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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신작체험] 그림퀴즈 조상인 내가 모바일에서는 신작? 넷마블 '쿵야 캐치마인드'

이정규 기자

기사등록 2019-08-09 10:46:55 (수정 2019-08-08 18: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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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이더라도 대부분의 게임은 '수치'가 핵심이 된다. 레벨, 공격력, 방어력, 거리, 점수, 속도, 확률 등 다양한 수치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 비디오 게임이다. 아무리 단순한 게임이더라도 이러한 수치라는 범위 내에서 게임이 진행된다.

이러한 비디오 게임의 근본을 흔든 것이 바로 넷마블의 '캐치마인드'다. 2001년 PC를 통해 출시된 캐치마인드는 서로간에 그림으로 단어를 맞추는 형태의 게임이었다. 그냥 직설적으로 해당 단어를 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해당 단어를 한글자씩 떼어내 표현하는 사람도 있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비디오게임이 '객관식'의 느낌이라면, 캐치마인드는 '주관식'의 느낌이 강한 게임이기도 했다.


캐치마인드 레전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소방관

그림으로 암호를 해석하듯 즐기는 드로잉 게임은 이후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터치식 기기의 확대로 '내가그린기린그림' 같은 비슷한 게임이 나왔지만, 이전 캐치마인드와 차별화되는 요소가 많지 않아 서비스 종료를 맞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PC판 캐치마인드를 꾸준히 유지중이던 넷마블이 캐치마인드를 본격적으로 모바일화해 출시했다. 바로 '쿵야 캐치마인드'가 그것이다.

쿵야 캐치마인드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의 특징을 터치식에 그치지 않고, '위치추적' 기능까지 포함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의 모바일 드로잉 게임은 손이나 펜으로 직접 그릴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PC 캐치마인드와 그리 차별화되는 요소가 없었다. 하지만 넷마블이 이번에 출시한 쿵야 캐치마인드는 기본적인 퀴즈방 외에도 위치에 기반한 다양한 요소를 넣어 전작과는 확연히 업그레이드된 캐치마인드를 선보였다.


위치기반 서비스가 결합된 쿵야 캐치마인드 = 게임조선 촬영

◆ 다양한 플레이 방식

쿵야 캐치마인드는 이전까지 캐치마인드에서 즐기던 룰 외에도 다양한 게임방식이 도입되면서 재미를 한층 살렸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크게 위치 기반의 퀴즈와 실시간 퀴즈로 나뉘어 진행된다.

실시간 퀴즈는 원작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모두의 퀴즈방'과 '동네 퀴즈',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프리미엄 퀴즈방'으로 나뉜다. 모두의 퀴즈방과 동네 퀴즈방은 동일한 형태의 게임인데 대신 모두의 퀴즈방은 랜덤하게 빠른 입장을 이용한 플레이고 동네 퀴즈방은 근처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커스텀 방이다. 

해당 게임에서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퀴즈를 가장 먼저 맞춘 플레이어가 새로운 화가가 되어 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를 8라운드 반복해 가장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3가지 실시간 모드(좌측), 최대 100인이 즐기는 프리미엄 퀴즈방 = 게임조선 촬영

프리미엄 퀴즈방은 캐시 재화인 '다이아'를 소모해 만드는 유료 방으로 최대 100명까지 한 방에 모여 게임을 즐기게 된다. 방장이나 방장이 지목한 플레이어가 그림을 그리며 방에 참여해 있는 모든 인원이 답을 맞히면 된다. 이 때 3위까지는 방 좌측 상단에 표기가 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인 방에 비해 좀 더 퀴즈쇼를 하는 듯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위치 기반 퀴즈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방식이 아니라 미리 플레이어가 그려놓은 퀴즈를 시간 내에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때 퀴즈는 넷마블이 직접 생성해놓은 NPC도 있고, 실제 플레이어도 있다. 퀴즈는 주변을 탐색해서 원하는 플레이어의 퀴즈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있는가하면, 종이비행기에 퀴즈를 첨부해 멀리 보내는 방식이 존재한다.

◆ 소셜 기능의 강화

직접적인 게임 플레이 외에도 소셜 기능을 이용한 게임 플레이가 강화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갤러리' 기능이다. 자신이 게임을 즐기면서 그렸던 모든 그림이 마이 갤러리 최근 그림에 자동 저장되며 원하는 그림은 마이 갤러리에 등록해둘 수 있다. 또한 이렇게 그린 그림은 다시 위치기반 퀴즈에 발송할 수도 있다.

원작에서 그림을 제대로 남기고 공유하기 위해서는 스크린샷 외에 별다른 기능이 없었음을 생각하면 소셜기능의 강화로 자신의 그림을 보관, 공유하는 플레이가 가능해진 셈이다. 덕분에 이전 캐치마인드가 '레벨'이라는 목표 하나로 귀결됐다면, 쿵야 캐치마인드는 좀 더 다양한 목표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한다.


갤러리 기능과 랭킹 기능이 도입됐다. = 게임조선 촬영

플레이어는 각 퀴즈별로 추천과 비추천을 할 수 있으며, 추천을 토대로 '최신 추천 퀴즈'나 '베스트 추천 퀴즈', '셀럽 랭킹' 등이 매겨지게 된다. 또한, 올타임 추천수와 주간 추천수, 친구 추천 수 등으로 셀럽 랭킹, 그림 랭킹, 퀴즈 랭킹을 세미밀하게 관리할 수 있어 유저의 경쟁욕구를 자극 시키는 것도 강점이다. 

◆ 유료화 정책 무엇?

쿵야 캐치마인드는 캐주얼 게임인데다 유저의 실력에 전적으로 의존을 하는 만큼 게임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보다는 편의성이나 꾸미기에 특화된 과금 정책이 도입돼 있다.

기본적인 자원인 다이아와 골드, 연필, 도화지 외에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브러쉬 종류와 자유이용권, 말풍선 변경권 등을 판매한다.


자원 외 페인트 도구와 퀴즈 도우미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또한, 아이템으로 '힌트', '시간 정지', '제시어 변경', '제시어 입력', '글자 수 보기', '시간 증가(지역)', 더블, 인원 증가, 시간 증가(비행기) 등을 제공한다. 이러한 아이템은 순간적인 이득을 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이득을 볼 수 있는 형태는 아니다. 실제 게임에서는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써도 플레이어의 실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점수를 내기가 힘들다.

◆ 유저가 만들어 나가야 할 문화

쿵야 캐치마인드는 현재 오픈 첫 날인데다 원작 캐치마인드를 즐겨보지 못한 플레이어도 다수 게임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다소 마찰이 일기도 했다. 게임 자체가 '특정한 룰'이나 '가이드'를 제공하지 않고, 오로지 유저의 창의성, 실력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캐치마인드에서는 글자수를 먼저 알려주고 시작하는 유저 문화가 있었는데, 새롭게 유입된 유저는 이러한 문화에 대해 알지도 못할 뿐더러, 글자수를 미리 알려주는 행동자체가 게임 본연의 룰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의 마찰이 생기는 행태다.

또한, 단어 간에 난이도가 차이가 워낙 심하다보니 추상적인 단어가 등장할 경우 유저 입장에서 자신이 뭘 그려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다른 플레이어의 재촉에 답을 적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보였다.

사실 이러한 것은 게임의 내적인 문제가 아닌 유저들이 게임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쿵야 캐치마인드를 플레이하면 좀 더 재미난 쿵야 캐치마인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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