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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자수첩] '이별' 앞둔 티쓰리-와이디, 극단을 위한 '극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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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공중파에서 이혼의 문턱에 선 부부들의 모습을 통해 지난 결혼 생활을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방송에 등장한 부부들은 원수보다 더한 냉랭함으로 서로를 마주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과 좋았던 감정은 온데간데없었다.

최근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퍼블리셔인 와이디온라인이 온라인 댄스게임 '클럽오디션(이하 오디션)' 재계약을 놓고 벌인 분쟁도 이혼을 앞둔 부부 사이를 연상케 했다.

부부와 비즈니스 관계는 분명 큰 차이가 있지만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재산과 위자료를 챙기려는 신경전만큼은 서로 닮아있다.

먼저 이혼 얘기를 꺼낸 건 티쓰리엔터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 1일부터 '오디션'의 국내외 퍼블리싱 권한을 자회사 한빛소프트에게 넘겨줄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오디션'을 함께 키워왔던 동반자 와이디온라인과는 사실상 계약해지를 선언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이혼하는 조건으로 티쓰리엔터에 위자료를 요구했다. 그동안 '오디션'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게임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티쓰리엔터는 와이디온라인이 '오디션'의 퍼블리싱 계약 종료를 앞두고 불성실하게 서비스에 임했다면서 한푼 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와이디온라인은 불가피할 경우 계약서와 관련 법규에 따라 '오디션'의 DB를 모두 파기한다는 방침을 내걸었다. 게임 DB에는 이용자 레벨과 아이템 등의 정보가 포함돼 있다. 만일 DB가 파기되면 이용자는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자녀나 다름없는 이용자를 앞세워 티쓰리엔터를 압박한 것이다.

그러나 티쓰리엔터는 꿈쩍도 안 했다. 오히려 DB를 포기할지라도 독자 서비스를 진행하겠다는 강수를 뒀다. 아이들이 어찌 되는 나 몰라라였다.

DB 양도를 놓고 벌였던 양사의 공방은 점차 법정 싸움으로 불거졌다. 지난 20일 티쓰리엔터는 서울중앙지법에 와이디온라인을 상대로 '서버접속 방해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지난달 2일부터 와이디온라인이 개발사의 서버 접속을 일방적으로 차단해 게임 오류 수정 및 업데이트 등을 방해했다는 게 이유다.

관련해 와이디온라인은 게임 아이템 불법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심지어 양사는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케케묵은 옛날 얘기를 들먹이기도 했다.

이미 이들에게 결별은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누가 더 유리한 입장에서 도장을 찍을 수 있느냐가 맹점이었다. 그 과정에서 이용자의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부모가 이혼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건 아이들이다. 마찬가지로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갈등이 고조될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번 사태에 실망한 일부 이용자들은 게임을 떠날 수도 있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한빛소프트를 통해 오디션을 새로 시작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떠나버리기엔 정이 많이 들었다. 오디션 이용자는 이래저래 속이 상할 수밖에 없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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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50 스타2고렙 2015-08-22 23:22:34

ㅉㅉㅉㅉㅉㅉ 사익을 위해 노력한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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