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해커 데피니션식스 대표 = 게임조선 촬영
오는 16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8(이하 BIC 2018)’이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13일 개최되는 컨퍼런스는 세계각지의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해 자신의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올해 컨퍼런스는 사전등록을 통해 게임 개발자 및 게임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 해커 데피니션식스 대표가 컨퍼런스의 키노트 강연을 맡았으며, ‘게임디자인으로 보는 행운과 경청’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키노트 강연에 대해 크리스 해커 대표는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는 운과 관련돼 있다.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운이나 우리가 쟁취할 수 있는 운이 합쳐 발생하는 운들이 게임에 반영되는 사례를 게임인 ‘스파이파티’ 개발과정을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참여한 ‘스파이파티’는 파티에 숨어있는 스파이를 찾는 것이 목표이며, NPC와 이용자가 섞여 있는 파티 현장에서 스나이퍼 역할을 하는 이용자가 실제 스파이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용자는 게임 내 각종 기능을 통해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상대를 유혹하거나 도청장치를 NPC에 심기, 술잔에 독을 타는 등과 같은 각종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 해커가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용자들이 게임의 요소를 활용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의도하지 않은 요소가 게임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 게임조선 촬영
대표적으로 유혹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용자는 유혹을 위해서 유혹 게이지를 타이밍에 맞춰 눌러야 한다. 이때 유혹을 의도적으로 조정해 스나이퍼가 다른 NPC를 의심하도록 만들었다. 또 도청장치를 심는 미션에서 동선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걸음이 느린 캐릭터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 캐릭터를 활용해 동선의 변화없이 타깃에게 도청장치를 심는 방식으로 스나이퍼의 의심을 피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 해커 대표는 “언급된 두 가지의 요소는 내부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요소였지만 이용자들에게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패치를 통해 이를 없앨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 과정을 개방적으로 바라보고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운이 작용했던 사례를 설명했다.
이와 같은 운을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청도 필요하다. 크리스 해커 대표는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경청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지만 지인의 조언으로 피드백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크리스 해커 대표는 피드백을 받아드린 이후의 소감에 대해 “인디게임의 경우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이행하기 어렵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이용자들의 피드백이다. 그 피드백 게임 적용 여부는 개발자의 판단이지만 게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피드백을 무료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마다할 필요는 없다. 실제 ‘스파이파티’도 피드백을 통해 게임을 개선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게임 개발과 관련된 팁을 전하기도 했다. 먼저 게임에 중요한 무언가를 깨닫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함을 전하며, ‘스파이파티’를 개발하는데 9년의 시간이 걸린 이유를 전했다.
또 게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게임이 여러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 필요하다. ‘스파이파티’는 다수의 캐릭터와 맵이 결합해 각종 변수를 만들어 내는 게임이다. 이는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선보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토양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