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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오, 나의 인생게임(7)…파이널판타지14 한국서비스 4개월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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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사진'이란 단어가 있다.

실물이 다소 과장됐던 인물의 매력을 그대로 담았던 찬란하게 아름다운 모습이 찍힌 사진을 의미하는 말이다. 비슷한 의미로 게이머에게는 누구나 '인생게임'이 있을 법하다. 그동안 게임을 즐기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게임이거나 의미있고 즐거운 추억이 많이 서려 있는 게임 말이다.

2015년을 마무리하며 <게임조선>에서는 각 기자의 '인생게임'을 특집 기획기사로 준비했다. 가수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이란 노래에는 '꼭 찰나 같아 찬란했던 그 봄날을'이란 가사가 있다. 연말 특집 [오, 나의 인생게임] 기사 시리즈를 통해 여러분의 봄날 같은 게임을 추억할 수 있길.

<편집자 주>

'파이널판타지14 온라인'(이하 파판14)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함께 해외 MMORPG 가운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성공작으로 한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많은 국내 게이머에게 관심과 기대를 갖게 했다.

또한 현재 많은 게이머가 파판14의 탄탄한 스토리와 풍부한 콘텐츠의 매력에 빠져 게임을 즐기고 있다.


게임 전문지 기자인 본인도 마찬가지다.

깔끔한 그래픽과 색감, 생동감 넘치는 배경음, 탄탄한 스토리에 흠뻑 취했으며 특색있는 종족과 다양한 직업은 또다시 육성해야 하는 숙원이다. 파판14를 논할 때 던전과 레이드 콘텐츠를 빼놓을 수 없다. 여러 난이도로 분류돼 있는 던전과 레이드는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국내 서비스 오픈부터 현재까지 정말 푹 빠져서 즐기고 있다. 이토록 본 기자를 매료시켜 일상 생활까지 방해한 게임, 파판14. 국내 서비스 4개월 간을 추억하며 그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을 가져봤다.

파판14는 지난 8월 14일부터 OBT를 진행했다. 보통 신규 온라인 게임의 첫날의 경우, 많은 유저가 접속해 서버 과부하 등의 문제로 잦은 팅김 현상이 발생한다. 또한, 예상치 못한 현상이 일어나기 일쑤다.

하지만 파판14는 많은 게이머가 당연시 여기는 팅김 및 이상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파판14가 해외에서 2013년부터 서비스해왔기에 문제점이 보완 및 개선된 부분도 있지만, 아이덴티티모바일과 스퀘어에닉스가 국내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했음을 알 수 있다.

하루 평균 접속자 25만 명, 평균 플레이타임 313분을 기록하면서 한국 서비스에서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고 9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서버의 파판14는 '혼돈의 소용돌이'(2.2버전)부터 적용됐으며, 갈레말 제국의 에오르제아 침략, 그리고 '메테오 계획'과 고대 야만신 바하무트의 등장, 현자 '루이 수아'의 활약 이야기의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루이수아는 모험가들을 5년 후로 워프시키고 홀로 바하무트에 맞선다. 5년 후로 이동한 모험가이자 유저는 계속되는 갈레말 제국의 음모와 침략에 맞서 에오르제아를 구한다는 설정이다.


▲ 달의 위성 달라가브에서 깨어난 고대 야만신 '바하무트'


▲ 대현자 '루이 수아'는 모험가들에게 5년 후로 현자타임(?)을 시전한다.

혼돈의 소용돌이에서는 토벌전으로 '이프리트, 가루다, 타이탄' 등을 선보였으며, 레이드로 24인이 참여하는 크리스탈타워:고대인의 미궁과 제7재해의 비밀을 밝혀나가는 대미궁 바하무트:해후편이 준비됐다. 특히 대미궁 바하무트 레이드는 고성능의 장비를 획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죽은 줄로만 알았던 고대 야만신 바하무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 파이널판타지14 온라인의 대표 야만신 '이프리트', '타이탄', '가루다'(좌측부터)

2.2버전에서는 탱커 및 힐러 품귀현상이 발생해 딜러가 던전 매칭을 할때 시간이 다소 오래 소요됐으며 극 난이도의 타이탄 토벌전에서 많은 유저가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동맹 휘장으로 교환할 수 있는 장비를 구하기 위해 마물 사냥이 큰 인기를 끌었다.


▲ 강력한 아우라를 뽐낸 S급 마물 '아그리파'

고난이도에 속하는 대미궁 바하무트 : 해후편 5층를 클리어한 유저가 속속 등장하는 한편, 오랜 시간을 공들여야 제작 가능한 고대의 무기:아니무스에 주력하는 유저도 있었다.

그리고 한달 후, 파판14는 '에오르제아의 수호자'(2.3버전)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하면서 게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2.3버전 패치에서는 신규 레이드 던전 3종과 숙련자 난이도 던전 3종, 토벌전 2종을 추가하고 RvR 콘텐츠로 카르테노 평원을, 생활 콘텐츠로 하우징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파판14 유저에게 '빅'재미를 선사했다.


▲ 라라펠 캐릭터로 하우징 시스템을 이용하면 육성 시뮬레이션을 즐기는 듯한 착각을 준다.

2.2버전에서는 모험가(유저)의 도움으로 야만족이 소환하는 야만신들을 잠재우고, 불안한 평화를 가졌다. 2.3버전에서는 이후에 발생하는 난민 폭동과 이단자들의 지도자 '얼음의 무녀' 등장, 실프족이 소환한 야만신 '라무'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 탈것 때문에 많은 모험가에게 고통 받은 할아버지 야만신 '라무'

파판14를 즐기는 유저들도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하우징 시스템의 추가로 길드(자유부대) 콘텐츠가 풍부해졌으며 고난이도 레이드, 대미궁 바하무트:침공편을 클리어하기 위해 서로 협력해갔다. 또, 24인 레이드 시르쿠스 탑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 지겨워도 계속 돌아야만 했던 24인 레이드 '시르쿠스 탑'

2.3버전에서도 마물 사냥의 인기는 여전했다. 마물 사냥을 통해 동맹 휘장뿐만 아니라 알라그 석판:전기도 획득 가능해졌기에 많은 유저가 참여했다. 하지만 몇몇 유저는 마물 사냥에서 높은 기여도를 얻으려고 선제 공격을 하는 문제가 발생했고, 이러한 비매너 유저에 대항하기 위해 유저들은 그들만의 규범을 세우고 '구부능선'을 세우는 등,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 이럴 때는 잘 뭉친다! '구부능선'

국내서버 유저들이 파판14에 완벽 적응한 탓일까? 2.3 패치를 통해 추가된 토벌전 및 레이드 등의 콘텐츠 소모가 예상외로 빨랐으며, 유저들이 점점 자취를 감추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파판14가 '세기말'에 접어든 것이다.

반대로 모든 직업 50레벨 달성, 꼬마친구 수집, 대미궁 바하무트:침공편 영웅 난이도 도전, 업적 달성, 마물 전문 탐색 등 파판14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고 진득하게 게임을 즐기는 헤비유저들도 나타났다.

파판14의 세기말도 잠시, 게임을 떠났던 유저들이 다시 에오르제아로 돌아왔다. '빙결의 환상'(2.4버전) 업데이트가 적용된 것이다. 2.4패치는 이전 버전보다 더욱 방대하고 풍부한 콘텐츠로 무장해 유저들에게 선보였다.

신규 직업으로 쌍검사 및 닌자를 추가하는 한편, 야만신 '시바'의 등장, 더욱 높은 난이도를 가진 레이드 대미궁 바하무트:진성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외에도 많은 유저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힐디브랜드 퀘스트와 숙련자 난이도 던전 3종이 추가됐다.


▲ 몽크보다 더욱 센 '닌자'의 등장

빙결의 환상 업데이트에서는 이전 버전에서 홀연히 등장한 얼음의 무녀가 본격적으로 스토리를 주도하기 시작한다. 얼음의 무녀는 자신의 몸을 빌어 얼음을 관장하는 야만신 시바를 소환하기에 이른다.


▲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등장한 야만신 '시바'

2.4 업데이트에서는 야만족 일일퀘스트로 '이크살'족이 추가돼 제작 직업의 육성이 한층 쉬워졌다. 이에따라 많은 유저가 이크살 족 일일퀘스트를 통해 제작 직업 육성에 나섰고 또 한편으로는 최고의 장비를 얻을 수 있는 대미궁 바하무트:진성편에 도전하는 유저도 많았다. 신규 직업인 닌자를 육성하는 유저도 매우 많았기에 초반 지역과 던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영원한 언약식'이다. 파판14 내에서 만난 유저 간의 사랑을 많은 이 앞에서 서로 함께 할 것으로 맹세하는 의식으로, 종족과 성별에 얽메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눈부신 드레스와 잘 꾸며진 신전, 그리고 언약을 맺는 커플을 축복하는 들러리.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듯 하다.


▲ 영원한 언약식을 통해 온라인 상의 사랑을 이룰 수 있다! (해당 이미지 등장 인물은 성인)

여기까지가 4개월 동안 파판14가 국내에서 걸어온 이야기다.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것을 보여주고 만들어준 파판14. 이 게임이 짧은 기간동안 만들어준 인연과 추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고 즐거웠다. 그렇다. 아직 4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앞으로 파판14가 만들어줄 인연과 추억이 더욱 기대된다.

오늘도 동료 모험가들과 에오르제아로 떠난다. 에오르제아에 묻혀 있는 비밀을 풀기위해…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이시영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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