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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신작체험]머리부터 발끝까지 악마성 시리즈 리스펙트, 블러드스테인드

신호현 기자

기사등록 2019-06-21 13:47:19 (수정 2019-06-21 12: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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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게임을 플레이할 때 부분 유료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과금을 하는 것은 정말 아까워하면서 게임 타이틀을 사는 것에는 돈 문제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괴상한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다.

군입대 이후 보유하고 있던 거치식, 휴대용 콘솔이 모두 친척에게 배분되면서 '자금 사정도 넉넉치 않으니 콘솔은 이제 졸업'이라고 생각했지만 몬스터 헌터:월드,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밋을 본 직후 고민이고 뭣도 없이 앉은 자리에서 클릭질 몇 번만으로 한정판 패키지와 콘솔을 쓸어 담아 집으로 보냈을 정도니까.


신작 타이틀이라고? 너도 우리 집에 오려무나 

누구나 자신이 돈을 들여 구매한 모든 게임에 100% 만족할 순 없다. 당연히 그 어떤 게임도 완벽하진 않고 무엇이든 결점이 있을 수 있으니까. 필자는 그것이야말로 게임의 묘미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돈을 시궁창에 버렸다는 생각에 땅을 치며 후회했던 <마이티 No.9>만 제외한다면 게임 구매에 대해 후회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필자가 마넘나의 제작에 기부한 금액은 100달러(한화 약 10만원 내외)였다. 물론 그따위 결과물을 받았던지라 한동안 킥스타터를 활용한 크라우드 펀딩에 깊은 불신을 품게 됐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마넘나를 실물로 맞이하였을 땐 이미 또 한 개의 작품에 100달러를 투자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악마성 드라큘라(캐슬바니아) 시리즈를 제작한 사람들이 코나미를 떠나 만든 새 작품 <블러드 스테인드:리츄얼 오브 더 나이트>였다.
 

이 화면 하나 보겠다고 장장 4년을 기다려왔다

■ 게임을 직접 받아보게 되기까지


아아, 스팀 라이브러리가 푸르딩딩한 슈퍼 파이팅 로봇으로 가득해

악마성은 록맨, 소닉과 함께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시리즈다 보니 프로젝트를 접하고 후원과 금액을 결정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딱 100달러를 후원하면 플랫폼에 따른 타이틀 CD 실물, 후원자를 위한 특별한 케이스, 열쇠고리, 사운드트랙 앨범 거기에 덤으로 코지마 아야미의 일러스트집까지 몽땅 준다고 하니까 게임의 제작에 이바지하면서 특전도 챙길 겸 그렇게 입금을 했다.


얼른 내 지갑을 가져가세요, IGA!

그렇게 원래 발매되기로 한 시기인 2017년 3월을 기다렸지만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1년을 연기했다. 이 시점에서 이미 마넘나에게 호된 맛을 봤기 때문에 차라리 저열한 퀄리티보다는 발매 연기가 낫다는 점에 동의하고 1년을 더 기다렸더니 2018년 8월에 한 번 더 발매를 연기했다. 게임을 가다듬기 위한 2번의 발매 연기는 마넘나에서도 보여줬던 패턴이었기에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너무나도 못 만들었기에 빨리 나와도 문제, 늦게 나와도 문제였던 그 게임 = 너프나우 #1615 Choice

물론 블러드스테인드는 마넘나와는 다르게 킥스타터 페이지를 통해 개발자 노트를 꾸준히 업데이트됐고 E3에서 출품한 베타 버전이 좋은 평을 듣고 있었으며 후원자들에게 베타 버전이나 스핀오프 게임을 무료 배포하는 등의 어필이 있었고 결국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올 6월 발매를 확정짓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늦어도 한 달 단위로 개발 진척도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마넘나와는 다르다 마넘나와는...

그러나 정식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는 전부 후원자 전용 패키지의 마무리 작업으로 인해 실물배송이 늦어지고 있었다. 영미권에서는 실물 타이틀을 받아 인증하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당장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점에 실망하며 문의 메일을 한통 보냈다.

보낸 메일 내용은'도착하는 것이 늦더라도 지금 내 물건이 어디 있는지만 알려달라'였는데 돌아온 답변은 뜻밖에도 '많은 후원자들이 가치 있는 소장품을 원하는 것과 별개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어 하니 후원자 전용 설문조사 페이지를 통해 디지털 코드를 무상으로 추가 배포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블러드스테인드 1개를 공짜로 더 받은 셈이다

실물이 도착하진 않았지만 필자는 그렇게 스팀 라이브러리에 블러드스테인드를 추가할 수 있었다.
 
■ 게임의 첫인상은?


초반부에서 중반부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보스 '참월'과의 1차 교전

시간 관계상 첫날 진행한 구간은 딱 E3 2018 데모에 해당하는 '참월' 보스전 구간까지였다. 데모 버전에 비해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미리암의 움직임이 다소 둔중하고 느릿해졌다는 인상을 받긴했지만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극초반부터 칼같은 점프와 거리재기 컨트롤을 요구하는 구간이 뜬금 없이 튀어나오거나. 개떼마냥 몰려 나오면서 아프기는 더럽게 아파서 플레이어의 짜증을 돋구는 소형 몬스터들, 게임 오버 화면 좀 보면서 패턴 파훼의 즐거움을 확실히 느끼다 보니 어느새 예전의 감각을 자연스레 되찾아가는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

기껏해야 1시간 정도 밖에 플레이해보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 게임은 악마성 시리즈의 정수를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스토리 측면에서


주연 캐릭터는 색채나 복식이 명확히 대비되도록 디자인하면서도 악마성 시리즈스러운 느낌이 잘 살아난다는 점이 가장 신기한 부분

주인공 '미리암'은 기억을 잃은 샤드 링커(능력자), 악당 '지벨'은 인류에게 분노하여 악마의 성을 불러와 세상을 지옥으로 바꾸려는 사악한 존재이며 대립자 '참월'은 세상을 구하겠다는 목적과는 별개로 주인공의 불가사의한 힘을 경계하는 인물로 이 3명이 주로 블러드스테인드 메인 스토리의 전개를 끌어나가고 있다.

아마 필자가 그러했듯이 이 게임을 구매한 사람들은 대부분 악마성 시리즈를 플레이해봤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그 중에서도 <캐슬바니아:오더 오브 에클레시아>를 플레이해봤다면 캐릭터의 배경 설정이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굉장히 비슷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다.


정사로 인정받은 악마성 시리즈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여자 주인공인 샤노아와 대립자인 알버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는 점은 꽤나 신선했다. 악마성 시리즈는 대체로 전투에 참여하는 핵심 인물들에게만 이런저런 설정이 많이 부여되는 편이지만 블러드스테인드에서는 지나가던 NPC나 상인 캐릭터에게도 나름의 역할이 부여되어 있고 극 중에서 여러 가지 방면에서 활약을 한다.


상인 역할의 일개 조연 캐릭터가 적진 한복판에 있는 것을 지적하는 건 어찌보면 악마성 시리즈의 불문율을 깨는 행위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악마성 시리즈에 늘상 하나쯤은 있었던 배신자/흑막 캐릭터의 정체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인물이다. 이에 대한 복선이 굉장히 치밀하게 숨겨져 있어 예전 악마성 시리즈를 떠올리며 플레이했다가는 막판 가서 뒤통수를 맞기 딱 좋다.

여러모로 진부하긴 하지만 그 진부함이야 말로 악마성 시리즈 고유의 매력이기도 하고 나름대로 진부한 맛을 타파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최소 평균 이상의 점수는 줄 수 있겠다.

굳이 단점을 찾는다면 회화에서 나오는 캐릭터의 모습이 확실히 감점 요소다. 악마성 시리즈부터 아트 디렉터로 활약한 코지마 아야미가 기용됐다길래 그 그림체를 기대했지만 미리암을 제외한 캐릭터의 모델링이 상당히 어설퍼서 오히려 이야기 몰입에 방해가 된다. 심지어 그래픽 설정을 최고 등급인 시네마틱으로 바꿔도 이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예전 악마성 시리즈처럼 캐릭터 일러스트를 정지화상으로 쓰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 게임성 측면에서


블러드스테인드, 중반부 플레이 영상
 
게임 진행과 전투는 악마성 시리즈가 메트로이드처럼 탐색형 액션 RPG로 바뀐 <악마성 드라큘라 X:월하의 야상곡>과 같은 통칭 메트로바니아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다만 레벨 디자인 상 의도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앞서 말했듯이 초반부에는 캐릭터의 움직임이 굉장히 둔중하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어떤 무기를 들어도 공격 딜레이가 제법 큰 편이라 무기를 다루는 마스터리 샤드를 충분히 육성하지 않으면 쉽게 반격당한다. 보통 메트로바니아류 악마성 시리즈에서는 초반에 점프 공격-지상 공격-백스텝 공격을 활용해 빠르게 3연타를 먹이고 빠지는 테크닉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조차 초반에는 매끄럽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 생각 이상으로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기의 속도나 딜레이가 상당 부분 보정되며 다채로운 특수효과를 가진 무기가 추가되고 무기 종류에 따라 커맨드 입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오의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후반에는 꽤나 차진 손맛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일본도 계열 무기의 오의는 적의 물리 공격을 막으며 큰 피해를 주고 무적시간이 주어져 넉넉하게 추가타를 넣을 수 있다

오히려 원작의 발만웨, 클라우 솔라스, 뱀파이어 킬러와 같이 중반에 습득하는 즉시 모든 콘텐츠를 싸그리 몽땅 털어먹 을 수 있을 정도로 게임 밸런스가 파괴되는 원툴 무기가 없기 때문에 입맛 따라 무기를 골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

서브웨펀(보조무기) 개념으로는 '샤드'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게임보이 어드밴스-닌텐도 DS로 이어지는 연작 <캐슬바니아:효월의 원무곡>, <악마성 드라큘라:창월의 십자가>에서 사용된 택틱컬 소울 시스템을 계승하고 있다.



특수 능력을 얻는 과정이 엄청 고통스러워보인다

맵 곳곳에 배치된 특정 구조물을 부수거나 몬스터, 악마를 쓰러뜨리면 일정 확률로 그들의 특수한 능력을 구사할 수 있는 마력의 결정체(Shard)가 미리암을 꿰뚫으며 이렇게 획득한 샤드는 사고 팔거나 샤드와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활용하는 특수한 자원이 된다.

약간 아쉬웠던 점은 PC판 한정으로 마우스 사용을 강제하는 조준 조작 정도가 있다. 패드를 사용하는 콘솔 유저들은 아날로그 스틱으로 이 조준 조작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지만 PC판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키보드 잡고 열심히 조작하다가 난데없이 마우스를 잡으라고 하니 이래저래 난처할 따름이다.

그나마 긴박한 전투 중 조준 조작을 활용하는 구간이 없는게 다행이긴 하지만 인게임에서 퍼즐 요소를 해결하는데 빈번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어떻게든 감수해야 할 불편함이라 볼 수 있겠다.
 

처음엔 다소 불편하더라도 특수 조작에 익숙해야져야 한다

■ 패러디 또는 오마쥬에 대하여
 

팀 버튼의 영화로도 유명한 도시전설 '스위니 토드'를 모티프로 한 듯한 이발사

원래부터 악마성 시리즈는 북두의 권, 죠죠의 기묘한 모험, 불가사리 등 다양한 서브컬쳐 패러디를 삽입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블러드스테인드에서도 어김없이 그런 개그신이 종종 출연하며 분위기를 지나치게 어둡지 않도록 하는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악마성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이지만 코나미에 묶여있지 않기 때문에 되려 적극적으로 악마성 시리즈를 셀프 패러디하는 기행을 선보이고 있다.

게임 초반부에 수행하는 퀘스트는 마물의 성이 출현하면서 생긴 마을 사상자에 대한 복수를 해달라는 내용인데 이 퀘스트의 내용을 가만 살펴보면 사상자의 이름이 비범하기 그지 없다. 

악마성 시리즈에서 채찍 하나로 온갖 마물을 때려잡는 성스러운 사냥꾼 '벨몬트 일족'은 물론이거니와 리히터 벨몬트의 연인인 아넷, 드라큘라의 아내인 리사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희생자 목록은 게임 진행도에 따라 더욱 늘어난다는 점에서 블랙 코미디가 따로 없다.


어쩌면 악마성 시리즈를 허무하게 끝장내버린 코나미를 향한 돌려까기일지도 모른다

또한, 게임 진행 중 도서관에서는 사서 역할을 하는 NPC 'O.D.'를 만날 수 있는데 이 녀석은 목소리나 복식이 굉장히 익숙한 느낌을 주며 딱 여기서 머리 색깔만 흑발에서 백발로 바꾸면 악마성 시리즈의 영원한 패륜아 '알루카드'로 밖에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심지어 프로듀서인 이가라시 코지(IGA)는 아예 무료 DLC 보스로 직접 출연하며 이를 처치하면 악마성 시리즈의 아티펙트 가시달린 철구를 메단 사슬 채찍 '뱀파이어 킬러'를 연상케하는 무기 소드 휩을 얻을 수 있게 하는 팬서비스까지 보여주고 있다.

시스템 외적으로도 악마성 시리즈를 많이 플레이해본 사람들에게 블러드스테인드는 여러모로 즐길거리가 많다는 소리다.


참고로 이 친구는 <월하의 야상곡>에 등장하는 도서관장처럼 의자 밑을 쑤시면 템을 뱉어내는 것까지 동일한 사양을 유지하고 있다
 
■ 종합 평가


인게임 모델링 구리다고 까긴 했지만 그래도 중요한 장면에서의 연출은 제법 볼만하게 만들어놨다
 
블러드스테인드는 지금까지 나온 악마성 시리즈의 요소는 모조리 섞고 돌리고 비벼서 만든 혼종이다. 이름만 다를 뿐이지 한 번이라도 악마성 시리즈를 해봤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악마성의 향취가 풍겨나오는 작품이라는 점을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게임은 전혀 기분 나쁘지 않은 스까듭밥이라고 칭할 수 있다.

애초에 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뭉친 제작진은 원래 악마성 시리즈를 만들었던 그 사람들이다. 비록 IGA가 코나미에서 퇴사하며 반쯤 팽당하고 끝장나버린 콘텐츠, 통칭 '오와콘'이 되어버린지 오래였지만 후속작에 대한 열망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팬들뿐만이 아니었다는 소리다.
 
그렇게 만들어진 블러드스테인드는 비슷한 배경을 가지고 만들어 놓고 팬들의 추억과 멘탈 그리고 지갑에 린치를 가한 마넘나와 달리 적어도 원작에 대한 리스펙트와 팬들에 대한 투철한 서비스 정신으로 평균 이상의 완성도를 가진 작품으로 완성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악마성 시리즈를 상징하는 제작진들, 이들과 팬의 합작 덕분에 블러드스테인드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물론 시리즈의 팬이라고 할지언정 플레이하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자잘한 단점 때문에 이 작품을 결코 명작으로 추켜세울 순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시리즈의 팬이기에 그 단점들이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으로 느껴지며 적어도 게임의 완성도를 크게 갉아 먹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악마성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수작으로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2번의 크라우드 펀딩에 후원했다. 첫 번째 펀딩은 100달러짜리 '페퍼로니 피자'였지만 두 번째 펀딩은 100달러 이상의 가치를 돌려준 '게임'으로 돌아왔다.

언제 또 다시 게임 관련 크라우드 펀딩을 할 지는 당장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블러드스테인드 덕분에 게임 관련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누군가 물어본다면 "모든 사례가 지뢰는 아니며 난 블랙말랑카우가 아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블러드스테인드 정도면 완전 혜잔데?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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