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에 가상현실(VR)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VR이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면서 게임업체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 드래곤플라이, 조이시티, 엠게임 등 다수의 게임회사들이 VR 기기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대형 게임사보다 중견 게임사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VR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모바일게임 경쟁에서 뒤처졌던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선 한빛소프트는 지난 2014년 'VR 콘텐츠 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새로운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회사의 대표작 '오디션'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A'와 셰프가 음식을 만드는 '프로젝트K', 슈팅 게임의 맛을 살린 '프로젝트H' 등 VR 게임 3종을 올해 출시를 목표로 자체 개발 중이다.
또 '모션블리츠VR' 개발사로 유명한 스코넥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자사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VR 게임인 '헬게이트 VR'과 '오잉 VR' 2종을 준비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도 별도의 VR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VR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3월에는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총 9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현재 대표작 '스페셜포스'와 변신로봇 캐릭터 '또봇' 등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VR 게임 2종을 개발하고 있다. 스페셜포스 VR은 전장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현장감을 강조한 1인칭 슈팅(FPS)게임이다. 또봇 VR은 모바일게임 '가속스캔들'의 기술력과 경험을 활용해 레이싱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조이시티는 북미에서 인기를 모았던 모바일게임 '건쉽배틀'을 바탕으로 VR게임 '건쉽배틀2 VR'을 제작하고 있다. 2014년 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現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건쉽배틀2 VR'은 헬기를 조정해 전투를 즐기는 비행 슈팅 게임으로, 스마트폰의 중력 센서를 활용한 조작 방식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기어VR과 플레이스테이션VR 등 다양한 기종으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엠게임도 VR게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딸 키우기로 유명한 육성 시뮬레이션게임 '프린세스메이커2'를 활용한 '프린세스메이커 VR'을 연내 선보인다. 과거 모바일게임 '프린세스메이커'를 만들었던 고배석 이사가 개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음성인식을 통해 진영 배치 및 전투가 가능한 실시간 전략게임 '갤럭시 커맨더'와 다양한 카지노게임을 VR로 즐길 수 있는 '카지노VR' 등이 준비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큘러스 리프트, HTC바이브, 플레이스테이션VR 등 다양한 VR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중소형 게임업체들이 시장선점 효과를 노리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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