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 대통령이 지난 4일과 5일 텍사스 주와 오하이 주에서 연달아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2건의 원인으로 '비디오 게임'을 지목했다.

트럼프는 지난 5일, 2건의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대국민 성명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에 대한 찬양을 멈춰야 한다. (We must stop the glorification of violence in our society)"고 밝히며, "이것에는 섬뜩하고 소름끼치는 비디오 게임이 포함된다. (This includes the gruesome and grisly videogames that are now commonplace)"고 이어 말했다.

다시 말해서 비디오 게임이 이번 총기 난사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함과 더불어, 정신질환과 SNS가 원인이라고 말한 셈.

트럼프가 게임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해 게임 관계자들과의 회담에서 'Violence in Video Games (비디오 게임 내의 폭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시청한 후, "이것은 폭력적이다. 그렇지 않나? (This is violent, isn't it?)" 라고 말하며 비디오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임을 보여줬다. 

'케빈 매카시(Kevin McCarthy)' 공화당 하원 의원 또한 트럼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매카시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총을 쏘는 행위가 포함된 비디오 게임은 인간성을 말살시킨다"고 비난했다.

이에 다수의 미국 매체는 트럼프가 '총기 소지 제한' 법안과 관련해 '전미총기협회(NRA)'와 싸우기를 주저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원인을 정신질환과 SNS, 비디오 게임 등으로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