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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신작체험] 종합선물세트같은 '에어'? 그 중 단연 'RvR'이 꿀맛!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19-07-04 19:02:04 (수정 2019-07-03 16: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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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간 진행된 MMORPG '에어 (A:IR)'의 2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 에어가 가진 아이덴티티를 뽐내기엔 충분하다면 충분한, 그리고 부족하다면 부족한 시간이었다.

 

에어는 공중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전투와 대규모 RvR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움과 동시에 여타 MMORPG 작품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구성 요소를 더욱 갈고 닦은 것이 핵심이다. 특히, MMORPG 장르 내에 TPS, 슈팅 등의 다양한 장르를 녹여냄에 따라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이외에도 버튼 하나로 자동 이동 기능의 사용, 시야를 가리지 않는 깔끔한 UI, 숙련 정도에 따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등이 기억에 남는다. 여기에 웅장하면서도 신비롭고, 모험심을 일으키는 사운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다소 몰입하기 어려운 스토리다. 이는 밋밋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어서 일수도, 혹은 너무나 자주 등장하는 컷신때문일 수도 있겠다. 또, 공중과 지상을 번갈아가며 펼치는 전투가 처음에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으나 결국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는 것. 다행히 에어는 이러한 아쉬운 부분을 상쇄할만한 뚜렷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한 대규모 RvR과 비행선을 타고 펼치는 전투가 바로 그 매력이다. 

 

가장 먼저 에어의 클래스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에어의 클래스는 총 5종으로, 높은 방어력을 내세운 '워로드'와 치유 능력을 가진 '미스틱', 원소의 힘으로 강력한 데미지를 입히는 '원소술사', 빠른 공격 속도로 배후를 급습하는 '어쌔신', 원거리에서 타격하는 '거너'가 있다.

 

여타 MMORPG와 마찬가지로 탱딜힐과 더불어 근거리 딜러 및 원거리 딜러로 나눠진 것을 확인 가능. 등장하는 종족은 인간의 모습을 닮은 휴난을 비롯해, 엘프와 아인종, 오크가 있다. 아인종을 제외한 3개 종족은 남녀 성별 선택이 가능하다. 

 

 

 

 

 


에어의 5개 클래스 = 게임조선 촬영

 

앞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크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는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신경 쓰지 않는 이용자를 위해 '프리셋'을 제공하는 한편, 초보자를 위한 '간단 변형' 모드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장인을 위한 '세부 변형' 등을 준비해놨다. 특히 세부 변형에서는 '간단 형태'와 '세부 형태'로 나눠져 있어, 더욱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이 가능. 추가로 커스터마이징 파일을 저장해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거나 추후에 자신이 해당 커스터마이징을 불러오는 기능도 제공한다.

 


숙련 정도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 = 게임조선 촬영

 

게임 플레이와 관련돼 이용자들이 눈여겨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편의성이다. 에어는 거대한 스케일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음과 더불어 지상과 공중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광활한 지역에서 퀘스트 수행을 위해서 혹은 콘텐츠 이용을 위해서 동분서주해야 하는데, 이러한 행동을 자동 이동을 통해 편의성을 제공했다. 이용자는 키보드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목표 퀘스트 지점이나 콘텐츠로 바로 이동할 수 있기에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공중에서도 자동 이동이 가능! = 게임조선 촬영

 

또, 최근 게임 작품들은 콘텐츠 양이 방대해짐에 따라 게임 화면에 표시해줘야할 것이 많아졌다. 이는 결국 복잡한 게임 화면을 만들어내게 되고, 이용자의 시야가 방해된다. 나쁘게 말하면 화면이 지저분해진다는 것. 하지만 에어의 UI 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매우 잘 정리된 UI는 결코 거슬리지 않으며 게임 플레이 화면을 가리지도 않는다. 물론, UI는 작품 내에 콘텐츠가 추가되면서 점차 복잡해지기 마련이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매우 깔끔한 UI = 게임조선 촬영

 

지상과 저고도의 공중, 그리고 비행선을 타고 전투를 벌이는 고고도의 공중까지 준비돼 있다. 지상과 저고도 공중에서의 전투는 여타 MMORPG와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단, 공중전을 펼칠 때에는 좀 더 자유로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과 마치 지상 전투에 Z축을 추가했다는 점은 다르다. 그리고 비행선을 타고 전투 시에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흥미롭다. 특히 비행 슈팅 게임을 즐기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데, 비행선을 조종하면서 방향에 따라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게 된다. 기존 클래스가 가지고 있는 스킬 대신에 말이다. 

 


비행선을 타면 전혀 새로운 게임을 즐기게 된다 = 게임조선 촬영

 

다시 말해서 게임 시작 시에 선택한 클래스의 특성에 따라 전투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비행선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새로운 전투를 펼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MMORPG에서는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이다. 비행선 조작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난해한 부분이 있다. 캐릭터 조작 및 탈 것을 탔을 때에는 A와 D키가 좌우 이동으로 사용되지만, 비행선을 탑승했을 때에는 비행선을 회전시키는 키가 된다. 다시 말해서 조작법이 바뀜에 따라 매우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것. 익숙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비행선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하자면, 비행선 또한 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종류로 나뉘어진다. 좋은 맷집을 가지고 있으나 느린 속도의 탱커형과 빠른 이동 속도로 배후에 침투하는 강습형, 그리고 높은 공격력을 가진 공격형 등이 있다. 위에서 방향에 따라 다양한 무기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는데, 비행선은 전방과 좌선, 그리고 우선에 각각 다른 무기를 배치하고 있으며 해당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와 상황이 다르므로 비행선을 얼마나 능숙하게 조작하느냐가 관건이다.

 


탱커 역할을 수행하는 거대 비행선 = 게임조선 촬영

 

지상 전투는 어떨까? 에어가 공중전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만큼, 자칫 지상 전투는 밋밋하다고 해석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지상 전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전술 전환이다. 전술 전환을 예로 들자면, 탱커를 담당하는 워로드의 경우, 탱커임에 따라 솔로잉 사냥 중에 다소 답답하게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하지만 전술 전환을 통해 공격 포지션으로 바꾸면 효율적으로 솔로잉 사냥이 가능하다. 특히 전술 전환에는 재사용 대기 시간 패널티가 존재치 않기에 매우 자유롭다. 

 


당연히 보스 몬스터와 조우하게 되는 던전 코텐츠도 존재한다 = 게임조선 촬영

 


전술 전환을 통해 하나의 클래스로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전술 전환 외에도 스킬을 강화할 수 있는 유물 시스템이 있으며 이를 통해서 기존 스킬에 부가적인 효과를 부여해 강력해지고 더욱 다양한 전술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룬스크롤이라는 것도 존재하는데, 룬스크롤은 1회성 아이템으로, 사용 시에 적에게 상태 이상을 부여하거나 자신의 체력 회복, 또는 이동 속도 증가 등의 효과를 낸다. 룬스크롤의 특징적인 부분은 이용자가 룬스크롤의 사용 시점을 커스터마이징 및 설정 가능하다는 것. 공중전에는 비행선이 있다면, 지상에서는 마갑기도 존재한다. 각종 마갑기를 타고 더욱 더 강력한 공격력으로 효율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공중에는 비행선이 있다면 지상에는 마갑기가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에어의 생활 콘텐츠도 살펴보자. 이용자는 오픈형 주거지를 소유할 수 있는데, 해당 주거지를 이용자가 직접 꾸며나갈 수도, 그리고 다른 이용자의 주거지를 방문할 수도 있다. 또, 주거지에서는 각종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생산 시설 운영이 가능한 등, 매우 풍부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지상전과 공중전, 생활 콘텐츠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지상전에서 획득한 재료로 공중전을 펼칠 비행선을 제작하고, 비행선을 타고 몬스터를 처치해 얻은 재료로 주거지를 꾸민다. 그리고 주거지에서는 전투에 필요한 각종 아이템을 제작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에어가 가장 강점으로 내세운 RvR 콘텐츠다. 기본적으로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분쟁 지역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다른 세력 이용자 간에 PvP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 복수 시스템도 존재하는데, 상대 진영 이용자에게 죽임을 당할 경우 제자리 부활을 통해 즉시 보복할 수 있음과 동시에 죽은 횟수가 누적될수록 주는 피해량 증가 및 받는 피해량 감소 효과의 '복수심'이 중첩된다. 이외에도 살생부에 등록해 자신을 죽인 적 이용자를 추적할 수 있다. 추격도 가능한데, 골드를 소모해서 자신을 죽인 적 이용자 근처로 바로 이동한다.

 

41레벨부터는 무법지대에 입장 가능하다. 무법지대에는 강한 몬스터가 서식하지만 이들은 높은 수준의 아이템을 드랍함에 따라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곳이다. 단, 자신이 파티를 이룬 이용자 외에는 모두 적이므로 항상 경계해야 한다. 

 

총 50명, 진영 당 25명 씩 참여할 수 있는 폭풍우 경쟁전도 있다. 폭풍우 경쟁전 안에서는 검은 사도 몬스터가 등장하고, 이들을 가장 많이 처치하는 진영이 승리를 거두는 방식이다. 각 보스 몬스터는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음에 따라 공략법을 숙지해야하고 상대 진영과 PvP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전략을 잘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외에도 상대 진영과 전면전을 벌이는 '용의 협곡' 전장 콘텐츠와 요새전 거점전이 준비돼 있다.

 


RvR 콘텐츠 요새전의 모습 = 카카오게임즈 제공

 


 거신전 콘텐츠의 모습 = 카카오게임즈 제공

 

에어는 1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제공받았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이용자 피드백을 작품 내에 반영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매우 많이 다듬어진 상태로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2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맞이하게 된 에어는 완성작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조금 더 개선해야할 부분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어느 정도 완성된 작품을 에어를 기대하는 수많은 게이머에게 소개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RvR 콘텐츠와 공중전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에어, 분명 두 콘텐츠는 강점으로 꼽힐만하다. 하지만 에어가 가진 특징은 이것 뿐만이 아니였다는 것을 이번 2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보여줬다. 다양한 게임 장르를 집대성하고 기존 MMORPG 작품들의 특징을 잘 녹여낸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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