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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드래곤라자2:퓨처워커, 게임 속에서 찾아보는 원작 소설의 맛

배향훈 기자

기사등록 2019-05-27 15:00:14 (수정 2019-05-27 14: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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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있는 게임에 가장 혹독한 평가 기준이 되는 것은 바로 원작 고증이다. 드래곤라자처럼 원작 소설 자체가 연대기를 이룰 정도로 방대한 세계관과 설정이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게임, 드래곤라자2:퓨처워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모바일 MMORPG 의 핵심은 캐릭터 육성과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는 게임 속 역할에 있다. 레벨이 있고, 등급이 있고, 수집이 있고, 강화가 있다. 이 기준을 채워줄 게임적 기준을 만들지 않을 수 없는 것. 이 점에서 여타 게임의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런 와중에 원작 설정이 게임 속에 얼마나 반영되었는가-를 따질 수밖에 없다.


결론지어 말하면 게임은 원작 드래곤라자의 속편 격인 퓨처워커의 메인 플롯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주인공은 별도의 인물로 설정되어 있으며 별도의 임무를 해결한다. 여타 모바일 MMORPG 의 콘텐츠 공식을 따르고 있는 관계로 콘텐츠 면면이 원작 소설과 많이 벗어나 있는 것이 사실. 주인공을 재단하는 클래스부터 드래곤의 쓰임까지, 가장 처음 겪는 주요 콘텐츠부터 '다름'이 느껴진다. 다만, 시간적 배경은 퓨처워커와 완전히 동일하다. 이러한 탓에 원작과 비교하여 찾아 즐길 만한 요소가 다수 있다.


게임 드래곤라자2:퓨처워커가 원작 소설의 어떤 부분을 가져왔고, 어느 부분을 덧붙여 만들었는지, 원작 팬이라면 반가워할 만한 콘텐츠를 정리했다.

 


주인공과 원작 소설 주요 등장인물과의 만남


게임을 진행하면서 월드 이곳저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원작의 주요 등장인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단순히 일러스트만 씌워서 퀘스트만 진행하는 단순 NPC로만 등장한 것이 아니라 주요할 역할을 한다. 먼저 주인공에게 직접적인 조언을 해주는 역할인 '드래곤로드' '칼 헬턴트'가 그 예. '프림 블레이드'의 영향으로 말이 자꾸 꼬이는 '샌슨 퍼시발'의 모습이나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어색한 공용어를 구사하는 철부지 '아일페사스'의 모습 등 원작 설정을 십분 반영한 것이 특징.



이 시기에는 영웅급 인물이 되어 있는샌슨 퍼시발과 프림 블레이드 = 게임조선 촬영



퓨처워커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아일페사스 = 게임조선 촬영


이 밖에도 일루젼 타워에 입장하는 플레이어를 맞이하는 '타이번'이나 '이루릴 세레니얼' PvP 콘텐츠를 안내하는 '데밀레노스 공주'도 각각 살렸다. 특히, 그렇게 비중 있는 역할이 아니었던 공주가 PvP 콘텐츠를 맡게 된 것은 그란하슬러와 운차이가 정원에서 대련을 하다 걸려 호되게 혼이 난 원작 속 해프닝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과 직접 함께 싸우는 후치와 이루릴, '동료'와 '라자'


이러한 원작 인물들은 단순히 콘텐츠 안내자로써 활용된 것이 아니라 실제 콘텐츠에 등장하여 주인공의 전투를 돕거나 주인공 능력치에 도움을 주는 형태로도 등장한다.



전투에 직접 참여하여 도움을 주는 동료 = 게임조선 촬영


먼저 '동료' 시스템은 '제레인트', '아프나이델', '이루릴 세레니얼'이나 '후치 네드발'과 같이 원작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인물들을 동료로 삼아 전투 중에 소환, 특수한 버프를 얻거나 일정 시간 직접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 한 번에 최대 3명까지 설정해 동시 소환이 가능하다. 캐릭터별 스킬이나 효과가 다르고, 동료 성장을 통해 추가 스킬을 얻거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동료가 직접 전투에 도움을 준다고 하면 '라자'는 게임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드래곤 탑승에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 라자는 실제 원작에서도 드래곤라자의 자질을 가진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할슈타일 후작이나 넥슨 휴리첼, 레니와 디트리히 등 소설 속 인물은 물론 오리지널 라자도 등장한다. 


드래곤과 계약하여 부가 능력치를 부여하는 라자 = 게임조선 촬영


라자는 드래곤과 계약하여 드래곤의 능력치를 높여주는 것은 물론 속성에 맞는 드래곤과 배치 시 라자만의 고유한 액티브 스킬이 추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라자 역시 드래곤과 별개로 성장시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부가적인 능력을 얻을 수 있다.

 


퓨처워커의 설정 위에 쌓아올린 별개의 스토리


주인공이 드래곤을 타고 돌아다니는 것부터가 원작 설정에 크게 위배되는 만큼 이러한 주인공이 맡은 임무는 원작 등장인물들이 같은 시대에 모험을 하는 이유와는 전혀 다르다. 즉, 별개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것. 실제 스토리 진행 도중 만나게 되는 원작 인물들은 각각 사정에 의해 크게 손을 쓰지 못하는 형태로, 주인공에게 도움을 구하는 형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 역시 망자를 부활시키는 검은 안개와 맞닥뜨리게 된다 = 게임조선 촬영


다만, 그렇다고 해서 원작, 즉, 퓨처워커의 세계관을 완전히 벗어나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게임 진행 도중 소설 퓨처워커의 주요 사건 중 하나인 데스나이트들의 습격이나 함께 되살아난 과거의 기사단들이 시간의 기준이 되는 드래곤력과 바이서스력을 혼동하며 패닉에 빠져 있는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자칫 임무만 주고받고 끝날 수 있는 주인공과 NPC 와의 대화 텍스트 수준 역시 비교적 전후 사정을 폭넓게 짚어주는 대화체로 잘 짜여져 있는 것도 특징.

 


마법의 가을 등 원작 주요 설정의 차용


원작 소설에서 '마법의 가을'은 인생의 어떤 시기에 온갖 희귀한 일을 겪으며 크게 성장하게 되는 시기를 말한다. 또한, 자신이 이러한 마법의 가을에 들어섰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면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서정적인 표현이 등장하여 세계관 속 여러 특징적인 사건들을 두루 통칭하고 있다.



경험치 버프를 선사하는 마법의 가을 = 게임조선 촬영


게임에서는 이러한 마법의 가을이 후속 이용자들의 경험치 보정 콘텐츠로 구현된다. 서버 내 상위권 유저들의 평균 레벨, 그 이하의 유저들은 '마법의 가을'로 들어서게 되며 100%의 경험치 보정을 얻게 되는 것. 시스템 자체는 여타 MMORPG 에서 볼 수 있는 해소 콘텐츠 중 하나지만 원작의 설정을 재해석하여 도입한 셈이다.


이 밖에도 밤과 낮의 변화를 에델브로이의 조화로 명명하여 낮, 밤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나 퀘스트를 분류해놓은 점, 장비 습득 및 강화 관련 업적을 불과 드워프의 신인 카리스누멘의 시험으로 명명한다든지 하는 원작 설정의 적극적인 차용을 예로 들 수 있다.


다소 원작 설정과는 차이가 있지만 드래곤의 강화 형태 중 하나로 구현된 드래곤과 라자와의 계약이나 드래곤의 별 콘텐츠도, 똑같이 수도로 사용되는 바이서스임펠이나 대표적인 PvE 콘텐츠 중 하나인 어비스의 미궁도 원작의 주요 지명을 사용한 예.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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