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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선통신사] 압도적인 스케일과 강함! 플레이어를 당혹하게 한 비디오게임 거대 보스들

신호현 기자

기사등록 2019-08-03 12:01:17 (수정 2019-08-03 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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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일반적으로 싸움을 통한 갈등 해결이 주가 되는 게임은 서로의 스펙을 어느 정도 비등한 수준으로 맞춰놓는 것이 기본입니다

본래 정상적인 싸움이라면 당사자 간의 실력이나 기초적인 스펙이 박빙일 경우에나 제대로 된 싸움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마련입니다. 서브 컬처 분야에서는 현격한 차이가 나는 양측의 갈등도 일단은 싸움으로 쳐주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크기와 강함이 비례하는 편이죠.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크기가 큰 쪽은 작은 쪽에게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는 구도가 되기 마련이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 크기가 작은 쪽에서는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해결책을 연구하곤 합니다.


완다와 거상은 크기에서 나오는 현격한 스펙 차이를 뚜렷한 약점이라는 정석에 가까운 방법으로 해결하였습니다


반면 던전앤파이터의 사실 초대형 보스인 안톤 내부에 정신을 공유하는 기생체 타르탄이 살고 있다는 식으로 비틀어 해결했죠

서브 컬처 중에서도 게임은 밸런스 측면을 고려하여 이런 차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크기가 큰 쪽에 뚜렷한 약점을 넣거나 크기가 작은 쪽에도 엄청난 스피드 등 메리트를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완다와 거상>처럼 애초부터 현격한 차이가 나는 상대와의 전투를 메인 콘텐츠로 상정한 게임에서나 가능한 일일뿐 절대적으로 통용되는 법칙은 아니죠. 

실제로 이런 법칙을 깡그리 무시하고 나온 거대한 보스들은 여러 방면에서 플레이어들에게 큰 충격을 선사해 주기도 했는데요. 이번 포스트의 주제는 이처럼 플레이어를 당혹하게 만들었던 게임 속 초대형 보스들입니다.

■ 갤럭투스(마블 vs 캡콤 3)

시리즈의 전통을 다수 박살 낸 VS 시리즈 최신작에서도 초대형 최종 보스의 출현만큼은 지켜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마블, 캡콤 그 어느 쪽에도 원전이 없는 오리지널 최종 보스 어비스도 일단은 거대화 능력만큼은 가지고 있습니다

캡콤에서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와 크로스오버 형식으로 드림매치를 벌이는 대전 격투 게임 'VS 시리즈'에는 비공식 전통 비스무리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최종 보스 역할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모두 거대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마블 코믹스야 수많은 슈퍼히어로와 슈퍼빌런이 판을 치고 있는 동네이기 때문에 거대한 캐릭터가 한 둘이 아니지만 꼭 게임에서 보스로 등장하는 것이 아포칼립스, 온슬로트, 울트론 시그마와 같은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진 녀석들이며 이 녀석들을 통상 캐릭터보다 조금 큰 1차전에서 꺾으면 대부분 거대한 모습의 형태로 2차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부하를 먼저 내보내고 뒤에서 지구를 어떻게 구워삶아 먹을까 고민하는 배경맨 '갤럭투스'


다른 VS 시리즈의 대형 보스와 비교해봐도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중에서도 가장 스케일이 큰 녀석은 <마블 vs 캡콤 3>의 갤럭투스입니다. 행성을 먹고 다닌다는 플래닛 이터라는 원전의 설정을 감안하면 원래대로라면 대부분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일반적으로 대항할 수 없는 상대이며 실제 게임 내에서도 위에 언급된 보스들보다 한 수 위의 떡대를 자랑하고 있어 근접했을 경우 얼굴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정식 설정으로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갤럭투스와의 최종전에 임하기 전에 외행성에서 그 하수인을 쓰러트릴 때 배경을 잘 살펴보면 지구를 탐스럽게 응시하고 있는 갤럭투스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그대로 전투를 진행하면 실제로는 크기가 작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파워 코스믹의 힘을 빌려  플레이어가 거대화하여 갤럭투스에 대항하고 있는 것인지 갤럭투스가 자신의 크기를 줄인 것인지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요. 결과적으로는 어떤 쪽이 됐건 확실한 건 갤럭투스는 밸런스 조정을 위해 크기가 어느 정도 너프 됐다는 사실입니다.

■ 문(데드 스페이스 3)


일단 겉보기에는 심한 지각 변동으로 인해 겉이 파먹힌 듯한 모습의 일반적인 행성으로 보입니다

시작부터 행성 먹는 플래닛 이터가 나온 만큼 뒤이어 나올 녀석의 스케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바로 행성 규모의 네크로모프인 '문(MOON)'입니다.

사실 설정상 네크로모프라는 생물의 목적이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을 포식하고 동족을 무차별적으로 늘린다는 단순무식함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지적 능력이 그렇게까지 뛰어나지 않아 환영을 보거나 환청을 듣는 디멘시아 현상의 영향을 덜 받는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은 맞상대하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네크로모프를 상대하는 주요 전략은 사지 절단을 통한 이동과 공격 수단 무력화입니다

죽여도 죽지 않는 네크로모프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방법은 사지를 절단하여 움직임을 봉인하는 것입니다. 이는 주인공인 아이작 클라크뿐만 아니라 네크로모프를 상대해본 다른 이들도 매뉴얼화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네크로모프의 종착치에 해당하는 문은 이러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점입니다. 어떤 행성에 손과 발이 있어 무력화가 가능하겠습니까(...)

전작들에서 등장하는 최종 보스들이 우주선, 고대 유적 규모로 스케일이 제법 큰 편이긴 했지만 아이작 클라크 입장에서는 이들을 목표를 달성하는데 걸리적 거리는 장애물 정도로 봤을 뿐이지 상대하는 것을 꺼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만큼은 공돌신 아이작 클라크조차도 자신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어 문의 배경이 되는 행성 타우 볼란티스의 선주민족에 해당하는 외계인 기술력을 빌려야 했다는 점에 크기뿐만 아니라 상대하는 입장에서의 난해함도 최고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쪽도 목표가 지구 꿀꺽하기입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 데스윙(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분명 인간이거나 인간과 비슷한 크기의 종족 녀석들도 레이드 보스로 나오면 거대하게 나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역사가 오래된 온라인 게임인 만큼 다양한 유형의 보스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거대 보스의 수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당장 별과 생명체의 창조주인 우주적 존재 '티탄'들과 그 수하인 '용의 위상',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고대신, 동맹관계에 있는 '정령 군주' 등 아제로스를 지키는 용사들은 이렇게 다양한 유형의 거대 보스를 직접 상대한 바 있습니다.


시네마틱에서 묘사되는 데스윙의 크기는 큰 성채와 비슷한 정도입니다. 다른 용보다 큰 편이긴 하지만 압도적이진 않죠

데스윙(넬타리온)에 대해 언급하자면 확실히 그중에서도 가장 큰 녀석은 아닙니다.  하지만 MMORPG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거대 보스와의 결전을 인상 깊게 만들어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확장팩 '대격변'에서 데스윙을 상대하는 마지막 레이드인 용의 영혼을 기억하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이전까지 등장한 와우의 거대 보스는 용군단이나 킬 제덴처럼 단순히 '저기 서 있는 큰 놈을 때린다'라는 느낌만을 줬지만 데스윙은 아제로스 전역을 불바다로 만드는 대격변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활공하고 있을 때 등에 올라탄 용사들의 필사적인 저지 활동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박력과 긴장감은 다른 보스전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확장팩이 몇 개나 더 나온 지금 만렙이면 쉽게 솔플을 할 수 있지만 여전히 몸 흔들기 패턴은 잘못 대응하면 즉사합니다

실제로 데스윙 쪽에서 역전의 용사들이 암만 올라타봤자 날파리가 꼬이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즉사 판정인 몸 흔들기 패턴인데요. 대충 몸을 흔들어 자신의 몸에 올라탄 얼라이언스/호드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낙사시키는 모습은 이제 와서 다시 봐도 경외감까지 들 정도입니다.

심지어 한참 뒤에 나온 확장팩들의 최종 보스와 견주어보아도 데스윙의 스펙이 상위권에 해당할 만큼 강하다는 점이 게임 내 설정 등을 통해 꾸준히 명시되고 있는데요.  사후에도 점점 주가가 올라가는 점에서도 특이 케이스라 볼 수 있습니다.

■ 다라 아마듈라(몬스터 헌터 시리즈)


몬헌에서 가장 큰 몬스터 vs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 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몬스터 헌터 4의 최종 보스 몬스터로 나온 다라 아마듈라는 지금껏 소개해온 거대 보스 중에서도 가장 디테일하게 크기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녀석입니다. 바로 오피셜 설정으로 크기가 440m로 판정된 것 덕분이죠.

이는 현생 인류가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동물 '대왕 고래'의 7배를 넘는 수준인데요. 초기작에서 단순히 지나가는 것만으로 요새와 돈 도르마를 개박살낼 우려가 있었던 라오샨룽(노산룡) 불과 70m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엄청난 몬스터 헌터 시리즈 내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고 있는 셈입니다.


확실히 대암룡 라비엔테도 사람과의 스케일 비교를 보면 다라 아마듈라만큼이나 무지막지한 크기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후속작인 몬스터헌터 월드에서 등장하고 있는 조라 마그다라오스나 별도의 시리즈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는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의 라비엔테 등이 그 아성을 위협하고는 있지만 전자는 확실하게 그 크기가 다라 아마듈라에 밀리는 것이 공식 설정으로 확인됐으며 후자는 아직까지 공식 설정이 없어 비교 불가인 상황입니다.

거기다가 직접적으로 출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몬스터 헌터 월드는 다라 아마듈라가 몬스터 헌터 세계관에서 가장 큰 몬스터라는 설에 쐐기를 박아버렸습니다. 그 근거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작중에서 네 번째로 만나볼 수 있는 필드 '독기의 골짜기'인데요. 해당 필드에서는 다라 아마듈라의 뼈로 추정되는 용골이나 패턴을 통해 불러온 흉성을 빈번하게 만나볼 수 있으며 캡콤에서는 공식 설정집을 통해 일반적인 다라 아마듈라보다 큰 다라 아마듈라 고대종의 시체가 독기의 골짜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쐐기벌레를 타고 독기의 골짜기를 탐색해보면 지형 자체가 다라 아마듈라가 똬리를 뜬 채로 시체가 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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