점멸-천둥 몰아치기로 에포트를 뒤로 넘겼으나 빙하 감옥이 빗나가면서 CC연계가 되지 않은 라칸이 자야와의 시너지 효과로 사정거리가 늘어난 전쟁무도로 손쉽게 도주하는데 성공한다.

바텀에 소환사 주문과 궁극기를 다수 투자하였으나 별 소득을 못 본 그리핀과 달리 SKT 측에서는 무빙과 일반 스킬 하나만으로 갱킹을 회피하여 편하게 라인전을 진행할 수 있었고 교전을 개시하거나 견제를 하기엔 유효 사거리가 짧은 그리핀을 상대로 트런들과 아지르가 얼음 기둥, 황제의 진영을 적재적소에 깔며 변수를 차단하였다.

이후 라인전에서 킬을 먹기 시작한 칸과 테디(박진성)이 선봉에서 그리핀을 차례차례 지워나가면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고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화염의 힘 드래곤이 연속으로 뽑혀나오는 행운까지 겹쳐 SKT가 일방적으로 그리핀을 두들긴 끝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3:1 스코어로 롤챔스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SKT의 승리에 깃발과 형광봉을 흔들며 환호하는 관객들 = 게임조선 촬영


SKT가 이번 서머 시즌에서도 챔피언이 되며 통산 8회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 게임조선 촬영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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