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모바일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은 최근 1주년을 맞아 2.0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2.0 업데이트는 탈리스만 항목 추가, 최고 레벨 확장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준비했는데 그중에서 유저들이 가장 관심 깊게 접근하고 있는 콘텐츠는 개발자 노트부터 화제가 된 2차 전직의 추가라 할 수 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직업별로 2차 전직을 달성한 유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여타 탱커와는 달리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아니라 아예 흘려버리는 특이한 콘셉트의 탱커인 에바스 템플러(템플 나이트) 유저인 작업과 진행해봤다.
다소 이질적인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선호 받지 않는 에바스 템플러는 어떻게 플레이하는 것이 좋을까?

▲ 에바스 템플러가 궁극기인 에바스 윌을 사용하는 모습 (출처 - 작업 제공)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바츠N1 서버에서 극소수만 키우는 것으로 유명한 직업인 에바스 템플러를 육성하고 있는 젠틀 혈맹의 막내 ‘작업’이라고 합니다.
리니지2레볼루션이라는 게임을 오래 하긴 했지만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 조금 쑥스럽네요.
Q. 현재 템플 나이트 2차 전직인 에바스 템플러를 육성 중이라 들었는데요. 2차 전직 당시의 소감이 듣고 싶습니다
사실 2.0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아무래도 템플나이트가 전체 직업군 중에서 가장 소외 받던 직업 중 하나여서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는데요. 2차 전직을 하고 보니 스킬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크고 화려해서 한 번 더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저희 서버에서 가장 먼저 에바스 템플러로 전직한 사람이 바로 저라는 사실도 저는 굉장히 뿌듯하게 느꼈습니다.
Q. 2차 전직 후 에바스 템플러의 플레이 방식이 어떻게 정립됐나요?
제가 느끼기엔 아무래도 체력이나 물리, 마법 방어력을 보강하고 버텨내는 다른 탱커와는 달리 '회피' 위주의 탱커로 확실하게 자리 잡게 됐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본래 엘프는 종족 전용 스킬인 '포텐셜 엘프' 덕분에 다른 종족보다 회피율이 높은 편인데요. 템플 나이트 전직 후 습득 가능한 패시브 스킬 ‘엘더링 닷지'(피격 시 15%확률로 5초간 회피율을 20.22% 증가)에 이어 2차 전직 액티브 스킬인 '에바스 윌'(15초간 회피율을 30.32% 증가)과 패시브 스킬인 '식스 센스'(HP가 50% 이하일 때 회피율 15.15%와
회피를 7,099 증가)마저 회피율을 증가 시켜주는 스킬입니다.
리니지2레볼루션 게임 특성상
회피가 아무리 높아도 스킬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반대로 몬스터나 유저의 일반 평타는 회피가 많이 뜨는 게 눈에 띄게 잘 보입니다.

▲ 에바스 템플러의 핵심 스킬인 회피 관련 스킬들 (출처 - 작업 제공)
Q. 그렇다면 2차 전직 이후 만족스러운 부분과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2차 전직 스킬의 화려한 스킬 이펙트입니다. 땅에 검을 꽂았을 때 푸른 오오라가 거의 화면을 가득 채우는데요 플레이어 입장에서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전직 전에는 혹시나 이펙트가 허접하거나 범위가 너무 좁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정말 많긴 한데요. 아무래도 날을 새도 모자랄 것 같아 몇 가지만 이야기해보자면 우선 2차 전직을 하면서 새롭게 배우는 스킬이 모두 방어형이다 보니 공격 스킬의 부재를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1차 전직으로 습득 할 수 있는 공격 스킬은 2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트라이뷰널'은 최근 밸런스 패치로 인해 공격범위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판정이 좋지 않아 지나가던 몬스터도 피할 정도로 한숨 나오는 스킬이고 플레이어는 대부분 몬스터보다 이동속도가 빠른 편이라 정말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또 다른 공격스킬인 '에바스 그레이스'는 장판기인데요. 피해량도 낮은데다가 회복 감소 디버프를 건다고 적혀있는데요. 실험해본 결과 물약의 회복량은 전혀 경감시키지 못해서 실망이 매우 컸습니다.
그나마 1차 전직 스킬 중에 활용도가 높은 건 방어형 스킬인 '이지스 스탠스'뿐인데요 5초 무적을 제공하는 강력한 스킬이라는 점은 동의하지만 간헐적으로 스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CC가 들어오는 현상이 있어 pvp에서 무조건 신뢰할만한 기술은 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시공의 균열이나 월드 보스전 등 어려운 던전을 깰 경우에나 유용하게 쓰고 있죠.
그나마 1차 전직 스킬 중에 활용도가 높은 건 방어형 스킬인 '이지스 스탠스'뿐인데요 5초 무적을 제공하는 강력한 스킬이라는 점은 동의하지만 간헐적으로 스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CC가 들어오는 현상이 있어 pvp에서 무조건 신뢰할만한 기술은 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시공의 균열이나 월드 보스전 등 어려운 던전을 깰 경우에나 유용하게 쓰고 있죠.
Q. 그렇다면 지금의 에바스 템플러는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하면 좋을까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에바스 템플러가 탱커라는 포지션임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최대한 욕심을 버리는 게 좋습니다. pve는 부족한 공격력을 특성 장비로 보완하는 정도의 조치만 취하면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지만 pvp에서는 사람 대 사람이다보니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킬에 목숨걸기보다는 죽지 않을 정도로만 앞에서 어그로를 끌고 탱킹을 한 뒤 치고 빠지는 식으로 플레이하면서 CC기와 장판을 깔아주는 것만으로도 파티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1차 전직 공격 스킬들이 맞추기 어렵거나 성능이 애매하다곤 하지만 충분히 적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포지션을 제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와는 별개로 밸런스 패치를 통해 스킬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트라이뷰널은 공격 범위를 늘려주거나 스킬 시전을 빠르게 해주고 에바스 그레이스는 짧은 기절이나 둔화를 주는 방식으로 말이죠.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이지스 스탠스 중에 공격이 들어오는 버그 수정이라고 보는데요. 5초 무적이라는 메리트를 확실히 살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2차 전직으로 이후 스킬과 아이템은 어떻게 세팅하고 계신가요?
스킬 세팅은 pve용으로는 이지스 스탠스, 에바스 그레이스, 트라이뷰널, 에바스 윌, 미사일 볼트, 메테오 스트라이크를 기용하고 있고 pvp용으로는 미사일 볼트를 포이즌 스트라이크로 교체하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포이즌 스트라이크의 지속 피해가 탱커를 상대하는 적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게 다가올 공산이 크고 이동 속도 저하 효과 덕분에 에바스 템플러의 스킬 적중률이 조금이나마 올라가는 게 주된 이유입니다.
아이템은 방어구와 장신구 쪽에 배경 장비와 피닉스(슬로우 저항, HP 증가율)를 착용하고 상황에 맞춰 배경 무기, 엘리트 무기, 마법생물 대항 무기를 스왑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작업의 콘텐츠별 아이템, 스킬 세팅 (출처 - 작업 제공)
Q. 에바스 템플러 유저들에게 줄 수 있는 팁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에바스 템플러가 타 직업에 비해 크게 특출난 장점이 있는 직업은 아니지만 버그로 인한 변수만 없다면 5초 무적인 ‘이지스 스탠스’는 쟁 또는 보스몹의 스킬 시전을 완벽하게 무효화시킬 수 있을만큼 좋은 스킬이므로 적의 패턴이나 스킬이 들어올만한 타이밍을 정말 잘 재는 법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2차 전직으로 인해 회피가 가장 부각된 만큼 평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여 HP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CC기에 걸린 상태에서도 즉시 사용 가능한 ‘에바스 윌’을 통해 디버프를 제거하고 자유 행동으로 이행하여 적을 카운터친다면 쉽게 죽지 않으면서 적에게 대항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남기고 싶으신 말씀이 있나요?
개발자 분들이 에바스 템플러 인터뷰를 꼭 봐주시길 바라면서 앞으로 조금이나마 하나 하나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애정으로 키우시는 에바스 템플러 유저분들이 때리는 것보다 맞는 것에 익숙해져 이에 실망하고 더 이상 떠나지 않도록 말이죠!
현재 신규 서버만 봐도 인기 직업군은 여전히 인구수가 많은데요. 인구 격차가 나는 직업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인지하시고 좀 더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밸런스를 조금씩은 맞춰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젠틀’ 가족 형님, 누님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언제나 건강하길 기원합니다. 저희 혈원분들이 매일매일 쟁으로 인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평화롭던 시절도 가끔 떠올리면서 함께 즐기는 마인드로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막내를 잘 부탁드립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