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대전 게임의 진짜 재미는 개인의 실력, 그리고 개인 혼자서는 이루어낼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팀워크에서 온다. 그리고 이 팀워크의 기본은 개성 있는 수십 명의 영웅들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잘 짜인 영웅 조합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넷마블의 모바일 MOBA, 펜타스톰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어느덧 한 달 여. 서비스 초기, 5 vs 5 팀 기반에서 다수의 플레이어가 너도나도 암살자만, 아처나 마법사만 선택하고 '탱커가 필요합니다'만 외치던 초기 모습에서 벗어나 어느덧 팀 조합을 찾아가는 성숙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이는 매주 1종씩 등장하는 신규 영웅이 기존 영웅과 어울리게 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내기 때문으로, 사기급 스킬 구성으로 생존력과 공격력을 모두 겸비, 1:1 라인전과 한타에서의 기여도 모두 S급으로 평가 받는 특급 탱커 '크레스트'에 이어 추노 능력은 떨어지지만, 그만큼 한 번의 기회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높은 공격력의 딜탱, '말록'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이 둘의 조합을 바탕으로 펜타스톰에 단단한 탱커(또는 전사)라인을 바탕으로 한 조합이 대세로 떠오르게 된 것.

▲ 다양한 유틸을 가진 영웅들이 포진해 있는 탱커+전사 계열
사실 크레스트와 말록 추가 이전에도 탱커(+전사) 계열은 안정적인 성능을 인정받고 있었다.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생존력이다. 어느 정도 성장한 탱커, 전사는 무리하게 뛰어들지 않는 한 적 한둘 마주친다고 해서 어설프게 죽지 않는 것은 물론 몇 번의 교전에도 금세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 초중반은 물론 극후반까지 적이 작정하고 노리고 들어오면 CC 한 번에 죽을 위험이 있어 아군의 보호 하에 움직여야 제 성능을 낼 수 있는 딜러 계열하고는 입장 자체가 다르다.
두 번째는 기여도다. 펜타스톰의 탱커+전사 계열은 소위 '몸빵'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타의 시작, 그리고 성공을 책임진다. 탱커는 항시 다수의 적을 상대로 싸움을 걸고, 버틴다. 한타의 한가운데서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도 하고, 작정하고 물고 늘어지면 적의 딜러를 무력화할 수도 있다. 5 vs 5 팀 대전 게임에서 자신의 판단 하에 전투가 시작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한타의 승리는 다른 어떤 계열도 느끼기 힘든 쾌감이라고 볼 수 있다.

▲ 피해를 감수하고 적진에 파고들어 한타를 만들어낸다.
또한, 영웅 머릿수가 많이 포진되어 그중에서도 매력 있는 영웅들이 많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토로, 룸버와 같이 적에게 쇄도하여 꼼짝 못하게 만들고 아군의 진입 경로를 열어주는 탱커의 전형에 가까운 플레이를 하는 영웅들도 있지만, 마법사처럼 활약하며 강력한 궁극기로 한타를 지배하는 길더, 높은 생존력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맵 곳곳을 홀로 누비며 '라인 운영'을 책임지는 오메가, 슈그나와 같은 역할도 있다.
영역을 전사 계열까지 넓히면 그 역할이 더욱 다양해진다. 기본적으로 공격형으로 볼 수 있는 전사 계열이라 할지라도 방어형 아이템에 조금 더 비중을 두면 강력한 돌진기를 앞세워 아군에게 가장 위협적인 적의 전투력을 격감시키거나 제거하고 시작할 수 있는 올마르, 조운, 제피스는 갑갑한 대치 상황에서 언제나 속 시원한 해결사 역할을 하게 된다.
◆ 크레스트+말록 조합
신규 탱커 영웅 크레스트는 1탱, 2탱 어느 체제로 가도 파티 선호도가 높은 영웅이다. 성능만으로도 초 S급 스킬로 분류되고, 최상급 이니시에이팅 스킬로 분류되는 궁극기와 각종 스킬을 통한 생존 능력 향상, 거기에 변신 이후 주어지는 높은 공격력은 탱커이면서도 한 명은 잡고 시작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 가장 선호도가 높은 탱커로 손꼽히는 크레스트
크레스트 자체의 능력도 능력이거니와, 크레스트의 안정적인 이니시에이팅 스킬과 진형 붕괴 능력은 다른 전사형 캐릭터와의 조합에서 더 빛을 발한다. 궁극기로 시작해서 생존력+공격력이 극대화된 채로 적을 쫓아다니는 크레스트의 플레이가 똑같이 적진을 같이 누비며 플레이하는 전사 계열에게 타겟 분산의 효과를 주기 때문.
특히, 크레스트의 이런 능력은 뚜벅이 전사 영웅인 말록의 단점을 완벽하게 상쇄한다.
신규 전사 영웅 말록은 일반적으로 높은 체력+돌진기를 내세워 약점을 잡고 비트는 플레이를 하던 기존의 전사 영웅과 달리 탱커에 준하는 생존 스킬, 마치 마법사의 공격 스킬과 같은 한방 대미지를 뽐내는 스킬 등으로 뚜벅이 영웅이면서도 딜 교환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전사 영웅, 말록
일반적으로 강화형, 혹은 공격형 궁극기로 비교적 한타 기여도가 떨어지는 다른 전사형과 달리 먼 거리를 뛰어 적 진형을 분쇄하거나 아예 적의 뒤쪽으로 뛰어들어 후방 딜러진을 급습하는 궁극기 역시 적의 이목을 확실하게 끌어줄 수 있는 다른 탱커과 조합되었을 때,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강력한 공격 능력에 끈질긴 생존 능력을 겸비하여 순식간에 적의 체력을 깎아나갈 수 있는 순간 공격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돌진 능력은 없어 궁극기를 통한 깜짝 진입을 성공시켜야만 그 성능을 십분 발휘 할 수 있는 말록과 크레스트의 '전사같은' 깽판 능력은 맞춤형으로 볼 수 있다. 소위 '뻘궁'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혹, 적진 깊숙이 떨어지더라도 이미 크레스트가 적진을 헤집고 있기 때문에 적 딜러진의 시선이 분산되어 일점사 당하는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반대로 최전선에서 이니시에이팅을 하고, 궁극기 지속시간 동안 한정적인 전투 능력을 보이는 크레스트의 경우 적의 저항이 거세어 아군 진입이 수월하지 못하면, 적의 공격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는 일이 생기는데, 이때 궁극기를 활용해 한방에 후방으로 뛰어들어 넓은 범위에 제어 효과를 발휘하고, 강력한 순간 공격력으로 적 딜러진을 빈사에 가깝게 몰아넣을 수 있는 말록의 역할이 고맙기 이를 데 없다.

▲ 적진 한가운데, 강력한 제어 효과와 함께 뛰어들 수 있는 말록의 궁극기
일단 전투가 시작되는 고기방패가 되는 탱커 입장에서 한 박자 늦게 치고 들어오는 전사가 빠르게 제 역할을 해주길 바랄 수밖에 없는데, 말록은 이미 벌어진 상황에서는 제약 없이 원하는 곳에 진입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 여기서 조합을 완성해보면?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그 자체만으로 완벽한 탱커인 크레스트가 아군 전사의 부담을, 2선에서의 전장 진입과 폭발적인 공격력, 꾸준히 생성하는 보호막으로 한타에서의 전투 유지 능력이 뛰어난 말록이 전선을 휘젓는다고 하면 이후는 전사 혹은 탱커를 한명 더 기용하는 3탱 조합이 무난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진입 능력과 제어 스킬, 높은 공격력 등 깡패에 가까운 활약으로 전사 그 자체, OP 라 평가받고 있는 올마르와 같은 공격적인 딜탱을 1명 더 영입, 크레스트+@의 효과를 노려 한타 시작과 함께 기선을 제압하는 조합도, 슈그나, 오메가처럼 펜타스톰 최고 수준의 생존력, 기동력을 바탕으로 라인 관리도 신경쓰면서 한타에서 적을 쫓거나 아군 딜러를 보호하는 보디가드와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영웅을 두는 식의 비교적 안정적인 조합을 선호하게 된 것. 여기에 현존 최고의 아처로 평가받고 있는 피닉이 합류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조합이 완성된다.

▲ 붕괴된 적을 쫓아 끝을 낼 수 있는 공격형 캐릭터가 잘 맞는다.
다만, 3탱으로 갈때는 크레스트+말록 조합에 더 이상 제어형 영웅은 맞지 않으므로 운영형 영웅, 공격형 영웅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물론 2명의 탱커만으로도 탱커진이 든든하기 때문에 남은 두 자리를 피닉과 버터플라이처럼 빠른 필드 사냥 능력으로 초반부터 정글+암살자로써의 역할을 하는 영웅들로 구성, 라인에서부터 탱커 캐릭터들을 지원하기 좋고 한타에서도 난장판 속에서 적의 포커싱을 피할 수만 있다면 공격 능력이 극대화하는 극딜 캐릭터들도 활약하기 좋다.
준수한 범위 제어와 짧은 쿨타임으로 전투가 지속될 수록 DPS가 상승하는 크릭시와 누적 피해량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엠가나, 혹은 칼리와 같이 꾸준한 DPS를 보이는 마법사 영웅도 크레스트+말록 조합에 잘 맞는 영웅으로 손꼽힌다.
딜러진 역시 피해야 할 영웅 타입이 존재한다. 대체로 안정적인 조합을 꾸려갈 수 있다고 평가받지만, 크레스트+말록을베이스로 선택했을 때 한타 대부분이 이쪽에서 상대의 진형 붕괴를 노리고 들어가 이미 장판이 깔릴 대로 깔리고, 제어가 들어갈 만큼 들어가 적이 사방으로 퍼진 이후에 딜러진이 공격을 시작하게 되기 때문에 기다리며 견제하는 디펜스형 영웅이나 보조적인 역할의 영웅은 잘 맞지 않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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