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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난의 MTG #11] 매직더개더링, 스탠다드 환경 장악한 '반트 램프'

이정규 기자

기사등록 2019-06-14 17:36:24 (수정 2019-06-14 17: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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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더개더링에는 5가지의 마나 색이 있으며 이를 조합해 덱을 짜게 된다. 1개의 색상만을 사용하는 덱부터 여러 색상을 사용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덱이 존재한다.
 
당연히 색상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전략이 확장될 수 있지만, 반대로 마나가 꼬여서 원활한 플레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만큼 마나의 종류가 증가할수록 밸런스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조선에서는 매직더개더링에 입문하는 플레이어를 위해 박준영 선수와 함께 매직더개더링 기획을 연재하고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3가지 마나가 사용되는 통칭 '반트' 덱을 소개하고자 한다.
 

 
안녕하세요, 제제난입니다.
 
이번 칼럼은 '반트 램프'라는 덱에서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반트는 매직 더 개더링의 '샤드 오브 알라라' 라는 차원의 파편 중 하나로써, 매직의 5대 색깔 중 백색, 청색, 녹색으로 구성된 차원입니다. 주로 녹색으로 추가 마나를, 청색으로 드로우와 무효화를, 백색으로 상대 생물을 처리하거나 생명점을 회복합니다.
 
 
지난 매직페스트 타이페이에서는 이 반트 미드레인지로 출전한 한국의 김석현 선수가 우승을 거머쥐었는데요, 지난 교토의 배대경 선수에 이어 연속으로 한국인 선수가 아시아권 매직페스트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럼 복잡한 스탠다드 환경을 장악한 반트 램프라는 덱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덱 난이도: ☆☆
 
◆ 덱 구성
 
- 메인
 
라노워 엘프 x4
낙원의 드루이드 x4
배양 드루이드 x4
히드라성 크라시스 x3
풍요의 목소리, 샬라이 x2
목깃을 두른 신비주의자 x2
시간을 꼬는 자, 테페리 x4
세계를 뒤흔드는 자, 니사 x4
영광의 대단원 x1
넋을 빼앗는 선율 x2
대량 조작 x3
시간 지우기 x1
불멸의 태양 x1
번식의 웅덩이 x4
내륙 항구 x4
정원 신전 x4
태양꽃잎 수풀 x3
신성한 분수대 x4
만년빙 요새 x2
섬 x2
숲 x2
 
- 사이드보드
 
부인 x2
몸부림치는 브론토돈 x2
찢는턱 랩터 x2
익살란의 구속 x2
늑대들의 친구, 톨시미르 x2
불협화음의 트로스타니 x2
넋을 빼앗는 선율 x2
불멸의 태양 x1
 
◆ 레어리티 구성
 
미식 레어 8장
레어 47장
언커먼 10장
커먼 6장
 
◆ 덱 컨셉
 
빠른 속도로 마나를 늘린 뒤 ‘세계를 뒤흔드는 자, 니사’를 소환, 엄청난 마나를 바탕으로 ‘히드라성 크라시스’ ‘대량 조작’ ‘영광의 대단원’ 같은 마나가 많을수록 큰 이득을 보는 카드를 통해 압도적인 격차를 벌려 승리하는 덱입니다.
 
 
◆ 덱의 장단점
 
덱의 구조가 명확하므로, 플레이하면서 실수할 일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이득을 하나하나 쌓아나가는 방식이 아닌, 한 번에 크게 격차를 벌리는 방식으로써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일이 적습니다.
 
반대로 많은 마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초반에 플레이한 추가 마나를 만드는 생물들이 처리당하면 승리 플랜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또한, 승리를 위한 카드의 장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어서, 손패를 버리게 만드는 수단을 사용하는 덱에게 취약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이드보드에서 강력한 생물을 추가로 투입하기도 합니다.
 
◆ 추가 마나 확보 수단
 
 
이 카드들은 대지 이외에도 추가로 마나를 확보할 수 있게 하여, 마나를 많이 지불할수록 강력해지는 주문들의 효율을 높여줍니다.
라노워 엘프는 가장 빠른 추가 마나 확보 수단입니다. 특히 첫 턴에 소환하였다면, 다음 턴에 바로 ‘시간을 꼬는 자, 테페리를 소환하여 상대의 템포를 늦추는 원동력이 되게 합니다.
 
낙원의 드루이드는 소환한 턴에 방호를 갖추고 나오므로 상대의 생물 제거 수단으로부터 꽤 면역이 있는 편이며, 이는 4~5마나 핵심 주문을 안정적으로 발동할 수 있게 해줍니다. 상대의 필드가 비어있다고 함부로 공격을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방호 능력을 유지하여 필요할 때 마나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배양 드루이드는 적응 능력을 통해 더욱 많은 마나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공격력과 방어력이 증가하므로 상대 생물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기도 합니다.
 
세계를 뒤흔드는 자, 니사는 이 덱의 핵심 카드입니다. 앞서 설명한 추가 마나를 확보해주는 생물들은 빠르지만 1개의 마나를 추가로 생산했다면, 니사는 모든 숲이 마나를 2배로 만들게 해주고 +1 능력으로 대지 하나를 언탭하므로 사실상 만들어낼 수 있는 마나가 10마나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뒤이어 설명할 각종 승리 수단을 굉장히 강력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매 턴 +1 능력으로 만들어지는 3/3 대지는 전장을 압박하기에도 좋아서, 상대의 플레인즈워커를 처리하거나 상대에게 직접적인 생명점 압박을 주기도 합니다.
 
이 덱의 가장 좋은 패턴은 첫 턴 라노워 엘프 – 두 번째 턴 (라노워 엘프 / 낙원의 드루이드 / 배양의 드루이드) 1장 이상, 세 번째 턴 세계를 뒤흔드는 자, 니사 – 네 번째 턴 승리 수단 사용 입니다. 이런 패턴의 플레이는 매우 강력한데, 전장을 장악하면서도 이득을 크게 보기 때문입니다.
 
마나가 많을수록 강력해지는 이 덱의 승리 수단을 살펴보면서 구조를 좀 더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마나가 많을수록 강력해지는 승리 수단
 
이 주문들은 공통적으로 비용에 ‘X’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마나가 많을수록 강력해지는 주문이라는 것을 나타내죠.
 
 
넋을 빼앗는 선율과 대량 조작은, 상대의 지속물을 뺏어와 내 것처럼 사용하는 카드입니다. 넋을 빼앗는 선율은 생물을 1개만 빼앗을 수 있으므로 결정적인 승리 수단이 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기본적으로 상대 생물을 처리하고 내 생물을 만드는 쉽고 강력한 2:1 교환 수단이며, 상대의 강력한 생물을 뺏어오거나 상대가 사용하는 ‘라노워 엘프’ 같은 생물을 뺏어와 상대의 템포를 늦추고 내 마나를 보다 풍부하게 만드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대량 조작은 상대의 플레인즈워커까지 포함해서 뺏어올 수 있으므로 많은 마나와 함께 전장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버리기 좋은 주문입니다.
 
두 주문 모두 강력한 승리수단이지만, 상대가 ‘불협화음의 트로스타니’를 사용한다면 기껏 뺏어온 생물을 돌려줘야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영광의 대단원은 생물 토큰을 잔뜩 만들어내어 전장을 장악하게 해주는 주문입니다. X가 10 이상이 된다면 천사 토큰을 잔뜩 만드므로 상대가 광역 생물 처리 수단이 없는 한 다음 턴에 승리가 보장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꼭 X가 10 이상이 아니더라도, 충분한 수의 생물 토큰은 게임을 승리하게 해주거나 불리한 상황을 역전할 수 있게 해줍니다.
 
히드라성 크라시스는, X가 많을수록 강력한 공격력과 방어력으로 나옵니다. 물론 아무리 강력해도 개체수 하나의 생물로 승리할 수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만, 이 생물을 발동하면서 추가로 얻는 카드를 통해 상기 언급한 승리 수단을 뽑아 승리를 더욱 확실시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생명점 회복 능력이 있어 어그로 덱에게 수세에 몰렸을 때도 역전을 가능하게 해주는 카드입니다.
 
◆ 상대 전략을 방해하는 수단
 
앞서 언급한 추가 마나 확보 – 풍부한 마나를 통한 승리수단 외에도, 상대의 전략을 적절히 방해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카드를 소개합니다.
 
 
풍요의 목소리, 샬라이는 내 다른 생물들을 – 주로 마나를 추가로 확보하는 – 지켜주거나, ‘세계를 뒤흔드는 자, 니사’ 가 직접적인 플레인즈워커 파괴 주문에 처리당하지 않도록 지켜줍니다. 또한 반트 램프끼리의 싸움에서 ‘대량 조작’ 같은 카드에 내 카드가 한꺼번에 뺏기지 않도록 해줍니다. (이는 대량 조작을 쓸 때는 목표로 잡을 수 있는 것이 풍요의 목소리, 샬라이 뿐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내 생물 모두를 강화해주는 활성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또 하나의 승리 수단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목깃을 두른 신비주의자는 상대 전략을 무효화하면서도 필드에 영향력을 주는 카드입니다. 높은 공격력은 상대의 플레인즈워커를 처리할 때 많은 도움이 되죠. 일단 한 번 상대의 주문을 무효화한 뒤에, ‘시간을 꼬는 자, 테페리’로 다시 손으로 되돌려 또다시 상대의 주문을 무효화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시간을 꼬는 자, 테페리는 앞서 설명한대로 ‘목깃을 두른 신비주의자’ 같은 생물을 재활용하기 좋습니다. 때로는 ‘히드라성 크라시스’를 손으로 되돌려 다시 한 번 카드를 추가로 뽑아야할 필요도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상대가 전개한 생물을 손으로 되돌려 시간을 벌고 카드를 보충받는 역할이 아주 강력하며, 상대의 무효화 주문을 근본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이 덱의 승리 수단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넋을 빼앗는 선율’이나 ‘대량 조작’으로 뺏어온 상대의 생물을 테페리의 능력으로 손으로 되돌릴 경우, 원래 주인의 손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불멸의 태양은 ‘기억 소거’ 같은 손패를 버리게 만드는 주문을 탑재한 컨트롤 덱을 상대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최근의 컨트롤 덱들은 대부분 플레인즈워커를 통해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에, 불멸의 태양에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 덱 또한 불멸의 태양이 있으면 ‘시간을 꼬는 자, 테페리’나 ‘세계를 뒤흔드는 자, 니사’의 활성화 능력을 사용할 수 없지만, 플레인즈워커의 정적 능력 (숲이 마나를 더 뽑게 해주는 니사의 능력 등) 은 여전히 사용할 수 있으므로 타격이 적은 편입니다.
 
시간 지우기는 어그로 덱을 상대할 때 밀리는 상황을 역전시켜줄 수 있는 카드입니다. 꼭 어그로 매치 뿐만 아니라, 상대가 니사의 +1 능력으로 대지를 생물로 많이 만들었을 때 타격을 주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내 생물 하나를 되돌리므로 ‘목깃을 두른 신비주의자’를 재활용할 수 있으며, 그것이 아니더라도 내 생물 하나는 지키면서 전장을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
 
◆ 사이드보딩 전략
 
 
부인은 ‘공포군단 지휘’처럼 강력한 주문을 막거나, 미러 매치에서 상대가 사용하는 ‘세계를 뒤흔드는 자, 니사’ 같은 카드를 저지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특히 미러 매치에서는 먼저 마나를 불리는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니사를 무효화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니사를 조종하고 있는 경우, ‘번식의 웅덩이’ 하나로 부인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니사의 +1 능력을 사용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몸부림치는 브론토돈은 부여마법을 파괴해야하는 덱 상대로 보딩합니다. 비용 대비 공방이 강력해 어그로 덱 상대로도 억제력이 있는데, 특히 ‘실험적인 광분’ 같은 중요한 부여 마법을 사용하는 모노레드 어그로 덱 상대로 아주 강력합니다.
 
찢는턱 랩터는 주로 제거 수단이 적색인 덱 상대로 보딩합니다. 모노레드 어그로의 경우 4/5 라는 공방 자체가 카드 한 장으로 처리하기 곤란한 스펙인데, 여기에다가 번 카드 2장을 날리면 이쪽은 카드를 2장 드로우하게 되어 격차가 순식간에 벌어집니다. 또한, 이 카드가 있으면 상대가 고블린 사슬회전꾼을 사용할 때 자동으로 드로우 1장을 받게 됩니다.
 
그룰 미드레인지도 생물 처리 수단이 ‘싸우기’ 또는 적색의 번 주문이라 이 카드로 방어를 굳히면 상대가 매우 곤란해집니다. 상대가 ‘군단 전쟁대장’ 같은 카드를 사용하면, 강제로 공격해야하는 고블린 덕택에 매 턴 카드를 뽑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이 덱은 상대의 플레인즈워커 같은 중요한 지속물을 생물의 공격으로 피해를 주어 처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보니 ‘부인’ 같은 무효화 주문을 사용하거나 이 ‘익살란의 구속’처럼 직접적으로 상대의 지속물을 처리할 수 있는 수단을 사용합니다.
 
늑대들의 친구, 톨시미르 또한 어그로 덱을 상대로 아주 강력한 카드입니다. 준수한 공격력 / 방어력을 갖춘 생물을 2개나 만듦과 동시에, 생명점을 회복하면서 상대의 생물 하나를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컨트롤 덱 상대로도 전장을 장악하고 압박하기 좋은 생물로써, 사실 메인에 사용해도 충분한 스펙의 생물입니다.
 
'불협화음의 트로스타니'는 늑대들의 친구, 톨시미르와 마찬가지로 많은 개체수의 생물과 생명점 회복 능력, 높은 방어력 등은 어그로/컨트롤 덱에게 전부 활용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 외에도 마지막 능력 –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소유한 모든 생물의 조종권을 얻는다 – 은 미러 매치에서 상대가 사용하는 ‘대량 조작’을 무효화시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 물론 내가 사용하는 ‘대량 조작’도 쓸모가 없어지기 때문에, 불협화음의 트로스타니를 소환했다면 샬라이 등과 연계해서 전장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물의 조종권을 뺏어가는 것은 아주 강력하지만 빠른 속도의 어그로 덱에게는 실용적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물들의 가치가 고만고만하며 이 카드의 속도가 그닥 빠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적당한 속도를 가지는 대신에 가치가 높은 생물을 주로 사용하는 그룰 미드레인지 같은 덱을 상대할 때 아주 위력적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플레인즈워커를 많이 사용하는 덱에게 추가로 보딩합니다. 많은 마나를 바탕으로 빠르게 소환하는 불멸의 태양은 해당 덱들을 상대로 위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 마치며
 
반트 램프 덱은 미드레인지 덱이면서도 엔진 덱의 성격을 갖추고 있는 덱입니다. 또한 매직 더 개더링에서 풍부한 마나를 갖춘다는 것이 얼마나 위력적인 것인지를 아주 잘 보여주는 덱이기도 합니다. 비교적 쉬운 구조와 명확한 승리 전략은 매직 더 개더링을 접한 지 얼마 안 되는 플레이어들에게도 높은 승률을 보장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레어리티가 높은 카드가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요.
 
과연 이 반트 램프 덱의 상승세를 어떤 덱이 멈출 수 있을 지 기대해보면서, 다음 주에도 새로운 덱과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준영 매직더개더링 전프로 /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이정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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