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6일 전세계 동시발매를 앞두고 있는 '몬스터헌터월드:아이스본(이하 아이스본)'이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몬스터헌터 갤러리에서는 아이스본 발매를 앞두고 몬스터헌터 유저의 구작 몬스터의 참전을 기원하는 글이 범람했다. 이러한 기원글은 간단한 문장에 그치지 않고 디시인사이드 특유의 짤방 형태로 작성되면서 몬스터헌터 유저 사이에서 또 하나의 즐길거리로써 향유됐으며, 경우에 따라서 많은 추천수를 받고 개념글에 등극하기도 했다.

기적 참전했다는 원문 스크린샷 = 디시인사이드 몬스터헌터 갤러리

이런 와중에 '완전히맛이간짤쟁이'라는 유저가 독특한 기원글을 쓰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 난치병에 걸린 아이가 츠지모토 료조 몬스터헌터 PD에게 몬스터헌터 구작 몬스터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일반적인 글이었는데, 글 말미에 갑자기 난치병 아이를 위해 '메이크어위시'에 기부를 독려하는 형태의 변화구를 던진 것이다.

이 글이 몬스터헌터 갤러리 유저의 감성을 자극했는지, 이후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 재단에 기부가 이어지며 릴레이 인증이 26일부터 시작해서 28일 현재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기적 참전 만큼이나 센스있는 세로드립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 디시인사이드 몬스터헌터 갤러리 

갑작스레 '기적 참전'과 같은 메시지의 기부가 늘어나자 상황을 파악한 메이크어위시 한아름 대외협력팀 과장은 27일 몬스터헌터 갤러리에 '기적 참전'을 이용한 세로 드립 감사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메이크어위시 재단은 42개국에서 41만 명 이상의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세계 최대의 소원성취 전문기관이다. 한국에는 2002년 정식 지부가 개설됐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