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사진'이란 단어가 있다.실물이 다소 과장됐던 인물의 매력을 그대로 담았던 찬란하게 아름다운 모습이 찍힌 사진을 의미하는 말이다. 비슷한 의미로 게이머에게는 누구나 '인생게임'이 있을 법하다. 그동안 게임을 즐기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게임이거나 의미있고 즐거운 추억이 많이 서려 있는 게임 말이다.
2015년을 마무리하며 <게임조선>에서는 각 기자의 '인생게임'을 특집 기획기사로 준비했다. 가수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이란 노래에는 '꼭 찰나 같아 찬란했던 그 봄날을'이란 가사가 있다. 연말 특집 [오, 나의 인생게임] 기사 시리즈를 통해 여러분의 봄날 같은 게임을 추억할 수 있길.
<편집자 주>
유명 PC 패키지게임 '문명(civilization)'을 PC 온라인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 MMORPG '문명온라인'이 올해 12일, OBT(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문명온라인이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된 것은 지난 2013년 하반기,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가 직접 문명온라인 개발을 소개하면서 게이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명온라인은 기존 MMORPG와는 전혀 다르게 캐릭터의 기본 정보는 유지되지만, 시작마다 모든 아이템을 초기화해 처음부터 다시 출발하는 '세션'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도입한다 발표해 게이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명온라인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0년 당시 엑스엘게임즈 송 대표와 2K 시드마이어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당시 문명 개발사 2K는 온라인 플랫폼에 관심이 있었고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이후의 후속작에 관한 고민하고 있어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물렸다. 그렇게 문면온라인의 개발이 시작되었다.
문명온라인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것, 고민을 거듭하던 엑스엘게임즈는 결국 MMORPG에 뼈대를 두면서 시대의 흐름, 문명 승리 등 원작의 주요 요소와 세션 시스템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문명온라인을 개발했다.
지난 2013년 개발 소식을 세상에 처음으로 발표한 문명온라인은 올해 12월 OBT까지 약 2년의 세월 동안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며 완성되었는지 그 과정을 기사에 담았다.

◆ 부담과 기대가 공존했던 문명의 온라인화
2013년 9월, 송 대표는 인터뷰에서 "문명온라인은 수천, 수만 명이 동시에 경험하는 가상 역사 지구 시뮬레이션이다. 4천 년 전 원시시대부터 바퀴를 발명하고 말을 타고 대포도 쏘고 우주선을 발사하고 핵전쟁까지 가는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게임"이라고 전했다.
당시 송 대표의 포부는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결국 지난 12월 23일 현대시대 업데이트와 함께 완성되었다. 하늘에는 헬리콥터, 지상에는 탱크가 전쟁을 펼치고 서로에게 핵미사일이 오가며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는가 하면, 북극 대륙에 모인 유저들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등 무척 흥미로운 모습을 보인다.

◆ 세션 시스템 첫 검증, 1차 CBT
문명온라인이 도입한 세션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이기 때문에 개발자들조차 반복되는 세션을 우려했고 자신감도 부족했다. 세션 시스템을 처음으로 검증할 수 있었던 것은 2014년 5월, 1차 CBT에서였다.
1차 CBT 전까지 문명온라인이 가장 걱정한 부분은 반복되는 세션에서 유저들이 두 번째, 세 번째 세션을 다시 즐길까 하는 점이었다. 다행히 처음에 우려했던 것과 달리 세션이 반복되어도 테스트 참여자가 계속 늘어나 기대 이상의 성과와 함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개발 방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문명온라인이 1차 CBT에서 선보인 '세션 종료'를 유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작과 끝이 정해진 세션 시스템은 유저에게 장시간 플레이의 부담감을 줄이고 정해진 시간 내 승패와 보상은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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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습을 드러낸 문명온라인 중세시대와 르네상스시대
문명온라인이 1차 CBT에서 선보인 시대는 중세시대와 르네상스시대로 3일 주기로 세션을 운영했다. 유저들은 중갑기사과 미늘창병, 석궁수 등 실제 과거 중세시대에 활약한 직업을 선택해 육성할 수 있다. 또 중세시대의 전투 탈것 '창기마'를 활용한 기병 전투와 투석기를 활용하는 공성전이 가능하다.
중세시대에서 하루가 지나면 문명은 화약 기술을 발견하면서 르네상스시대로 발전해 척탄병과 머스킷병 등 화약 무기로 무장한 전투 직업이 등장한다. 또 새로운 형태의 전투 탈것 다빈치 탱크가 전쟁에 등장해 국지전을 펼치는 등 전투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 문명온라인을 온 세상에 알리다! 지스타 2014 출품
1차 CBT를 성료한 문명온라인은 같은해 11월, 지스타 2014에 시연 버전을 출품하면서 대중에게 문명온라인을 알리기 시작했다.
문명온라인 시연 버전은 캐릭터를 생성하면 시작되는 튜토리얼 부분으로 문명 발전의 씨앗이 된 불을 강조하는 인트로 영상 '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인트로 영상이 끝나면 산 정상의 동굴에서 횃불 하나만 든 캐릭터와 함께 짧은 문명온라인 체험이 시작됐다.
시연 버전 특성 상 플레이 시간이 짧았으나 감시탑을 건설하고 상대(적) 문명 병사와 전투 코끼리 등과 싸워 승리한 후 적의 도시를 공격해 정복하는 튜토리얼 시연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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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ORPG의 상식을 무너뜨린 문명온라인 2차 CBT
지스타 2014 시연 출품을 성료한 문명온라인은 같은 달인 11월 25일 2차 CBT를 실시했다. 2차 CBT에서 문명온라인은 신규 문명 '아즈텍'과 신대륙을 추가하면서 새로운 승리 조건 '문화승리'도 함께 추가했다. 또 2차 CBT에서 중세시대 이전인 고대시대와 고전시대를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2차 CBT에서도 세션 시스템은 1차 CBT와 같이 엇갈린 유저 반응을 보였는데, 테스트 마지막 날까지 "신선하지만 어렵다"와 "게임은 재미있다"라는 유저의 상반된 두 가지 의견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오곤 했다. 다행히 문명온라인은 두 번째 테스트 역시 독특함과 게임성, 가능성을 입증하며 테스트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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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시대와 고전시대
문명온라인의 세션이 시작되면 각 문명은 첫 번째 시대인 고대시대부터 개척자를 앞세우며 도시를 건설하고 발전시켜 문명을 성장시킨다.
고대시대에는 전투 직업 곰전사와 주술사가 도끼와 창을 휘두르며 적과 싸우는 문명온라인에서 가장 원시적이고 단순한 전투를 펼치는데, 단순하면서도 원초적인 전투에서 고유의 매력과 짜릿함을 선사한다.
또 고대시대가 철제 기술을 발전하면 고전시대로 진입하는데, 검투사와 궁수 그리고 전투코끼리가 등장해 밀집대형 전투를 펼치는 등 고대시대보다는 조금 더 복잡해진 전투를 펼친다. 특히 고전시대 전쟁에서 전투코끼리 무리가 몰려가는 모습은 박력을 느낄 수 있다.

◆ 문명온라인 최종 점검, 파이널테스트
2차 CBT 종료 후 문명온라인은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 올렸고 올해 7월 파이널테스트로 최종 점검에 나섰다.
파이널테스트에서 문명온라인은 신규 월드 '판게아'를 추가하면서 산업시대를 새로 공개해 5일 주기의 세션을 한 차례 운영했다. 파이널테스트인 만큼 커스터마이징부터 시대별 직업과 탈것, 건물 등 게임의 완성도를 한껏 높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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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 쟁탈전 시작! 산업시대
파이널테스트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산업시대 전투 탈것 '탱크'와 '자주포' 등이 지상 전투에서 강력한 면모를 보이며 하늘을 비행하는 '체펠린'이 지상으로 폭탄을 투하하는 등 산업시대 전투는 이전 시대에선 볼 수 없었는 입체적인 전투를 펼친다. 특히 강력한 공격과 방어력을 겸비한 댕크의 등장은 산업시대 전투에서 강렬한 모습을 남겼다.

◆ 드디어 Pre-OBT & OBT 밸런스 테스트 진행
파이널테스트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개선하며 다음 일정을 준비한 문명온라인은 11월 12일 Pre-OBT를 실시했다.
고대시대부터 산업시대까지 6일 주기의 일반 센션으로 지구01과 판게아01, 판게아 02 세 개의 세션을 동시 운영한 문명온라인은 각 세션의 설정을 조금씩 달리해 CBT와 파이널테스트 환경에선 시도하지 못했던 밸런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는 Pre-OBT에 이어서 12월 2일 시작한 OBT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는데, 문명의 특화 직업 밸런스를 조정하고 전초기지 건설과 도시의 수성 능력, 카드 밸런스 등 이슈가 되었던 부분은 유저 의견을 빠르게 피드백해 매주 문제점을 개선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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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전쟁과 우주선 발사! 마지막 현대시대 등장
문명온라인은 OBT를 진행하던 12월 끝에 산업시대를 잇는 마지막 시대 '현대시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시대에선 강력한 맷집, 연사 능력을 지닌 돌격소총병과 긴 사거리를 지닌 저격수가 등장하며 지상에는 주력 전차가, 공중에는 전투 헬리콥터가 전투 탈것으로 등장해 기동전을 펼친다.
또 상대(적) 문명의 후방으로 침투한 첩보원이 핵미사일을 발사해 도시를 파괴하거나 채굴/건축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우주선을 조립하고 발사해 과학승리하는 등 현대시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연출한다.


2016년이 기대되는 문명온라인
지난 2013년 하반기, 개발 소식을 세상에 알린 문명온라인은 이듬해 1차 CBT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고 어느새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세션 시스템으로 시작과 끝이 있는 게임을 만들어 낸 문명온라인은 처음에는 너무나 생소한 설정들로 게이머들에게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유저들이 세션 시스템에 점점 익숙해지자 문명 특유의 게임성과 매력에 빠져들었다.
오늘날 문명온라인은 유저들에게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 업데이트한 현대시대로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어 내년에는 문명 시리즈에서 가장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영진 기자 cad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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