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Level Up)'.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레벨업이라는 단어는 '지위나 품질 따위를 높이다.'을 뜻한다고 나와있다. 다시 말해서 어떤 무엇이 한단계 발전하거나 더욱 나은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게임의 레벨업은 무엇을 의미할까? 게임이 한단계 발전하거나 더욱 나은 모습으로 변하는 것, 그것은 아마 게임이 '리마스터, 리메이크' 되는 것과 가장 비슷하다고 본다.
게임의 리마스터는 기존 게임의 IP는 물론이거니와 각종 소스를 그대로 활용하되, 과거 기술력의 한계로 저품질이었던 것을 현재에 맞도록 고품질로 탈바꿈하는 작업이다. 다시 말해서 과거에 유행했던 색감을 대신해 최신 트렌드에 맞춘 색감, 또는 새로이 등장한 색감으로 도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게임의 리메이크는 기존 게임의 IP만을 가져올 뿐, 이전 작과 전혀 다른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다. 따라서 기존 작의 스토리와는 전혀 다르거나 아예 새로운 장르의 게임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리마스터가 색감만을 바꾸는 것이라면 리메이크는 색감 뿐만 아니라 작품 자체의 형태 마저도 바꾸는 것이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신규 게임을 출시하기보다는 기존 작품을 리마스터 또는 리메이크 하는 이유는 플레이어의 '추억' 요소를 자극하기 위함이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신규 대작 게임에 열광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들이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에 대한 향수를 다시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에 게임사는 신규 작품을 내놓기보다는 비교적 비용이 절감되는 리마스터를 택하는 경우가 있고 유명 IP를 활용하는 리메이크로 플레이어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쉽게 말하자면, RPG 게임에서 신규 캐릭터를 생성하기보다는 기존 캐릭터를 레벨업 하거나 더 나은 장비를 입혀서 성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리메이크 또는 리마스터된 게임은 대표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본 기자의 머릿 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둠(Doom)'이다. 둠은 FPS(First Person Shooter, 1인칭 슈팅) 장르를 정립한 게임으로,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2016년 올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 이드 소프트웨어는 원작을 리메이크한 신작 '둠(2016)'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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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플랫폼이 변화하면서 리메이크된 작품도 있는데, '파이널판타지'나 '포켓몬스터'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파이널판타지3의 경우는 닌텐도로 이식되면서 스토리가 매끄러워지고 주요 캐릭터의 설정이 추가되는 등,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다음으로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리메이크작은 파이어레드, 리프그린, 하트골드, 소울실버 등이 있는데 플레이어를 위한 각종 편의 기능이 추가되는가 하면 그래픽이 대폭 상향되었고 스토리도 보강되는 등, 과거 도트 형식의 포켓몬스터를 즐겼던 플레이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 게임 중에는 '화이트데이'가 2001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리메이크작을 내놓고 있다. 작년에는 모바일 버전의 리메이크작이 출시됐으며 올해에는 PC판 리메이크작이 스팀(Steam)에서 그린라이트를 통과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화이트데이는 PS VR 버전이 한창 개발 중에 있으며 지난 7월 28일(목)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아시아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로컬 개발사 중 하나로써 화이트데이:스완송을 공식 발표했다.

이외에도 마리오와 록맨 시리즈, 슈퍼로봇대전, 이스, 더킹오브파이터 시리즈 등 수많은 유명 게임이 리메이크작을 내놓았다.
리마스터 게임의 경우는 지금까지 등장한 작품보다 앞으로 등장할 작품으로 인해 많은 게임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우선 거대 세계관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린 '엘더스크롤5:스카이림'이 올 10월 28일 리마스터링된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훨씬 향상된 그래픽을 스카이림 마니아에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카이림은 개발사가 아닌 플레이어가 직접 제작한 '모드(MOD)'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게임인 만큼 기존 모드(MOD)들과의 호환성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게임계의 예술 작품이라 불리우는 '바이오쇼크'도 바이오쇼크 더 콜렉션이라는 이름으로 훨씬 선명해진 그래픽을 무장해 되돌아온다. 그것도 바로 9월 17일. 향상된 그래픽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며 넘버링 1, 2를 가진 PC판 플레이어의 경우는 무료로 업데이트해준다고 한다.

우리나라 PC방 사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희대의 명작, '스타크래프트'도 리마스터링 된다는 소문이 게임 마니아 사이에서 들리고 있다. 이 소문의 발단은 작년 블리자드사의 발표 때문인데, 블리자드사는 자사의 과거 게임을 현재의 그래픽에 맞도록 HD로 리마스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실제로 블리자드 공식홈페이지에 리메이크 참여단 채용 공고가 게재되어 그 신빙성을 더했다.

하지만 블리자드 사에서는 해당 루머에 대해서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은 상황이라 리마스터 계획의 진실은 아직 알 수 없다.

앞으로 등장할 리메이크작도 있다. 바로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내년을 목표로 출시할 계획이다. 리메이크될 넘버링은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파이널판타지7이다. 사실 파이널판타지7의 리마스터(또는 리메이크)는 많은 플레이어가 지속적으로 요청해오고 꿈꿔오던 일이었다. 그리고 작년 2015년, 파이널판타지7의 리마스터가 발매된다는 루머가 떠돌았지만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파이널판타지 마니아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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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사랑하는 플레이어의 마음을 이해한 것일까? 2017년에 파이널판타지7의 리메이크 버전, 조디악 에이지(The Zodiac Age)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혹자는 리메이크와 리마스터가 게임사의 상술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신규 게임을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과 시간이 적게 투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메이크와 리마스터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망작' 게임에는 통용되지 않는 단어다. 그만큼 많은 플레이어에게 사랑받았기에 그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리메이크 또는 리마스터 되는 것이다.
이것은 게임이라서 가능한 것이다. 게임으로 쌓은 추억, 그 추억은 현시대에 맞는 기술력으로 '레벨업'해 이질감은 낮추고 생생함을 더한다. 앞으로 수많은 희대의 명작이 리마스터 또는 리메이크돼 우리의 추억을 다시 느끼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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