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스톰은 지금까지 모바일로 등장한 AOS 장르의 게임 중 가장 정석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PC/온라인 AOS 시장의 가장 성공한 게임 중 하나인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과 비교해보면 시스템상 유사한 부분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언뜻 보면 독창성이 없고 표절 내지는 모작이라는 비판을 받기 쉽지만, 펜타스톰은 이런 부분을 조금 더 다듬거나 독자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는 게임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과연 펜타스톰은 LoL과 비교해봤을 때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른 것일까? 게임조선에는 이를 직접 플레이해보고 비교·분석해봤다.
■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양상

▲ 미니맵으로 한 눈에 보는 폭풍의 전장
폭풍의 전장은 큰 틀에서 라인과 필드로 나뉘며 맵 전반에 걸쳐 오브젝트가 배치되어 있다. 각 라인은 동선이 짧아 전투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미드(중앙 라인)을 중심으로 대형 오브젝트인 다크 슬레이어, 드래곤과 인접한 라인을 각각 다크 슬레이어 라인, 드래곤 라인으로 부른다.
블루, 퍼플 중 어느 팀에 속하는지에 따라 공격방향이 달라지는 LoL과 달리 펜타스톰은 어떤 팀에 속하더라도 좌측 하단에서 우측 상단으로 공격방향이 고정되기 때문에 흔히 탑, 바텀 라인이라고 부르는 상, 하단 라인에 어떤 오브젝트가 있을지는 게임을 시작하기 전까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대부분 게임을 시작하기 전 영웅을 선택하면서 자신이 갈 라인을 조율하게 된다.

▲ 영웅 선택 후 자신이 갈 라인을 퀵메세지로 어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각 진영에는 라인별로 1차, 2차 포탑이 있어 적의 진격을 막고 있으며 본진에는 LoL의 억제기에 해당하는 3개의 타워가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등장하는 공성병기나 본진 포탑 파괴 시 등장하는 정예병사는 LoL의 슈퍼 미니언에 버금가는 공격력을 가지고 있어 이를 정리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그대로 라인에 고속도로가 뚫리게 된다.
심지어 펜타스톰의 본진 포탑은 억제기와 달리 재생성 되지 않으므로 그대로 운영의 주도권을 내주고 되찾기가 매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여차하면 내줘고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는 LoL의 억제기와 달라서 필사의 힘으로 사수해야 한다.
그 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맵 곳곳에는 풀숲(부쉬)을 들 수 있다. 펜타스톰은 와드와 같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습 또는 매복에 취약해지기 쉽다. 그러므로 풀숲은 아군이 미리 들어가 시야를 밝히지 않은 이상 접근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 상대방을 기습하기 위해 풀숲에 몸을 숨기고 있다.
이미지 출처:OGN 펜타스톰 인비테이셔널
■ 필드 사냥과 대형 오브젝트

▲ 폭풍의 전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몬스터의 위치
필드에는 다양한 몬스터가 배치되어 있다. 모든 몬스터를 처치하면 일정량의 골드와 경험치를 주기 때문에 필드사냥꾼(정글러)에게 체력 손실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빠른 사냥속도 혹은 뛰어난 유지력을 요구하게 된다.
이 중에 LoL에서 나오는 붉은 덩굴 정령, 푸른 파수꾼처럼 버프를 제공하는 몬스터도 있다 레드 골렘은 적을 공격할 경우 감속 효과와 함께 방어력을 무시하는 고정 데미지를 입히는 파워 버프를 제공하며 블루 골렘은 초당 MP회복과 쿨타임 감소 효과를 발휘하는 파워 버프를 제공한다. LoL과 비교하면 레드 파워 버프의 경우 비전투 시 체력회복 효과가 빠졌기 때문에 하위 호환 사양이지만 블루 파워 버프의 경우 쿨타임 감소가 10% 더 높은 20%나 되기 떄문에 오히려 상위 호환에 가깝다.
파워 버프의 지속시간은 90초이며 각 버프 몬스터의 리젠시간도 90초로 LoL과 달리 버프 지속시간과 리젠시간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필드 몬스터 사냥 시 버프 몬스터의 그 무엇보다 먼저 잡아야 하며 해당 몬스터가 리젠된 채로 방치되지 않도록 효율적인 동선을 짜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양상 파트에서 언급했듯이 펜타스톰에는 대형 오브젝트들이 존재한다. 드래곤은 스노우볼을 굴리는 데 특화된 대형 오브젝트로 사냥에 성공할 경우 대량의 경험치와 골드를 획득한다. 다크슬레이어는 내셔 남작(바론) 포지션에 해당하는 대형 오브젝트로 게임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초강력 버프를 제공한다. 이는 모든 영웅이 풀템 접전을 벌이는 30분 이후부터는 1코어 혹은 그 이상의 격차를 만들게 된다.
LoL과 차이가 있다면 펜타스톰은 드래곤의 중요도가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낮아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LoL의 드래곤은 사냥 횟수가 누적될수록 여러 가지 버프 효과가 누적되고 35분 이후 드래곤 사냥 시 내셔 남작 버프에 버금가는 장로 드래곤 버프의 효과를 취할 수 있어 중요도가 결코 낮지 않지만, 펜타스톰은 게임 템포가 최고 레벨 달성과 풀템이 나오는 시기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중반 이후엔 드래곤에 크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

▲ 드래곤을 차지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대규모 교전이 벌어진 모습
이미지 출처:OGN 펜타스톰 인비테이셔널
■ 자원 수급과 장비 구매

▲ 굳이 막타를 치지 않아도 골드 수급이 되기 때문에 교전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OGN 펜타스톰 인비테이셔널
골드 수급과 장비 구매는 여타 AOS에 비해 굉장히 가볍다. 자신을 포함한 아군이 병사, 적 영웅, 몬스터를 처치할 경우 일정 범위 내에 있다면 굳이 결정타를 입히지 않았더라도 꼬박꼬박 골드가 들어온다. 이 때문에 LoL과는 달리 병사가 아닌 적 영웅을 직접 노리는 스킬 샷이 오가며 교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메인화면의 장비 항목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추천 장비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은 LoL과 같지만, 굳이 기지로 귀환하지 않아도 즉석에서 바로 상점을 열거나 현재 소지한 금액에 맞는 장비를 즉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교전 중에도 즉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잘 이용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보유한 골드로 즉각 구매 가능한 아이템이 좌측 화면에 나타난다.
이미지 출처:OGN 펜타스톰 인비테이셔널
그 외에도 패시브 옵션 시스템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좋다. 일반 옵션은 항시 효력을 발휘하지만, 패시브 옵션은 해당 내용의 조건에 맞는 행동을 취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같은 이름의 패시브는 중첩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LoL의 '고유 지속 효과'와 동일한 형태로 볼 수 있다. 특히 일부 패시브는 이름이 다르지만 같은 패시브로 취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 룬과 마스터 스펠
룬은 게임을 시작하기 전 미리 준비해야 하는 필수요소 중 하나다. 룬페이지에 있는 30개의 슬롯에 취향에 맞는 룬을 박아넣으면 되며 이러한 룬들은 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효력을 발휘하는 영구적인 능력치가 된다. 룬 세팅에는 비용이 상당히 많이 소모되며 이마저도 플레이어 레벨이 낮다면 룬페이지 슬롯이 모두 활성화되지 않아 제대로 사용할 순 없다. 이 역시 LoL의 룬과 룬페이지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LoL과 달리 영웅 레벨 성장에 따라 능력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룬은 따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직관성 부분에서는 오히려 앞선다고 볼 수 있다.

▲ 펜타스톰의 룬과 룬 페이지

▲ LoL의 룬과 룬 페이지
마스터 스펠은 LoL의 소환사 주문(서모너 스펠)에 해당하는 특수 능력이다. 소환사 주문 강타, 유체화, 점멸, 회복, 정화에 해당하는 징벌, 질주, 순간이동, 치유, 정화를 제외하면 나머지 마스터 스펠은 펜타스톰만의 고유한 스펠들이다.
소환사 레벨이 올라갈수록 점점 쓸 수 있는 소환사 주문이 늘어나듯이 마스터 스펠 또한 플레이어 레벨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가짓수가 많아진다. 다만 소환사 주문을 2개 취사 선택할 수 있는 LoL과 달리 펜타스톰은 마스터 스펠을 한 개까지만 채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 펜타스톰의 마스터 스펠

▲ LoL의 소환사 주문
■ 팀플레이와 조작법 그리고 플레이 환경
팀플레이와 조작법에서도 펜타스톰은 LoL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모를 보인다. 팀원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에 맞는 지시를 빠르게 내릴 수 있는 퀵메세지 기능은 Alt+마우스의 상하좌우 조작으로 이뤄지는 LoL의 스마트핑과 유사하다. 하지만 펜타스톰은 자체적으로 음성채팅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한층 더 편리하다.
마우스 방향으로 스킬을 즉시 시전하는 스마트 캐스팅을 지원하는 등 펜타스톰은 조작방식도 정통 AOS에 가깝다. 하지만 타겟지정에 실수가 없도록 영웅, 병사, 포탑을 구분하게 해주는 옵션이나 근방에 있는 적이 아닌 HP가 낮은 타겟을 노릴 수 있게 만드는 선택 방식 변경 등 가볍고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진 조작법은 펜타스톰만의 독창적인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만큼 매 경기를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한 것은 LoL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으로 볼 수 있다. 시작한 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영웅들이 4레벨을 찍어 궁극기를 배우고 여기저기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전투가 발생하고 병사를 앞세운 건물 철거가 쉬우면서도 운영과 한타 등 전략적인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매 경기의 템포가 굉장히 빠르고 진행이 시원시원하다. 이는 펜타스톰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