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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원작 재미 그 이상! 애니메이션 원작 모바일, 블리치부터 일곱개의대죄까지

이정규 기자

기사등록 2019-04-30 13:10:24 (수정 2019-04-30 13: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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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바일 게임은 IP의 전쟁이다. 새로운 IP로 모험을 하기보다는 기존에 유명했던 작품을 토대로 해당 작품의 팬층을 노리는 것이 기본적인 방침인 셈이다.
 
기존 IP를 활용하는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이미 완성된 원작을 그대로 이식하는 방법이 있는가하면, 새로운 형태의 게임으로 재탄생 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게임IP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만화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소스를 가져와 만드는 방식도 제법 있다.
 
다만, 게임IP가 아닌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원작으로 할 경우 장르나 스토리 등에서 좀 더 자유도가 높아지곤 한다. 예컨대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서로 다른 엔딩을 그리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게임 역시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구현하면서도 게임만의 콘텐츠와 재미, 팬서비스 등을 어떻게 살릴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덕분에 이러한 장르는 어떤 원작을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결과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 블리치 사신격투
 
 
사신이라는 독특한 세계관과 참백도, 퀸시 등 매력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한 블리치는 한때 원피스, 나루토와 함께 원나블이라 불리며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막강한 인지도를 가졌다.
 
블리치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무기가 변화하는 설정은 들어봤을 정도로 인지도 면에서는 최고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이러한 소재를 이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 블리치 사신격투는 역시 원작 팬들을 위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게임을 전개했다. 원작 애니메이션 요소를 그대로 쓴다거나, 시해와 만해 연출을 원작 분위기에 맞추는 등 여러 부분에서 팬서비스 게임의 느낌을 잘 살렸다.
 
 
아쉬운 점은 이러한 외향적인 부분에 중심을 둔 탓에 게임 내적인 부분에서는 원작 팬들 역시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이다. 자신의 애정 캐릭터와 성능 캐릭터 사이에서의 간극이나 중국 웹게임 요소에서 볼 수 있는 과금 요소가 여러모로 아쉽다는 평이 많다.
 
이러쿵저러쿵 해도 현재 일본 만화/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두고 있는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나름 선방하고 있다.
 
◆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
 
 
많은 만화/애니메이션 원작 게임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제작되며, 원작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캐릭터RPG로 제작되는 반면, 이러한 대세와는 일찌감치 멀리 떨어진 IP 게임도 존재한다.
 
카툰네트워크에서 2015년 7월부터 방영중인 '위 베어 베어스'는 화려한 액션이나 마법 등과는 거리가 먼 곰 삼형제의 일상물이다. 국내에서는 '위 베어 베어스: 곰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방영한 바 있으며, 여러 광고나 교육용 영상 등에서도 자주 출몰하면서 국내에서는 마니아가 아닌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익숙하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인에게도 익숙하다는 점을 노려 제작한 선데이토즈의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은 일반인도 익숙하게 즐길 수 있는 퍼즐류 게임으로 제작되었다. 앞서 언급한대로 캐릭터RPG가 대세인 IP활용과는 제법 거리가 먼 셈이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는 선데이토즈의 대표작인 애니팡과 같은 퍼즐류 게임이지만, 퍼즐마다 사이사이에 일상 퀘스트가 섞이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스토리 자체도 일상물에 에피소드 형식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구축하더라도 캐릭터의 특징만을 유지한다면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미 출시한 지 1년이 넘은 퍼즐게임 답지 않게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50위권 안에서 유지되고 있다.
 
◆ 일곱 개의 대죄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화/애니메이션 원작 게임으로는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가 있다. 일곱 개의 대죄는 원작 코믹스와 애니메이션 독특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같은 만화 잡지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판매량 순위 1위의 페어리테일을 뛰어넘어 일본 만화 전체 판매량 9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에는 700만부가 넘는 판매량으로 원피스를 이긴 적도 있는 역대급 작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기는 여전해 여전히 일본 만화 판매량에서 10위권 밖으로 떨어진 적 없는 인기작이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는 비교적 마니아 사이에서만 알려졌었는데, 한 때 방탄소년단이 언급하면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기도 했다.
 
일곱 개의 대죄는 가톨릭에서 규정하는 칠죄종, 죄의 근원으로 각각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식탐', '색욕'을 의미한다. 많은 서브컬쳐물에서 사용하는 소재로 '강철의연금술사'에서는 호문클로스'의 이름으로 나오기도 했으며,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시리즈'에서도 악마 군주 중 일부가 칠죄종의 죄악을 상징하기도 하는 등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많이 사용되는 콘셉트이다.
 
일반적으로 죄악은 메인 캐릭터와 대립하는 빌런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곱 개의 대죄는 이러한 흐름을 뒤집어 주인공 일행에 일곱 대죄의 속성을 부여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정의감 넘치는 일반적인 주인공보다는 좀 더 다크히어로의 느낌을 가진 입체적 인물로 캐릭터를 그리고 있어 좀 더 좋은 평을 받기도 했다.
 
 
현재 넷마블은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일러스트와 정밀한 카툰렌더링 등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살린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독특한 종족과 성격, 죄악의 조합으로 매력적인 조합을 이끌어낸 만큼 일곱 개의 대죄가 어떤 게임으로 나올지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계속 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한국과 일본 사전예약자가 400만명을 넘어서면서 자연스레 입증하고 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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